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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입시 영어 절대평가 준비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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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0 04:55:02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대학별 반영법 큰 차이…목표 대학 기준 정확히 파악해야
 
2018학년도 대입에서 가장 큰 변화는 영어 절대평가이다. 많은 수험생들이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쉽게 출제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교육부가 발표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기본계획’에 따르면 “절대평가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에 충분히 도달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으로 단순히 쉽게 출제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절대평가 도입에 따라 무조건 쉽다고 생각하기보다는 기존의 수능 영어 난이도를 어느 정도 유지하는 관점에서 등급을 분할하는 기준이 달라졌다고 여기는 것이 적합할 것이다.

주요 대학들이 2018학년도 입시에서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 영역을 어떻게 반영하는지 살펴보고, 이에 따른 점검사항을 짚어봤다.

◆대학별 반영 방법 다르지만 영향력 크지 않을 듯

2018학년도 대입에서 영어 절대평가의 영향력은 대학별로 반영 방법에 따라 다소 엇갈릴 전망이다.

우선 서울대, 고려대는 점수 합산 방식이 아닌 등급 하락에 따라 감점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서울대는 1등급 하락 시마다 0.5점씩 감점하여 최하위 9등급을 받더라도 4점 감점에 그쳐 사실상 영어 영향력을 무력화했다. 고려대는 1등급에서 2등급 하락 시에는 1점, 나머지 구간에서는 등급 하락 시마다 2점을 감점해 9등급을 받게 되면 15점이 깎인다. 그러나 고려대에 지원하는 수험생의 기본적인 수준이 2등급 이내일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서울대와 마찬가지로 영어 영역의 반영이 미미하다.

다른 주요 대학은 기존처럼 영어 영역을 전체 수능 점수 산출에 포함시킨다.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대부분 대학이 영어 영역을 100점 만점으로 하여 등급 하락 시마다 3등급 이내는 대학별로 2~7.5점씩 감점한다. 단, 이화여대는 250점 만점으로 하여 등급 하락 시마다 10점을 감점한다.

경북대는 국수영탐 가운데 영어의 비중을 인문 28.6%, 자연 22.2%로 잡고 1등급 200점, 2등급 197점, 3등급 192점, 4등급 187점 등으로 정했다. 2등급부터는 등급 하락 시 5점씩 감점한다. 영남대는 국수영탐 가운데 영어 비중이 25%(의예과 제외)로 1등급 200점 기준으로 등급 간 점수를 10점씩 깎아 나간다. 대구교대는 다른 영역과 동일하게 25%를 반영하며 1등급 10점, 2등급 9.5점, 3등급 9점, 4등급 8.5점 등으로 등급 간 점수 폭은 0.5점이다.  

2017학년도까지 대부분 대학이 전체 수능 점수에서 영어 영역이 20~30%(200~300점)의 비중을 차지했던 것과 달리 2018학년도에는 영어 반영 점수를 100점으로 대폭 하락시켰다. 이에 따라 영어 영역의 실제 반영 비율이 10%대로 급감했다. 또한 등급 간 점수 차이를 1~5점을 적용해도 실제 감점이 크지 않다. 실질 반영 비율은 명목상 반영 비율보다도 훨씬 낮아지게 된다.

명목상 반영 비율과 등급 하락 시의 감점 폭을 고려해 영어 영역의 실제 영향력이 높은 대학을 살펴보면, 영남대와 이화여대가 영어 영역을 25% 반영하며 등급 간 감점 폭도 10점으로 가장 커 주요 대학 중 영어 영역의 영향력이 가장 높다. 이 두 대학을 제외한 다른 대학들의 명목상 반영 비율은 10~15% 내외 수준으로 비슷하지만 감점 폭을 고려하면 연세대>한양대>계명대>경북대>서강대>고려대>서울대 순으로 영어의 영향력이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전략 과목으로 삼아야

수시모집에서는 대부분 대학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 적용 시 영어도 포함된다. 80점만 받아도 2등급을 충족할 수 있기 때문에 영어를 수능 최저학력 기준 충족을 위한 전략 영역으로 선택하는 수험생이 상당히 많을 것이다. 다만 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되면서 경북대, 고려대, 중앙대(의학부 제외)와 같이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강화한 대학도 있다. 또한 연세대 학생부종합(활동우수형)의 경우처럼 수능 최저학력 기준 충족 영역에는 포함되지 않으나, 반드시 2등급 이내여야 한다고 명시한 대학도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대학마다 영어 영역의 반영 방법이 다르고, 이에 따른 영향력 편차가 있기 때문에 자신이 목표로 하는 대학의 기준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준비해야 한다. 경쟁 대학들끼리도 반영 방법이 큰 차이가 나므로 지원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는 우수한 등급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등급이 하락할수록 감점 폭이 커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려는 학생은 1등급, 중상위권 대학에 지원하기 위한 학생은 최소 2, 3등급을 확보해야 경쟁에서 불리함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수험생들은 안정적으로 등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실력을 쌓아야 한다. 1등급 컷인 90점은 쉽게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얕봐서는 안 된다. 역대 수능 영어에서 90점 이상을 획득한 수험생의 비율을 보면 물수능이라 평가되었던 2015학년도를 제외하고는 10%를 넘지 않았다. 실제 어려웠던 2017학년도 수능에서 영어 90점 이상은 7.8%였다. 지난 9일 치러진 3월 학력평가에서도 1등급은 7.5%로 추정된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최근 수능이 어렵게 출제되는 경향이 지속된다면 영어 1등급 획득을 확신하기 어려우므로 영어 공부를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면서 “특히 정시에서는 백분위나 표준점수가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1, 2점 차이로 등급이 떨어졌다면 그 타격은 더욱 클 것”이라고 했다.

이석수 기자 s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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