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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3월 25일(월) ㅣ
  알바생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하는 힘
성명 :이슬기 (puppy950623@naver.com) 작성일 : 2018-06-19
쨍그랑. ‘아 또 깼구나.’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가지고 손님에게 간다. “어머, 또 깨서 어쩌나. 완전 미안~” 뭐가 그리 즐거운지 자기들끼리 깔깔 거리며 나를 위 아래로 훑어보는 2번 테이블 여자는 벌써 3번째 잔을 깨고 있다.
“아니에요. 다치신 데는 없으세요?” “아직 다친 덴 없는데 다칠 수도 있으니까 깨끗하게 치워요~” 당당한 그녀는 한 번 더 날카롭게 내뱉는다. 오늘따라 아르바이트가 더 힘들다. ‘진상손님’은 12시간 쉬지 않고 일한 것 같은 피로를 가져다준다. 그들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쿠크다스 같은 마음을 파삭 부숴버린다.
진상손님 뿐만 아니라 같이 있으면 지치고 다시 보기 싫게 하는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는 말을 너무 막 내뱉는 다는 것이다. 일명 생각 없이 하는 말들. 무시하거나, 앞 뒤 없이 일단 비판하거나 툴툴거리는 등 상상만 해도 기분이 나쁘고 힘이 빠지지 않는가. 실제 나쁜 말을 들은 양파는 좋은 말을 들은 양파에 비해 성장이 좋지 않다는 실험도 있다. 양파도 그런데 사람이라고 오죽할까.
초록 창에 말과 관련한 속담을 검색해보면 적어도 10개는 나온다. 하나를 예시로 들어볼까.
‘혀 밑에 도끼가 있어 자신을 해치는 데 사용한다.’
이 속담은 말이 재앙을 불러올 수 있음을 경계하는 조상들의 지혜에서 나온 말로 도끼라는 표현이 참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정말 날카로운 말은 가슴을 베인 듯 쓰라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말은 그 내용뿐만 아니라 말투 역시 중요하다. 예를 들어 당신이 너무 살이 쪄 건강까지 위험한 상태라고 해보자. 친구들은 걱정스러운 마음에 한마디 씩 거들고 있다. 한 친구는 “어휴 살 삐져나온 것 좀 봐. 양심적으로 좀 빼자.”라고 하는 반면, 나머지 한 명은 “요즘 날이 좋아서 밤마다 산책하는데 기분전환도 되고 건강해지는 기분이더라고. 너도 같이 할래? 너랑 같이하면 더 좋을 것 같아!” 라고 한다. 두 말 다 걱정한다는 느낌이 드는가? 아니면 한쪽은 그저 비수를 꽂는 중이라고만 생각되는가.
좋은 말 역시 그 힘은 강하다. 칭찬은 코끼리도 춤추게 하고 양파도 쑥쑥자라게 한다. 하지만 안 좋은 기억이 더 오래가듯 말로 입은 상처는 완벽히 회복되지 않는다. 쓰라린 흔적을 남겨 계속 그 상처를 건드리다 보면 결국은 터져버린다. 따라서 말을 내뱉기 전 항상 한 번 더 생각하고 말하는 습관을 가지자. 가는 말이 고우면 돌아오는 알바생의 말 또한 곱다. 운이 좋으면 서비스까지 올지도 모르니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일석이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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