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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3월 25일(월) ㅣ
  누구를 위한 다문화 인식 개선인가?
성명 :김민주 (da12485@naver.com) 작성일 : 2018-06-08
다문화 인식의 개선이 필요한 이유는 다문화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굳이 짐작해보지 않아도, 우리나라는 이미 다문화 사회이기에 사람들의 인식을 파악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내가 파악한 다문화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즉, 우리는 어느 부분에서만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고 어느 부분에서는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생각해보자, 우리는 다문화 인식 개선이라고 했을 때 선진국 출신의 사람들이나 백인들을 떠올리는가? 유색 인종이나 개발도상국 출신의 사람들에 대해서만 떠올리지는 않는가? 다문화라고 한다면 분명 백인과 선진국 출신의 사람도 포함인데, 왜 우리는 유색 인종과 개발도상국 출신의 사람들만 떠올리는가? 변명할 필요 없다. 인종 차별 때문이다. 그럼 다문화 인식 개선을 위해서 진정으로 필요한 것을 파악할 수 있다. 바로 인종 차별을 없애는 것이다.

다문화 인식 개선을 위해서 인종 차별을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 인종 차별은 자신의 기준보다 못한 사람들을 무시하는 것에서부터 발생한다. ‘저 나라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가난하잖아, 불쌍해, 저래서 어떻게 살아?’, ‘쟤들은 우리보다 피부색도 어둡고 키도 작고 코도 납작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훨씬 보기 좋은 것 같아.’ 이와 같은 무시들로부터 인종 차별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럼 기준을 정하고 타인을 무시하는 행위는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 우리는 쉽게 타인을 무시할 수 있다. 쉽게 무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무시하고 싶어 한다. 그렇게 하면 자신이 우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으니까, 자신이 남들과는 다르게 특별한 인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으니까. 하지만 본인은 언제나 무시의 기준보다 우월할까? 어차피 자신이 무시하는 사람들도 자신과 같은 사람이다. 한마디로 본인도 언제든 기준 이하의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 점을 간과하고 있어서 타인을 무시할 수 있다. 그리고 애초에 타인을 무시하며 자신의 우월함을 찾는 것은 올바른 행동이 아니다. 그러니 자신이 타인을 무시하면서까지 자신이 우월하다는 것을 드러내고 싶어 하는 것이 올바른 행위가 아님을 알고, 그것을 부끄럽게 여긴다면 기준을 정하여 타인을 무시하는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다. 아니면 적어도 하지 않으려 노력할 것이다.

자신이 언제든 기준 이하의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도록 하고, 타인을 무시하고 싶어 하거나 우월함을 드러내고 싶어 하는 마음을 부끄럽게 여기도록 하는 것은 모두 내면적인 해결책이다. 이런 해결책은 제도적 해결책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여겨질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내면적인 부분을 기르는 것은 바로 교육이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다문화 인식 개선 교육을 하기는 하지만 따로 시간을 내서 하거나 전문 강사를 부르지는 않는다. 사회 시간에 가끔 하기는 하지만 ‘다문화 가정에 대해 지원을 해야 한다.’, ‘그들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 정도여서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어떤 교육이 다문화 인식 개선에 도움이 될까? 학생들의 내면적인 부분을 길러주는 교육이다. 규칙이나 의무를 아무리 말해줘 봤자 실천할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다. 그러니 학생들의 내면적인 부분을 길러주는 교육을 하여 스스로가 타인을 무시하며 우월함을 드러내는 것이 부끄러운 행동임을 깨닫게 해주고, 그에 따라 인종 차별이 완화된다면 다문화 인식도 자연스럽게 개선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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