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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7월 23일(일) ㅣ
[열매 맺는 한반도 허리 경제권] 2. '田'자형 국가교통망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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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0 04:55:02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완성돼가는 'ㅁ'교통망에 신도청…세종시 '+' 길 뚫어라
 

한반도 허리 경제권 성공을 좌우할 가장 중요한 요소가 교통망 인프라이다. 교통망이 갖춰지면 문화, 경제 교류와 협력이 급속하게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경상북도는 한반도 허리 경제권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한반도 허리 고속도로

국가 간선도로 계획에 따라 남북 7축과 동서 9축 고속도로 건설 추진은 경북 북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완성돼 있다. 특히 횡축은 수도권과 남부권을 중심으로 건설돼 있으며, 'ㅁ' 자형 국토발전축을 형성하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와 경북신도청 중심의 중추도시권과 직결 고속도로를 통한 '日'(일)자형 국토발전축 형성이 시급한 과제인 이유다.

한반도 허리 고속도로는 9조5천억원을 투입해 충남 보령에서 경북 울진을 잇는 초대형 국책 사업이다. 총 271㎞ 중 보령~공주 45㎞, 세종~문경~안동 107㎞, 봉화~울진 40㎞ 등을 신설 또는 개량화해 고속화하면 환동해와 환서해 경제권이 연계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토 균형발전, 원활한 물동량 수송, 문화교류 확대 등 산업 전반에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동서 대동맥이 될 보령~울진 고속화 도로는 경북을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돼 조기 건설에 청신호가 켜졌다.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비용편익 분석에서 경제성을 판단하는 기준인 1.0을 넘거나, 정책적 분석(AHP) 수치가 0.5를 넘게 되면 최종 사업으로 선정된다.

◆동서 내륙철도

충남 서산부터 경북 울진까지 12개 시`군을 연결하는 중부권 동서 내륙철도 건설 사업은 349㎞ 길이에 8조5천억원이 들어가는 대형 국책 사업이다.

현재 중부권의 동-서축 교통망 부재로 동-서 이동 시 수도권의 고속도로를 이용하거나 우회하는 철도를 이용해야 한다. 가령, 울진에서 천안까지 승용차를 이용하면 4시간이 넘게 걸리지만 철도로는 2시간이면 갈 수 있다. 인적 교류가 자연스럽게 늘고 사회,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허리 경제권 연계 협력 사업을 지원해 지역이 살아나게 된다.

산업 측면에서도 물류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동`서해를 통해 들어오는 물동량이 배를 이용해 남해를 돌아 서`동해로 와야만 했던 불편과 낭비가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즉, 서해권역은 러시아를 통해 동해로 수입되는 물류를 철도를 이용해 직선거리로 운송 가능하게 된다. 반대로 동해권역은 중국을 통해 서해로 수입되는 물류를 직선 운송함으로써 기업은 물류 비용 감소로 경영 환경이 개선되고, 지자체는 기업 유치에 더욱 성과를 낼 수 있는 상생구조 환경이 조성된다.

동서 내륙철도는 제1차 국가철도망 계획에는 포함됐지만 제2차 국가철도망 계획에서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제외됐다. 하지만 철도 건설은 국토 균형발전 측면과 지방에도 사람이 산다는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 지방분권이 절실한 상황에서 경제성 여부로만 정책 여부를 판단한다면 인구가 적은 낙후 지역은 평생 동안 철도를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 논쟁일 수 있지만, 교통망을 만들어 놓으면 허리 경제권역 간 다양한 분야의 연계 협력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중부내륙 고속철도

수도권과 경북 내륙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철도망을 구축해 철도 수송 효율성을 높이고 기존 경부고속철도 용량 한계를 극복하려면 중부내륙 고속철도가 조기 건설돼야 한다. 제2 경부 KTX축을 구축해 포화 상태에 이른 경부선 KTX 기능을 분산해야 하는 것이다.

