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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을 지키는 사람들] <6> 방사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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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5 04:55:01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영상진단 하루 외래 환자만 3천명, “쉴 틈 없어요”
 
민순기(왼쪽) 방사선사가 동료와 함께 환자의 컴퓨터 단층 촬영 사진을 들여다보며 의견을 나누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환자라면 누구나 한 번은 거치는 것이 영상검사다. X-선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 영상진단장비는 환자의 몸속을 들여다보고 질병을 찾아낸다.

방사선사는 영상진단장비로 환자를 촬영하는 의료기사다. 의학기술의 발달로 영상진단장비가 첨단화, 대중화되면서 방사선사를 필요로 하는 의료기관들도 크게 늘고 있다. 방사선사는 인체에 해로운 방사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지만 “미미한 피폭 위험에 비해 방사선이 주는 의료상 효과가 매우 크다”고 입을 모은다.

◆기기 성능 좋아지며 환자 크게 늘어

지난 9일 대구가톨릭대병원 영상의학과. CT 촬영실의 민순기 방사선사가 뇌혈관 단면 사진을 모아 3차원 뇌혈관 영상을 구현하고 있었다. 민 씨는 “3차원 영상을 만들면 병변의 위치와 크기를 더 정확히 볼 수 있고, 수술 시 정확한 좌표를 잡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바쁘게 움직이는 와중에도 환자들은 접수창구에서 줄지어 접수증을 내밀었다. 영상진단장비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검사 시간은 짧아졌지만 환자 수요는 늘었다. 이곳에서 하루에 소화하는 외래 환자만 3천 명을 헤아린다. 민 씨는 “기다리는 환자들이 워낙 많으니 일 처리를 빨리하는 게 습관이 되고 성격마저 급해졌다”고 했다.

X-선을 찍는 일반촬영실의 방사선사는 속된 말로 ‘노가다’라고 불린다. 대기하고 있던 환자를 불러 주의사항을 알려준 뒤 사진을 찍는데 10분이 채 걸리지 않지만 환자가 너무 많아 잠시도 쉴 틈이 없는 탓이다. MRI 촬영실의 방사선사들은 MRI 기기가 내는 엄청난 소음에 시달린다. 검사 공간이 좁아 불안감을 느끼는 환자가 안심할 수 있도록 달래는 것도 방사선사의 몫이다.

◆기기 작동법 손에 익을 때까지 수개월

영상진단은 ‘질환이 생긴 것으로 의심되는 부위를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이 목적이다. 초음파 기기는 의사가 직접 시행하는 경우가 많지만 X-선과 MRI, CT 등은 방사선사가 의사나 치과의사의 지시를 받아 직접 촬영한다. 방사선사 면허 시험은 의료기사 면허 중 합격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악명이 높다. 한 방사선사는 “의료관계법, 해부생리학, 방사선이론, 영상진단기술학, 방사선치료기술학 등 시험과목만 9개”라며 “공부에 도가 터서 일하면서 대학원에 진학한 사람도 많다”고 했다.

방사선사의 주머니에는 항상 방사선 피폭선량계가 들어 있다. 누적된 방사능 피폭량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방사선사는 정신적, 신체적으로 약해진 환자를 대해야 하므로 세심한 배려심을 갖춰야 한다. 기계를 다루는 단순 업무를 반복해야 하므로 지치지 않도록 감정 조절도 필요하다.

면허를 갓 취득한 새내기는 영상기기 작동법이 손에 익을 때까지 수개월 정도는 잔뜩 긴장한 상태로 업무를 익힌다. 영어로 가득한 사용 설명법과 모니터 화면에 적응하는데도 시간이 필요하다. 대신 경험과 노하우가 쌓이면 환자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눈에 훤히 보일 정도가 된다.

응급상황도 부지기수로 발생한다. 중증환자의 경우 검사를 하다가 갑자기 상태가 악화될 수도 있다. 한 방사선사는 “이런 경우 응급버튼을 눌러 기계를 멈추고 장비에서 환자를 빼내야 한다”며 “심한 경우 심폐소생술을 하는 상황까지 오기도 해 항상 긴장하며 근무한다”고 했다.

이혜진 기자 hattch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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