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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마저 LG로…삼성, FA 2명 다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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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14 20:43:19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4년간 95억에 LG와 계약, 최형우 이어 핵심전력 잃어 "구단 운영 시스템 정상아냐"
 
 
 
14일 4년 총액 95억원에 LG와 FA 계약한 차우찬. LG 트윈스 제공
'왼손 투수 차우찬마저 등을 돌렸다.'

14일 삼성 라이온즈의 자유계약선수(FA) 차우찬이 LG 트윈스와 계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구의 프로야구팬들은 "어쩌다 삼성(프런트)이 이 지경이 됐는지"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대구 야구계 한 관계자는 "외야수 최형우를 KIA 타이거즈에 빼앗긴 건 대체 자원이 있고, 유망주를 키울 수 있다는 측면에서 어느 정도 이해하지만 왼손 투수를 놓친 건 팀 전력에 큰 손실이다. 과연 삼성이 내년 시즌에도 팀 재건에 의지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삼성 프런트를 들여다보면 사장이 단장 같고, 단장이 부장 같았다. 삼성그룹이 최순실 사태 같은 엉뚱한 일에 정성을 쏟으면서 야구단은 찬밥신세로 전락했다"며 "이런 실정에서 대구 야구팬들의 의지는 아무 소용이 없다"고 쓴소리를 했다.

또 다른 야구인은 "정말 삼성이 내년에 명예를 회복하려 한다면 차우찬 대신 KIA에서 FA로 풀린 왼손 투수 양현종을 데려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차우찬은 올 시즌 삼성에서 12승(6패)을 거뒀다. 이는 삼성이 올해 거둔 65승의 19%로, 삼성은 차우찬에게 크게 의존했다.

삼성은 2011~2015년 내부 FA 단속과 화수분 야구(유망주 육성)로 5년 연속 정규시즌을 제패했고, 2011~2014년 4년 연속 통합 챔피언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2014 시즌 후 FA 투수 배영수`권혁(이상 한화 이글스), 지난해 3루수 박석민(NC 다이노스)을 붙잡지 않으면서 전력에 흠을 냈고, 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올 시즌 9위의 낭떠러지로 추락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사상 최악의 성적을 낸 삼성은 올 시즌이 끝난 뒤 FA를 잡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결국 투타의 핵인 차우찬과 최형우를 모두 잃었다.

스포츠 선수들이 팀을 고를 때 연봉 등 대우와 팀 분위기, 운동 환경 등을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측면에서 보면, 삼성은 야구계에서 오랜 기간 인정받은 많은 것을 최근 날려버리고 있다. 연봉 등 대우는 상대적으로 박해졌고, 한때 최고 시설로 주목받은 경산볼파크는 오래돼 낙후 시설로 꼽힌다. 안지만`윤성환의 도박 사건으로 팀 분위기도 엉망이 된 상태다. 삼성의 한 예비 FA는 "프로는 돈에 따라 움직이지만 근본적으로 팀 분위기에 영향을 받는다"며 "최근 삼성의 운영 시스템은 정상 작동하지 않고 있다. 일부 선수들은 FA가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차우찬은 이날 LG와 4년 총액 95억원에 입단 계약했다. 차우찬은 투수 최고액(종전 KIA 윤석민, 4년 90억원)을 경신했다.

김교성 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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