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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3월 29일(수) ㅣ

육체적인 고통은 그런대로 견딜 만했다. 아프면 소리를 지르고 약을 먹으면 된다. 그 힘든 상황 속에 내 의지로는 견디기 힘든 일이 또 나를 덮쳤다. 누군가 ‘사랑은 새로운 ... [2017.03.28]

무작정 K시로 왔지만 정말 갈 곳이 없었다. 학창 시절의 몇몇 친구들 얼굴이 떠올랐지만 차마 그들을 찾아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 또 그들에게 내 곤궁한 처지를 보이고 싶지도... [2017.03.21]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계집애가 한글을 깨쳤으면 됐지 무슨 중학교냐는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나는 중학교로 진학을 했다. 그러나 만일 내가 장학금을 받지 못했다면 중학교는 ... [2017.03.14]

걸어온 발자국, 그리고 걸어갈 발자국① 임지나 이마에 주름살이 하나둘 자리를 잡았다. 하긴 미국에서 산 세월이 벌써 40년 가까이 되었으니 결코 짧다고 할 수 없는 시... [2017.03.07]

박창보 ㅊ섬유를 그만두니 다시 일자리가 쉽게 구해지지 않았다. 1997년 8월 말경이었다. 국민연금공단 대구 남구 달성지사에서 사업장(ㅊ섬유)과의 사용 관계가 종결되... [2017.02.21]

끊길 뻔한 저 황금의 끈을② 박창보 운명의 여신은 끝까지 나를 괴롭혔다. 2년이 넘는 동안 앉은뱅이 생활로 힘들게 투병하여 다리가 완치되어 갈 즈음이었다. 두 귀가 ... [2017.02.14]

끊길 뻔한 저 황금의 끈을① 박창보 1988년 1월부터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첫 국민연금이 시행될 당시 ‘만 60세가 되면 연금을 얼마나 수령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가... [2017.02.07]

◇노란 뼈 방소영 35년 사셨던 아버지 묘 납골당에 모시던 날 물기 없이 옥수수 대궁처럼 잘 삭은 뼈가 보였다 경사진 아버지 묘 자리 수맥자리에 누운 ... [2017.01.31]

◆막도장 김우진 백내장을 앓고 있는 돋보기 안으로 글자가 들어왔다 한 자 한 자 각을 세운 글자들은 나무의 ... [2017.01.24]

작은 행복 강정희 또 한 해가 마무리되어 병신년을 맞이했다. 세월에 일그러져 나이를 먹을수록 아쉬운 날... [2017.01.24]

◇ 거울은 먼저 웃지 않는다/ 이은정 거울을 보는 행위란 자기 자신을 궁금하게 여기는 본능으로부터 시작된다. 거울이 웃어서 내가 웃는 게 아니라, 내가 먼저 웃기 때문에... [2017.01.17]

나는 유산(遊山)을 하련다 윤흥식 나에겐 절친한 두 친구가 있다. 우리는 수시로 만나 함께 산을 찾는 사이다. 평시엔 가까운 논산의 노성산이나 청양의 칠갑산을 찾... [2017.01.03]

아뿔싸, 요즈음 집집마다 바깥양반들이 구박데기로 전락하다 못해 한 술 더 떠서 '삼식이'로 불린다고 한다. 허구한 날 방콕 백수로 지내며 '놀아줘!' '밥 좀 줘!' '용돈 좀 줘... [2016.12.20]

내가 어렸을 때 농촌의 작은 고을들은 대부분 가난했었다. 그 시골에서 내가 자란 곳은 동성동본 집성촌이었고 약 40호가량의 작은 부락이었다. 마을에서 얼마간의 거리를 두... [2016.12.13]

조용히 집에 갔더라면 작은아버지는 몸피가 작았어. 일제강점기에 강제 노역에 끌려가 죽을 고생을 하고 귀국했어. 결혼은 하였지만, 술을 워낙 좋아한 탓에 숙모에게 미움을... [2016.12.06]

전국에서 유랑생활 세상 빛을 본 지 넉 달밖에 되지 않았으니 거의 핏덩이였지. 형수와 친척에게 들은 이야기야. 그날 아버지도 놈들에게 잡혀 논에서 죽었어. 시신을 수습... [2016.11.29]

변소에서 떨었다 우리 집 사랑방에는 여러 어른이 놀았어. 엄마가 일찍 돌아가셨기에 아버지는 나를 늘 끼고 돌았지. 내가 태어난 지 다섯 달이 채 안 되어 엄마가 돌아가셨... [2016.11.22]

아들 하나 바라보며 평생을 하금연 할머니를 찾았다. 생후 3개월 된 아들을 데리고 평생을 수절한 여인이다. 방문했을 때 아들 윤성열과 함께 반갑게 맞아주었다. 윤성열은... [2016.11.15]

집 봐주러 갔다가 아버지는 고모 집을 봐주러 박사리에 갔다가 변을 당했어. 놈들이 불이 켜진 집을 습격할 때 붙잡혔어. 아버지가 흉기에 맞아 돌아가신 곳은 정미소 마당... [2016.11.08]

어머니 배 속에서 울었다 조심스럽게 전화를 걸었다. 그녀는 사건이 터졌을 때 어머니 배 속에 있었다. 소위 유복자다. 그녀의 살아온 여정을 묻는다는 자체가 마음 아... [201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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