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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4월 22일(일) ㅣ
  [기고] 산정호수(山頂湖水)로 산불ㆍ가뭄ㆍ홍수예방
성명 :김휘태 (adctkim@korea.kr) 작성일 : 2017-12-03
[기고] 산정호수(山頂湖水)로 산불ㆍ가뭄ㆍ홍수예방

겨울에 산불, 봄에 가뭄, 여름에 홍수로 사시사철 고통을 받고 살아온 지난날을 되돌아보면 더 이상은 이런 재난을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는 각오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하는데 지상의 수해방지 대책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보며 유비무환으로 사전에 치밀한 준비를 한다면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 지금까지 하늘만 쳐다보고 원망하던 사고방식을 과학적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

산불의 원인은 가뭄으로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과수원에서 가뭄에 대비하여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 살수(撒水)를 하듯이 산의 숲속에도 스프링클러 방식으로 살수를 할 수 있게 되면 가뭄도 산불도 막을 수가 있다. 건축물 옥상의 물탱크를 이용한 소방 스프링클러와 마찬가지로 산위에 물을 저장하여 가뭄이나 산불발생 시에 자연유하(自然流下) 방식으로 살수를 하면 산불도 진화할 수 있는 것이다. 건물 소방시설을 열 감지기로 자동작동 하듯이 산에 설치한 스프링클러도 열 감지기로 자동작동 할 수가 있다. 산정호수(山頂湖水)에서 무동력 사이펀 원리로 열 감지에 의한 밸브를 개방하면 봇물 터지듯이 집중 살수하여 진화를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산정호수가 만들어지면 호스를 이용한 일정수량 살수방식 외에도 지표면으로 한꺼번에 대량으로 흘러내리도록 수문을 개방하는 방식도 병행할 수 있다. 주요문화재가 있는 산이나 높고 큰 산부터 하나하나 시설을 해나가면 머지않아서 가만히 앉아서 산불도 끄고 가뭄도 해결할 수가 있는 날이 올 것이다. 소방헬기가 뜨고 수 천 명의 인력이 동원되고 산사와 마을이 불에 타고 연무로 수 십 킬로미터의 도로교통이 마비가 되고 인명이 희생되는 엄청난 산불로 대형화되기 전에 자동으로 초기진화가 가능해 지는 것이다. 이 얼마나 과학적이고 지혜로운 재난대책인가! 우리 스스로가 자랑스러워지는 날이 하루빨리 다가올 수 있도록 지금부터 주도면밀한 치수대책을 강구해나가야 한다.

그 다음은 산 계곡에도 물을 저장해야 논밭과 들에 자연유하로 농업용수가 흘러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70%가 산이고 경사가 급한 계곡이므로 아래쪽만 막으면 소규모 저수지가 만들어지며 2~3미터 높이로 칸막이를 하면 일정간격으로 내려오면서 층층이 저수지를 만들 수 있다. 자연폭포와 같이 단계적으로 물이 흘러내리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만산에 물이 흘러내리면 자연생태계가 활성화되고 지하수가 골고루 스며들며 논밭들에 농업용수가 풍부해지고 자연유하에 따른 자정작용으로 맑은 하천유지수를 충분히 확보하여 상수도 취수 등 깨끗한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를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전 국토에 내리는 연간 총강수량은 1,270억톤(소양강댐 44개 저수량)으로 40%인 540억톤은 지하로 스며들거나 공중으로 증발되고 60%인 730억톤이 지면에 남지만, 산과 강의 경사(하상계수)가 급하여 400억톤이나 그냥 바다로 휩쓸려 내려가고 나머지 330억톤만 생ㆍ공ㆍ농업용수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무려 1/3이나 되는 강수량을 그냥 바다로 내려 보내고 해마다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현재 전국에서 이용하고 있는 물은 17,700개의 댐ㆍ저수지 87억톤과 하천수 146억톤과 지하수 17억톤 등 모두 250억톤 정도로 평균 강수량의 20%에 지나지 않는다. 지상에 떨어진 730억톤의 빗물을 250억톤 밖에 저장하지 못하고 아무대책도 없이 그냥 바다로 흘려보낸 400억톤을 지상에서 저장해야 가뭄을 극복하고 자연환경을 살릴 수가 있으므로, 지금부터는 산과 들에 빗물을 저장할 수 있도록 새로운 물관리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홍수와 가뭄은 정반대 개념이므로 수리시설을 역으로 이용하면 된다. 즉 저수지를 미리 비워서 저류기능을 하게 되면 장마와 집중호우에 발생하는 계곡과 하천의 급류를 방지할 수 있다. 그러므로 홍수를 육상에서 바다로 빨리 내려 보내기만 하는 1차원적 배수방식으로 하지 말고 홍수를 저류시키고 분산저장 할 수 있는 3차원적 방식으로 바꾸어야 한다. 한마디로 소중한 수자원을 그냥 흘려보내지 말고 잡아두고 가뭄에 이용할 수 있도록 과학적인 치수사업을 전개해나가야 한다.

산에 물을 저장하는 방법은 인공호수를 조성하는 것뿐만 아니라 녹색 댐이라고 부르는 숲에 스며드는 수량이 연간 180억톤으로 엄청나게 많다는 것을 인식하고 바닥에 쌓인 낙엽을 제거하고 빗물이 조금씩 고이도록 산비탈면을 파형으로 만드는 등 저수(산지에 스며드는)량을 최대로 늘릴 수 있도록 하는 숲 조성ㆍ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산정호수(山頂湖水)는 산 규모나 지형에 따라 적은 웅덩이부터 백두산 천지 같은 저수지를 만들고, 산 중간에서 평지까지는 계곡마다 하단에 제방을 쌓으면 쉽게 축조할 수가 있으며, 우리나라 국토면적의 70%가 산지이므로 강수량의 70%가 산지에 내리기 때문에 산정호수와 계곡저수 및 녹색 댐(물 저장) 효과가 대단히 크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역발상으로 산꼭대기에 물을 저장하면 산불ㆍ가뭄ㆍ홍수가 한꺼번에 해결되는 기적을 이룰 수가 있는 것이다.

김휘태(안동시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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