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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7월 17일(화) ㅣ
  [기고]봄철 꽃가루 알레르기 질환 주의하세요!
성명 :김준근 (kjk2802@korea.kr) 작성일 : 2018-04-15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 질환 주의하세요!

  급속한 산업 발달에 따른 화석연료의 과다 사용으로 대기오염이 심각해졌고, 특히 대기 중 이산화탄소 양의 증가로 인한 지구온난화에 따라 기상이변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식물들의 경우 개화기간이 늘어나고 꽃가루의 발생기간이 길어져서, 꽃가루에 대한 인체의 노출시간과 노출량도 또한 증가하게 되었다.

  모든 식물들은 봄과 초여름 그리고 가을철에 번식을 위해 화분 또는 꽃가루(pollen)라 불리는 생식세포를 멀리 퍼트린다. 꽃가루 날림은 식물들에게는 종 보존을 위한 중요한 생식 기작이지만, 식물들과 공존하는 사람들에게는 알레르기 원인물질(Allergen)로 작용하여 심각한 질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알레르기 반응은 알레르기 원인물질이 흡인 또는 섭취로 인체에 침범했을 때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는 경우를 말하며,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 중 대표적인 것은 집 먼지 진드기의 사체 가루와 꽃가루 등이 있으며, 알레르기 증상으로는 재채기, 콧물, 눈동자 가려움증, 충혈, 온몸 발진 등이다. 하지만 심한 경우는 호흡곤란 등 심한 호흡기 질환으로 인하여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알레르기 유발 물질 중 꽃가루는 수정 매개체에 따라 풍매화와 충매화로 나누어진다. 바람에 의해 꽃가루를 전파하는 풍매화의 경우 번식 확률을 높이기 위하여 많은 양의 꽃가루를 생산하며 또한 먼 거리까지 보내기 위해 꽃가루의 크기(20~40㎛)가 작고 가벼우며, 꽃가루 내에 공기주머니 등 특수 기관들이 있다. 꽃가루의 크기가 크면 눈과 코까지 도달하여 증상이 주로 눈과 코에 국한되지만, 크기가 작은 경우 호흡기까지 전달되어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인 기관지 수축이나 염증반응 등의 천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반면 충매화 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 질환은 드물다.

  꽃가루 날림의 1차 절정기는 주로 2월 중순부터 시작하여 6월 초까지이다. 주로 일본 삼나무(39~41㎛), 참나무(20~45㎛), 오리나무(25~27㎛), 자작나무(23~25㎛), 느릅나무, 소나무(44~70㎛), 측백나무(29~31㎛) 등과 초목류인 잔디 종류에 의하며, 3월에서 5월 초까지 참나무와 소나무 꽃가루 날림이 최고조에 이른다. 특히 소나무 꽃가루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양의 꽃가루를 날리지만, 항원성이 낮아 다행히 심각한 알레르기를 유발하지 않는다.

  꽃가루 날림의 2차 절정기는 8월 말부터 10월 중순으로 목초와 잡초 꽃가루에 의한 것인데, 목초 꽃가루는 인체에 대한 항원성이 낮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돼지풀(20~22㎛)이나 쑥 속(21~24㎛) 등 잡초 꽃가루는 크기가 작고, 심각한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한다.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의 70%가 돼지풀이 원인인데, 돼지풀 한 그루는 하루에 100만 개씩 꽃가루를 날려 보내며, 한 번 바람을 타면 600km까지도 날아간다. 그런 영향으로 경기·강원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자라던 돼지풀이 남쪽으로 확산되고 있어, 꽃가루 알레르기로 고통받는 사람이 늘어날 수 있다고 한다.

  화석연료 사용에 의한 대기오염으로 발생하는 인체 질환들은 화석연료 사용 자제 등으로 저감화할 수 있지만 꽃가루들에 의해 발생되는 알레르기 질환을 근원적으로 해결한다는 것은 현실상 불가능하다. 꽃가루 날림은 봄과 초여름, 가을철에 걸쳐서 장기간 지속되고, 바람을 타고 먼 거리를 이동하기 때문에 완전히 피하기가 쉽지 않다.

  이렇듯 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성 질환은 남녀노소, 도시와 시골에 관계없이, 지구상 존재하는 인간들의 삶의 질을 저해하고, 사회적 비용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꽃가루 날림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꽃가루의 인체 접촉을 최소화하면 될 것이다. 외출 시 선글라스와 마스크 착용, 꽃가루 날림이 심할 때 외출 자제,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오전 중 운동의 자제와 외출 후 옷 털기, 손과 얼굴, 콧속, 입속 깨끗이 씻기 등이 꽃가루 알레르기 예방에 중요한 방법이다. 일본의 경우 녹화사업으로 삼나무를 심었으나, 삼나무의 꽃가루로 피해를 입은 국민들이 정부에 민원을 제기하여 현재 편백나무로 수종을 바꾸고 있다. 우리나라도 도심 내 공원 등 가로수 조경 사업 시 전문가로부터 알레르기 유발 식물에 대한 자문을 통해 진행되어야 하며, 이미 식수된 나무에 대해서는 친환경 전착제 살포 및 대체 수종으로 바꾸는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

  나들이 전에 기상청의 ‘꽃가루 예보’를 통해 미리 꽃가루 지수를 확인하여 특정 꽃가루에 대한 알레르기 진단을 받은 사람들이 원인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고, 예방수칙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여 알레르기 없는 화목한 나들이가 되길 바란다.

경상북도보건환경연구원장
김  준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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