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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5일(토) ㅣ
[지상 백일장] [독자참여마당] 시: 다락의 기억
# 다락의 기억 할머니 옛집에 있던 숨기 좋은 공간 안방 쪽문을 열면 계단이 있고 그곳을 오르면 부엌 위 천장이 나지막했던 다락으로 연결된다 무더운 여름에도 차고 서늘한 고요함 속 옛 사진첩을 뒤적이면 안경도 안 쓰고 쪽진 머리 수줍은 미소 흑백의 할머니가 있다 나무계단이 반들해지도록... ..[more]
[지상 백일장] [독자참여마당] 시: 청춘
# 청춘 네가 내 곁에 있을 땐 영원히 함께 있을 줄 알았다 어느 날 너는 소리없이 내 곁을 떠났다 그저께는 탱탱한 피부를 가져가고 어저께는 날씬한 허리를 가져가고 오늘은 윤기 흐르던 머리카락을 가져가고 한때는 야속하다 했지만 오늘에야 알았네 그것들 또한 네가 올 때 가지고 왔다는... ..[more]
[지상 백일장] [독자참여마당] 시: 어머니와 함께 일터로
# 어머니와 함께 일터로 건강치 못한 어머니 갑자기 쓰러지셔서 뇌를 다치셨다. 간병해줄 사람이 없어 아들은 어머니가 걱정되어 트럭에 같이 모시고 일하러 간다. 아들이 운전하고 가면 뒤에 탄 어머니는 아들을 뚫어져라 본다. “엄마 너무 쳐다봐서 내 얼굴 닳겠어.” 어머니는 치매가 와서 어린아이가... ..[more]
[지상 백일장] [독자참여마당] 수필-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아버지’라는 이름에 어떤 깊은 의미가 담겨 있는지 어릴 때는 아무것도 모르고 자랐다. 엄마, 아빠 와 때로는 웃고, 슬퍼하면서 그냥 함께 살아가는 부부이자, 친구인 줄로만 알았다.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생활했기 때문에 아버지의 얼굴은 항상 검게 그을려, 어떻게 표현하자면 탈색된 얼굴이었 다. 아무리 고... ..[more]
[지상 백일장] [독자참여마당] 수필-만사형통
식품회사에 다니는 남편은 늘 아침 일곱 시 땡 치면 집을 나선다. 그러니 아침 챙겨주는 난 다섯 시 삼 십 분에 일어나야 한다. 아이들 역시, 같이 자고 있던 엄마가 옆에 없으니 귀신같이 알고 따라 일어난 다. 그리고 저녁엔 아빠하고 놀다 잔다고 저녁 늦게 퇴근하는 아빠를 기다려 놀다 잠자리에 드니 아이 들도 피... ..[more]
[지상 백일장] [독자참여마당] 수필-아름다운 노후를 생각하며
내 나이 벌써 60을 바라보네. 그 옛날 젊은 시절 60이란 나이가 오지 않을 것처럼 생각하고 살았는데. 노년은 이제 슬며시 나에게 친구 하자며 다가오고 있네. 늙음을 그 누가 좋아 하리요만 생로병사는 피할 수 없는 법. 다만 늙어가되 마음은 익어가고, 몸은 거꾸로 나이 먹게 만드는 것이 인생의 지혜가 아닐까. 딸... ..[more]
[지상 백일장] [독자참여마당] 시-할머니의 손
팔십육 년의 회한이 어려 있는 그 손은 애달픈 이야기가 손금마다 서려 있는데 스물의 꽃을 피워 팔 남매 열매가 영글기까지 손가락 마디마다 삶의 굴곡이 언덕처럼 배어 있는데 아궁이 불 지피며 쌓여간 설움 태우고 잠든 아이 재우며 눈물을 삭이던 그 손은 모진 인생을 가슴 치듯 한탄이 묻어 나오네 손끝에서 알... ..[more]
[지상 백일장] [독자참여마당] 수필-삶의 교과서, 지하철
지난겨울, 조카랑 어린이대공원에 가서 즐겁게 놀고 도시철도를 탔습니다. 기분이 들뜬 탓인지 환승 할 도시철도가 들어온다는 방송을 못 들었습니다. 갈아타기 위해 서둘러 움직였는데 그때, 열차가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결아, 빨리 타자.” 마음이 급하다 보니 저만 열차에 탔고 조카는 타지 못하고 문이 닫히고... ..[more]
[지상 백일장] [독자참여마당] 수필-칠순
생각하기 싫지만 내가 벌써 칠순이 되었다. 나이가 들어 칠순을 맞이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자연 의 섭리지만 자꾸 거부하고 있다. 요즘은 다들 건강하고 오래 사니 칠순이라 하여 어디에다 명함도 못 내놓는다. 그러나 인간으로서 어찌할 수 없음은 몸과 마음에서 나타나는 늙어감이다. 어느덧 눈도 침침해지고 다... ..[more]
[지상 백일장] [독자참여마당] 시-이를 어쩌나
어릴 적 뛰놀던 산 들 굽은등골목 육십여 가구 안 가본 데 없다 삼대가 농사짓던 평화로운 산골 뒷재 너머 산업공단 들어왔다 사차선 도로 달리는 자동차들 여우 울던 골짜기 천지개벽을 알린다 뒷산 내려와 바닥에 엎드렸고 푸른 들 잡아먹은 회색빛 아스팔트 어디까지 뻗어갈지 고향사람들 앞 다투...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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