중부내륙 고속철도는 총사업비 4조3천420억원을 들여 이천~문경~경북신도청~동대구(264.3㎞)를 잇는 철도망 노선이다. 1단계는 이천~충주(54㎞) 구간으로 2015년 착공해 2019년 개통되고, 2단계는 충주~문경(40.3㎞) 구간으로 지난해 착공해 2021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천~충주~문경(94.3㎞) 구간이 개설되면 문경에서 수도권까지 현재 2시간인 접근 시간이 1시간으로 단축된다.

경북도는 현재 문경~경북신도청~동대구(170㎞) 구간을 국책 사업으로 만들려 노력하고 있다. 경부선 선로 용량 부족을 해소하고 국가철도망 체계화를 위해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이고, 이 구간이 연결되면 대경권 순환철도망(경북신도청~안동~영천~대구~김천~점촌~경북 신도청)이 조성돼 경상북도와 대구시의 상생발전이 가속화한다. 철도를 통해 대구경북 1시간 생활권 조성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반도 중심 공항`항구 물류 허브

도로, 철도가 국토 균형발전과 새로운 성장축 동력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한반도 허리 경제권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항`항공을 통한 물류 허브 조성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국내외 물류 거점을 연계`공유해 인프라를 확충함으로써 중국과 환태평양 국가 진출 기반을 마련함과 동시에 거점공항을 육성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지역이 자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다.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대응하고 국제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북도는 허리 권역 내 지자체와 협력해 공항, 항구를 집중 육성해 물류 허브 중심도시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통합대구공항과 청주공항에 항공기 수리, 개조를 중심으로 한 MRO 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예천공항, 울진`원주`서산비행장을 연계해 관광공항을 활성화한다.

경북도는 지자체 간 협력을 통해 한반도 허리 거점항도 집중 육성한다. 환태평양 수출 교두보로 울진항과 포항항을 대중국 수출 교두보로 삼고, 평택항과 당진항을 거점항으로 육성해 물류 교류 활성화를 통한 한반도 해양물류 기반을 확충한다. 또 동해~울릉~포항~여수~당진을 잇는 한반도 연안 크루즈 루트를 관광 자원화해 한반도 항해 길에 새로운 지평을 연다는 방침이다.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심각한 국토 불균형에서 오는 잠재적 갈등 요인 해소와 지방분권이라는 헌법적 가치 실현, 국가의 획기적인 신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허리 권역 내 SOC 투자가 절실하다"고 했다.

◇ 관광객 164%↑ '당진∼영덕 고속도 효과'…7개 시도 "균형발전 앞당기는 SOC 투자"

경상북도를 동서로 연결하는 상주~영덕 고속도로가 지난해 말 개통했다. 경북도는 사업비 2조7천500억원을 투입해 착공 7년 만에 왕복 4차로, 총연장 107.6㎞의 '상주~영덕 고속도로'를 준공했다. 이로써 당진~대전~세종~상주~영덕을 잇는 동서 4축 고속도로 시대가 본격 개막했다.

고속도로 개통에 따라 상대적으로 낙후한 경북 동북부는 지역 경제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3시간 이상 걸리던 상주~영덕 이동 시간이 1시간 이내로 빨라졌다.

4시간 40분이 걸렸던 서울~영덕은 3시간 10분이면 갈 수 있게 됐다. 충남 당진과 경북 영덕이 300㎞의 동서 고속도로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개통한 지 한 달 만에 영덕 등 동해안을 찾은 관광객은 41만여 명으로 작년보다 164%나 증가했다.

이처럼 지역 간 교통 인프라 구축은 국가 균형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

한반도 허리 경제권 7개 시`도가 경제권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주요 산업`관광 거점의 개발과 동시에 이를 상호 연결하는 광역교통망 확충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수도권 위주의 발전이 한계에 달해 국가 경쟁력 높이기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한반도 허리 경제권역에 대한 국가적 결단과 투자는 새로운 성장 요인이 될 수 있다.

모현철 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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