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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2월 21일(수) ㅣ
  아이고 내 팔자야!
성명 :우재석 (woojigai@naver.com) 작성일 : 2018-02-10
아이고 내 팔자야!

점집이나, 사주팔자를 본다는 소위 ‘철학관’이란 간판을 단 명리학 집은 매년 양력 1월에서부터 음력 1월까지는 매우 바쁘다. 이들은 양력 1월과 음력 1월 두 달 벌어서 일 년을 먹고 산다. 해도 크게 들린 말은 아니다. 거기에서는 세상 온갖 이야기와 죽은 귀신이야기까지 다 나온다. 조상신 누구 때문에, 아니면 사주팔자가 좋지 않아서 하면서 부적을 팔기도 하고 사기도 한다.

예를 들어, 2018년 1월 1일 12시에 태어났다면 ‘무술년, 갑인월, 계유일, 정미시’즉, ‘무술, 갑인, 계유, 정미’ 간지(干支)가 네 기둥에 여덟 글자 사주팔자란 뜻이다. 이를  음양오행설(陰陽五行説 나무木, 불火, 흙土, 쇠金, 물水)로 관계를 지어 풀어보는 것이 명리학이다. 이를 흔히 사주팔자라 한다. 자기 사주팔자를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은가? 하면 자기 사자팔자를 믿는 사람도 의외로 많다.

우리는 사주팔자를 줄여서 흔히 팔자라 한다. 거지팔자, 재벌팔자, 기생팔자, 깡패팔자 등  다양하다. 무엇이 좋은 팔자이고 무엇이 나쁜 팔자라 할 수는 없다. 팔자를 어떻게 잘 풀어먹느냐에 따라 좋은 팔자 나쁜 팔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거지팔자를 보면, 절에 스님, 신부님, 수녀님, 목사님, 지하철역에 노숙자 모두가 거지팔자이다. 팔자를 잘 풀어먹은 스님, 수녀님, 신부님, 목사님은 '님' 자 존경에 큰소리치며 얻어먹고 산다. 팔자를 잘 못 풀어먹은 지하철 친구들은 오가는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피하며 겨우 끼니를 때우며 칼바람 추운 겨울을 지하철 노숙으로 살아간다.

깡패팔자를 보면, 강력계 형사, 군인, 운동선수는 메달과 훈장을 목에 걸고 어깨에 힘을 주고 산다. 조폭이나 룰 없는 싸움꾼들은 별을 이마에 달고 살아간다. 기생팔자를 보면, 많은 사람들을 웃기고 울고를 멋대로 하면서 살아가는 가수, 배우, 탤런트, 무용수, 연극배우 등은 스타대접을 받고 산다. 다 같이 춤추고 노래하며 사람을 울고 웃기며 살아가는 술집기생은 남의 눈과 손가락을 피하면서 살아간다.

사기꾼 팔자를 보면, 온 백성을 상대로 사기 친 사람은 권좌에 걸터앉아 큰소리 호령으로 나라와 백성을 떡 주무르듯 하며 산다. 대중의 눈과 마음을 속여 이익을 챙기는 소설가나 극작가는 선생님 소리를 들으며 큰 소리 치며 산다. 적은 숫자의 사람들을 속여 이익을 챙긴 사람은 사기꾼이란 악명을 들으며 형무소를 들락거리며 산다.

부잣집에 태어나 평생을 일하지 않고 놀고먹는 금수저 팔자도 자기 돈만 움켜지는 수전노이거나 음지 돈만 쓰면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피하기가 어렵다. 기구한 운명으로 평생을 놀고먹는 불쌍한 장애인들과 가난 이웃들에게 적당히 베풀면서 양지 돈을 쓸 줄 아는 금수저는 존경 받으며 살아간다.

팔자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그리니치 천문대를 기준으로 한 우리나라 시간은 일본 동경이 중심이고, 북한은 평양을 중심으로 하는 시간제라 우리보다 30분 늦다. 태어난 시간이란 장소를 어디로 하느냐에 따라서 다 다르다. 지구촌 79억 가족 중 지문, 얼굴, DNA, 마음이 같은 사람은 한 사람 없다. 이를 팔자로 보면, 사주팔자가 각기 다르기 때문이라 말 할 수 있다. 

그럴까? 시간의 변수로 사람 운명을 점친다는 사주팔자보다 다른 변수가 훨씬 더 많다. 태어난 장소, 어느 나라, 누구 집에서 태어났느냐의 공간적 변수뿐만 아니다. 개인마다 건강과 성격, IQ(지능지수), EQ(감성지수), CQ(카리스마지수) 등 무한의 내외적 변수가 많다. 사주팔자는 시대의 큰 흐름은 무시하고 무조건적 60년 주기 연월일시로 보았다. 원시시대와 정보화시대인 지금과 같다고 할 수 있나?
 
'아이고 내 팔자야!'며 자기 팔자를 원망할 것이 아니다. 내 사주팔자는 그렇구나! 정도로만…. 2018년 무술년 1월 1일 12시에 태어난 남자아이와 1958년 무술년 1월 1일 12시에 태어난 남자어른, 2078년 무술년 1월 1일 12시에 태어날 남자아이의 사주팔자는 똑 같다. 팔자를 믿는 것보다는 지금 나에게 주어진 시공간적 환경에 잘 대응하면서 온힘의 자존감으로 살아가는 나! 나를 믿고 살아가는 한 해가 되시기를 서원합니다.

01038282112 묵언마을 화주승 지개야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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