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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18일(목) ㅣ
  생존수영!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
성명 :신재진 (singane@edunavi.kr) 작성일 : 2018-05-21

3학년 학생들이 생존 수영 실습 교육을 받았다. 교기인 수영을 5년 정도 지도한 적이 있었다. 수영은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익혀야 할 꼭 필요한 기능이라 생각했다. 피서를 갈 때면 두 아들에게 수영을 가르쳐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웬만큼 수영을 할 수 있었다.
몇 년 전부터 생존수영이란 이름으로 수영 교육이 이루어 졌다. 처음 생존수영 교육이 이루어진 이듬해에 학교 자체 수영 교실이 있어 학생들에게 직접 수영을 가르쳤다. 그런데 생존수영 교육을 6일 동안 받았던 4학년 학생들의 수영실력을 보고 매우 실망하였다. 수영을 배우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물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야 한다.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작년부터는 3학년 생존수영 교육에 직접 참여하여 지도하였다. 지도하면서 수영 강사들의 지도 방법에 대한 문제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생존수영’이란 키워드로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다. 다양한 시각과 방법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생활체육으로 하고 있는 수영을 생존수영이란 이름을 붙이고 있는 듯 했다. 가장 바람직한 목표나 방법은 5월 17일 아세아경제에 보도된 해수부의 내용이라 생각한다. ‘평상복을 입고 스스로 물위에 드러누워 구조될 때 까지 체온을 유지하면서 견디는 능력’이라 규정하고, 그러기 위해서 물과 친해지기(공포심 없애기), 물에 뜨기(누워서 뜨기), 호흡법(음파호흡), 체온유지법(웅크리기) 등을 익힌다고 했다.
가장 먼저 익혀야 할 것은 물에 대한 공포심을 없애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물에 뜨도록 되어 있다. 두려움 없이 눈을 뜨고 물에 가라앉는 연습을 먼저 하여야 한다. 유튜브 등에서 생존 수영이라고 소개 된 내용을 들여다보면 영법을 위한 발차기 기술들이 많이 소개 되고 있고 또 그렇게 지도하는 모습을 보았다. 이는 생활체육이나 선수 양성을 위해서는 필요하다. 그러나 3학년 대상의 생존 수영에서는 중요하지 않다. 선수가 하는 발차기 기술을 따라할 필요도 없으며 일주일 동안에는 기술이 향상되지도 않는다. 생명을 지키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더 시급하다.  
구명조끼나 보조기구 사용법을 익히도록 하는 경우도 많다. 보조 기구로 잠시 사용 할 수는 있으나 궁극적으로 보조 기구를 사용하지 않고 누워서 뜰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세월호 참사의 영향 인지는 모르지만 통계 자료를 보면 익사 사고의 70% 이상은 강이나 냇가에서 일어나고 있다. 즉 구명조끼나 보조 기구가 없는 상황에서 일어나고 있다. 강이나 냇가에서 익사 사고는 갑자기 깊어 졌을 때 당황하여 허우적거리기 때문에 생명을 잃게 된다. 갑자기 깊어져도 당황하지 않고 물 위로 올라와 누워서 뜰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그렇게 버티다가 구조대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개울물 등에서는 저절로 얕은 곳으로 떠내려가서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이는 래프팅을 하기  전 안전교육에 포함된 내용이다.
호흡법도 매우 중요한 기술이다. 물속에서는 숨을 참았다가 입이 물 밖으로 나오는 순간 힘차게 ‘파~’ 하면서 순식간에 숨을 내쉬고 들이 마실 수 있은 능력을 길러 주어야 한다. 그래야 물을 먹지 않고 공기를 들여 마실 수 있다.
생존 수영 지도 시간이나 시기도 고려되어야 한다. 지금은 3, 4학년 때 5일 동안 하루 2시간씩 총 10시간 교육 하도록 되어 있다. 5학년에 10시간 교육하기도 하며 6학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4, 5학년에 배당된 시간을 줄이더라도 3학년에 배당된 시간을 15시간으로 늘이는 것이 효율적이다. 대부분의 학교는 수영장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할애 하고 있다. 옷을 갈아입고 샤워를 하는 데 또 많은 시간이 소비된다. 그렇게 하면서 2시간 교육을 한다는 것은 상당히 비효율적이다. 3학년 때 완전히 익히면 다음 학년에는 교육이 필요 없을 경우도 있다. 한번 습득한 운동 기능은 좀처럼 퇴화하지 않기 때문이다.  
생존 수영 교육은 특별한 사람에게만 맡길 문제가 아니다. 물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힘을 빼고 누워서 뜰 수 있도록 보조 해 주고 호흡하는 방법을 알려주면 아이들은 스스로 익힐 수가 있다. 예전에는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었지만 냇가에서 멱을 감으면서 생존 수영을 스스로 익혔다. 수영장이 아니어도 좋다. 예절에 어긋날지는 모르지만 목욕탕에서도 가능하다.
물과 가까이 할 시기가 되었다. 생존 수영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지고 바르게 지도하여 한 사람도 불행한 일을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대구대진초등학교 교장 신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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