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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2일(수) ㅣ
  통찰의 수와 왜곡의 수치
성명 :조신호 (ah903@naver.com) 작성일 : 2017-05-17
                                         통찰의 수(數)와 왜곡의 수치(數値)

                                                                                                                      조신호
                                                                                               이순신문무文武)연구소장


   19대 대선도 문재인 후보를 찍은 유권자의 합계 13,423,784표 라는 결과로 당선이 확정되었다. 유권자의 마음이 숫자로 표시된 것이다. 이처럼 숫자는 일상생활의 중요한 요소이다.
   인류가 숫자를 사용하여 일상생활을 조직하고 운영해 온 역사는 약 5천년 전 동이족 복희(伏羲)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음(-)과 양(+)의 이진법으로 만들진 복희의 팔괘는 신농(神農)이 64괘로 진전되어 주(周) 문왕이 괘사를 달아서 주역(周易)으로 발전 되었다. 그후 공자가 주역의 십익(十翼)를 붙여서 철학적인 체계가 완성되었다.  세상 만물의 형상과 작용을 숫자로 계산하면서 그 변화를 분석하는 상수학(象數學)이 바로 주역인데 그 기본 원리는 음양 이원에서 출발하는 이진법이다. 음양 이진법과 오행을 바탕으로 하는 주역은 세상 만물의 원리와 체계를 설명하는 과학이자 철학이다.
   라이프니치(1646-1716)는 주역의 팔괘(八卦)가 자신이 체계화한 이진법의 원리와 정확하게 일치한다는 점을 청나라에서 선교 활동을 했던 부베(Joachim Bouvet,1656-1730) 신부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라이프니츠의 이진법 0은 무(無)이고 1은 완전한 신(神, God)을 의미하므로, 주역의 무극과 태극처럼 하나님의 창조 원리를 표현한다는 생각했다. 이러한 그의 이론은 현대에 와서 우리가 직접 경험하고 있는 현실로 나타났다. 세상 모든 것은 바꾸어 놓은 오늘날의 이진법 디지털 시대가 바로 그것이다. 21세기는 일상생활이 컴퓨터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300년 전에 세상을 떠난 라이프니츠는 짐작하지 못했을 것이다.
    철학으로서 주역은 세상 만물의 생성 원리와 변화에 관한 이론이고, 주역의 점은 천지인(天地人) 삼재(三才)의 생성변화의 근거가 되는 대연수 50에서 사람(1)을 제외해 놓고 49를 천(天)과 지(地)로 양분하여 4계절의 변화로 나누어 남는 수로 합하여 64괘를 찾는다. 64괘의 내용은 귀납적인 방법으로 정리된 삶의 맥락을 풀이하는 참고 사항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생각과 행동 지표를 제시해 주는 주역의 64괘는 이진법에서 비롯된 상수학의 결과이다. 이 숫자는 연역적인 원리로 시작하여 귀납적인 숫자로 예시(例示)하면서 종결된다. 괘의 내용은 3천년 전이나 지금이나 주어진 상황의 참고 자료 또는 반성과 성찰의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 왜곡할 수 없는 객관화된 긍정적인 상수(象數)로 보면 된다.
    주역의 상수학과 19대 대선에서 새로운 대통령을 결정했던 통계 자료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우리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고 있다. 선거의 통계에는 일상적으로 수치를 인식하는 인간의 오류가 연관되어 있다.
   선거에서 당선은 총 득표수의 합계로 결정된다. 이번 19대 대선에도 유권자 42,479,710명 중에서 문재인 후보가 13,423,784표(41.09%)를 얻어서 당선이 확정되었다. 1천3백42만 3784명이라는 숫자로 집계된 국민들의 선택이 당선을 결정한 것이다. 그러나 언론의 보도를 보면 중요한 이 숫자는 허수처럼 묻혀버리고 지역별 ‘득표율’이 부각되면서 이에 따른 후속 행동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방송과 신문에서 한결같이 60% 넘게 지지한 지역이 부각되면서, 20-30%의 지지한 지역은 도외시되는 현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당선자를 확정 짓는 총득표수로 보면, 평균 60% 넘는 호남의 지지자 총수는 2,10,515명이었고, 평균 30% 정도였던 영남은 2,646,998명으로 실제로 약 54만 6천여명이 더 많이 찍었으나 이를 아무도 눈여기 보지 않는다. 대통령 당선 확정은 백분율이 아니라, 총 득표수라는 점에서 이를 인식하지 않는 기묘한 현상이다.  
   60% 라는 백분율에 몰입하는 현상은 당선자는 물론 일반 국민들도 다르지 않다. 지지자 백분율이 높은 호남 지역의 공로를 과대평가 하여 요직에 두루 임영하면서, 54만명 이상 더 많이 지지해준 영남지역은 차별  당하는 현실이다. 이러한 분석은 지역감정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선거 결과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의 여러 분야에서 우리 인간이 범하는 오류이면서 인식의 함정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가? 우리는 100명의 60%는 60명이고, 200명의 40%는 80명이라는 점을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60%가 더 많다는 오류를 범하는데 있다. 무슨 좋은 수(數)가 없을까? 바둑이나 장기는 물론 일생생활에서도 묘수를 찾아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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