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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8월 17일(금) ㅣ
  해괴한 경북도 교육감 선거
성명 :정현주 (prohjj@hanmail.net) 작성일 : 2018-04-25
경북도 교육감 선거에 이해할 수 없는 보도와 말들로 참 혼란하다.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저마다 자신의 이념 및 가치관을 바탕으로 교육에 관한 정책 목표와 수단, 세부 계획을 가지고 당선되어 경북교육을 이끌려고 나온 사람들이다. 그들의 당선은 지역 교육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되기에 유권자들 특히 학부모들과 교직종사자들은 관심이 많을 수 밖에 없고 학부모 중에는 마음에 맞는 후보자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먼저, 자칭 보수단체라는 곳에서 보수후보 단일화라는 것을 들고 나왔고 거기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는 후보자들이 단일화에 합의했다는 언론 보도를 봤다.
교육에 있어서는 정치권에서 회자되는 것처럼 보수-진보로 나눠 대립시킴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세부적 교육계획에 있어 급진적일 수 있으나, 그들의 정책이 민주적 이념과 교육 본연의 가치를 추구한다면 보수-진보의 구분은 별 의미가 없다. 교육은 백년대계이다. 미래를 살아 갈 어린 세대를 위한 것으로 급변하는 4차 혁명기에 혁신적 변화는 기본이 되어야 하는데 만약에 좀 더 나아간 정책을 제시하였다 하여 진보라고 낙인찍는다면 시대에 뒤떨어진 교육이라 아니 할 수 없다.
 
다음으로, 후보자들도 문제다. 경북 교육을 책임지겠다고 나름대로 비전과 공약을 가지고 깊이 고민하여 예비후보자로 등록하였을 것이고 나름대로 시간과 비용을 들여가며 선거운동도 하였을 건데 후보단일화에 간단히 승복하여 후보가 되거나 사퇴한다 함은 270만 도민, 33만 유,초,중,고 학생들, 3만여 명 교직원으로 구성된 거대한 경북교육을 이끌 수장으로서 일회성 결정에 따르는 가벼운 처신으로는 먼 미래를 대비해야하는 교육의 중책을 맡을 자격이 없다. 또, 교육현장은 정치판이 되어서는 안 되며, 제도적으로 경선이 보장된 정치판을 흉내 낸 단일화에 따라 결정된 후보나 사퇴자는 자신의 신념이나 가치를 헌신짝처럼 버릴 수 있다고 보이기에 이런 사고를 가진 사람들은 애초에 후보자로 나와서는 안 된다.
 
그 다음으로, 선거가 50여 일 정도 남은 시점에 단일화는 너무 늦었다. 출마자들은 예비후보로 등록하기 오래전부터 어떤 방법이든 지지자들을 끌어 모았을 텐데 갑자기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데 대해 동조 또는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심정은 어떨지 헤아려 봤을까? 혹, 그들의 의사를 물어본 후에 단일화를 결정하고 승복하는지 궁금하다. 만먁 그렇지 않다면 후보자들의 사고의 근저가 의심스럽고 그런 비민주적 사고를 가진 후보자는 경북교육을 이끌 자격도 교육자의 자격도 없다. 단지 정치꾼일 뿐이다.
 
끝으로, 교육은 구호만 앞세운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교육 본질에 충실하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미래에 대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주고 잠재력을 발현할 수 있도록 현장교사가 역할을 다하고, 교육행정조직, 학부모, 지역사회가 협력할 수 있도록 교육감이 매개자, 조정자 또는 촉진자가 되어야 한다. 군림하는 교육행정, 지자체와 따로 노는 교육, '○○교육`같이 현장에선 '맹물○○`, '가품○○` 이란 말이 나오는 구호만 요란한 경북교육이 아닌 실질적으로 전국 최고의 경북교육이 되게 하는 그런 비전과 자질, 열정을 가진 교육감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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