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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5월 29일(월) ㅣ
볼일, 시원하게 봅니까?…중년 남녀가 겪는 배뇨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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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5 04:55:01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1. A(65) 씨는 평소 자다가 깨는 경우가 많았다. 한밤중에도 2, 3번은 소변을 봐야 했고, 소변을 봐도 시원한 느낌이 없었다. 병원을 찾은 A씨는 전립선이 부어 있고, 요도가 상당 부분 막혀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A씨는 6개월에 걸쳐 약물치료를 받은 후에야 시원하게 소변을 볼 수 있었다.  

#2. B(56·여) 씨는 너무 자주 소변을 보는 게 문제였다. 화장실을 편하게 갈 수 없는 고속버스는 최대한 피했고, 좋아하는 등산을 가도 화장실이 어디 있는지부터 확인했다. 소변을 참을 수 없다 보니 외출도 가급적 줄이게 됐다. B씨는 카페인 음료를 피하고 약물치료를 받은 후에야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었다.

나이가 들었다는 징후는 배뇨 습관에서도 나타난다. 통상 남성은 나이가 들면 소변이 잘 나오지 않아 문제이고, 여성은 너무 자주 소변을 봐서 어려움을 겪는다. 남성은 전립선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많고, 여성은 요도가 짧고 골반근육이 약해진 게 원인이다.

#전립선 비대증 겪는 남성

요도 좁아지면서 소변 볼 때 큰 지장

나올 듯하면서 안 나오고 잔뇨감 들어

자기 전 수분 섭취 줄이고 커피 자제

◆남성 배뇨장애-전립선비대증

남성은 50대가 되면 전립선이 붓기 시작한다. 사춘기가 되면서 점점 커지는 전립선은 30세 전후가 되면 밤톨 크기가 된다. 이후 40세가 되면 다시 전립선이 커지기 시작해 50대를 넘어서면 다양한 질환을 겪게 된다. 방광 출구를 둘러싸고 있는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요도가 좁아져 오줌 줄기가 가늘어지고 잔뇨감을 느끼게 된다.

전립선비대증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은 노화와 남성호르몬이다. 전립선비대증은 35세부터 시작돼 60대 남성의 60%, 80대는 90%가 겪는다. 이 가운데 절반 정도는 전립선비대증이 심해져 배뇨에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이 밖에도 환경적 요인과 육식 위주의 식생활, 가족력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전립선비대증이 생기면 소변을 보는 횟수가 늘고, 자다가 2번 이상 깨게 된다. 소변이 곧 나올 것 같은데도 나오지 않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고 아랫배나 회음부에 불쾌감이나 압박감을 느끼기도 한다. 소변이 마려운데 화장실에 가지 않으면 소변을 지리는 경우도 생긴다.

전립선비대증이 악화되면 요도가 만성적으로 막히고 방광이 팽창해 기능에 손상을 입기도 한다. 드물게는 방광결석이나 방광게실을 일으키거나 신장 기능 상실, 요로감염 및 신장 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 진단과 치료

전립선비대증은 요도경 및 방광경 검사나 초음파검사, 요로조영술, 촉진, 직장수지검사, 요류측정술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10여 년 전까지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는 내시경을 이용해 커진 전립선을 절제하는 수술이 주를 이뤘다. 최근에는 약물치료를 비롯해 레이저 시술이나 열 치료 등의 치료법도 주목받고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치료, 수술 등의 방법이 활용된다.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 아닌 만큼 삶의 질을 높이는 게 치료 목표다. 우선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진행 여부를 관찰한다. 이 기간에는 자기 전 수분 섭취를 줄이고 알코올이나 카페인 함유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배뇨습관도 불편을 줄일 수 있다.

약물요법에는 선택적 알파 차단제와 5-알파환원효소억제제 등이 활용된다. 다만 6개월 이상 장기 복용해야 한다. 수술은 전립선비대증으로 요도가 막히거나 요로감염, 혈뇨, 방광결석 등이 동반될 때 활용된다. 여러 수술 방법 중에 내시경을 이용한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이 가장 일반적이다. 이 밖에 풍선확장술이나 요도 스텐트, 온열요법, 레이저 전립선소작술, 고주파 침박리술 등도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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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 방광에 힘든 여성

노화로 방광 탄력 잃어 소변 못 참아

웃다가 소변 새는 요실금 증상 동반

약물 남용하다 소변 전혀 못 볼 수도

◆여성은 과민성 방광이 가장 흔한 원인

여성 배뇨장애의 가장 흔한 원인은 과민성 방광이다. 과민성 방광은 소변을 도저히 못 참는 증상으로 대부분 잦은 소변을 동반한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남녀 중 12.2%가 과민성 방광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10.0%)보다 여성(14.3%) 환자의 비율이 높고 나이가 많을수록 환자가 늘어나는 게 특징이다.

과민성 방광은 단순히 소변을 못 참는 데 그치지 않고 소변을 참지 못해 흘러내리는 절박성 요실금, 웃음이나 재채기 등 힘을 줄 때 소변이 새는 복압성 요실금을 동반하기도 한다.

과민성 방광을 일으키는 원인은 노화다. 방광의 탄력이 좋은 젊은 시절에는 장시간 소변을 참을 수 있지만, 나이가 들면 방광이 탄력을 잃고 딱딱해져 방광의 용적이 작아진다.

또한 방광으로 가는 신경 자체에도 이상이 발생해 가벼운 자극에도 방광에 수축이 일어나 소변을 참지 못하게 된다. 이 밖에 요로감염이나 뇌졸중, 척수손상, 방광종양, 방광결석 등도 과민성 방광의 원인이 된다.

 

◆과민성 방광 심하면 사회활동 어려워져

과민성 방광 증상을 겪게 되면 사회활동이 어렵고 대인관계에서 고립되기 쉽다. 더구나 나이가 들면서 심해지기 때문에 노인 우울증과 낙상 위험이 높아진다.

과민성 방광의 치료방법에는 행동요법과 약물치료, 수술치료 등이 있다. 행동요법은 생활습관 개선과 방광기능의 교육, 수분섭취 제한, 카페인 제한, 체중 감량, 변비 예방 등이다. 약물치료는 방광의 수축력을 줄이는 약물이 사용된다. 특히 행동요법과 병행해야 치료 효과가 크다. 그러나 약물을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방광근육의 수축력을 떨어뜨려 소변을 전혀 보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여성의 경우 요실금과 함께 과민성 방광 증상을 겪는다면 요실금 수술을 받아야 과민성 방광이 호전된다. 이 경우에도 수술과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성우섭 시지탑연합비뇨기과 원장은 “절박뇨나 혈뇨, 배뇨통 등을 겪는 여성 중에는 간질성 방광염이나 방광암 등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면서 “배뇨장애의 원인을 무조건 과민성 방광으로 보지 말고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성우섭 시지탑연합비뇨기과 원장

장성현 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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