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Simaeil.com을 시작페이지로  매일신문 페이스북 바로가기 매일신문 트위터 바로가기 무지개세상광고구독안내사업제휴
2018년 04월 26일(목) ㅣ
아는 사람만 아는 괴로움 ‘편두통’과 조짐 현상
RSS Twitter로 기사보내기 Facebook으로 기사보내기 Google bookmark로 기사보내기 밴드로 기사보내기
2018-04-11 00:05:00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눈앞에 불빛이 번쩍, 20분 뒤 찌릿한 두통
 
 
 
 
 
이준 영남대병원 신경과 교수
편두통은 현대인에게 낯설지 않은 질환이다. 머리 혈관의 기능에 이상이 생겨 발작적,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두통의 일종이 편두통이다. 주로 머리의 한쪽에서만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편두통이라 불린다. 편두통이 심하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기도 한다. 편두통을 두고 ‘아는 사람만 아는 괴로움’이라 부르기도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현대인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 스트레스가 편두통을 직접적으로 유발하는지는 몰라도 악화시키는 요인이라는 이야기는 많이들 한다. 현대인과 스트레스, 편두통은 서로 깊은 관계가 있는 셈. 이 때문에 편두통을 ‘현대인의 고질병’이라고 한다. 일반인의 약 10%가 편두통을 앓는다고 알려져 있다. 가볍게 여길 질환이 아닌 만큼 쉽게 낫지 않더라도 잘 관리할 필요는 있다.

◆편두통을 앓는 사례와 원인

28세 여교사인 K씨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두통으로 여러 병원을 찾았다. 취업한 후에도 두통은 골칫거리였다. 심하면 일을 할 수 없을 정도였고, 집에서 온종일 누워 잠을 청해야 증상이 호전됐다. 주로 왼쪽 옆머리 주변이 아팠는데, 어떤 경우엔 머리 전체로 통증이 퍼져 나갔다. 대개 두통은 하루종일 지속됐고, 경우에 따라선 다음 날까지 통증이 이어졌다.

K씨는 편두통이 생기기 전 특징적으로 눈앞에 지그재그 선 모양이 모이거나 시야가 흐릿해졌다. 때로 반짝거리는 불빛이 보이기도 했다. 그런 증상이 나타난 뒤 두통이 발생했고, 구역질이나 구토가 동반되기도 했다. 머리가 아프면 밝은 빛이 거슬렸고, 번쩍거리는 컴퓨터 화면이나 햇빛도 부담스러웠다. 평소와 달리 소리에도 민감해졌다. 결국 신경과를 방문한 K씨는 조짐 편두통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편두통을 유발하는 원인은 아직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전문가들은 뇌의 기능적인 변화, 신체나 외부 환경의 변화에 뇌신경이나 혈관 계통이 비정상적 반응을 보여 통증이 발생한다고 추정한다. 가족력을 고려해 유전적 요인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여성은 월경 전후 편두통이 많이 발생한다. 이는 여성 호르몬 수치가 급격히 변화하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편두통, 정확한 진단이 첫 단계

편두통은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꼽힌다. 편두통이 찾아오면 맥박이 느껴지는 것처럼 머리가 지끈거리곤 한다. 하지만 편두통이라고 제대로 진단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환자의 주관적인 증상을 근거로 두통 진단이 이뤄져야 하고, 편두통의 진단 기준이 익숙하지 못한 탓이다. 편두통 치료의 출발은 정확한 진단이다.

기본적으로 의사의 임상적인 문진과 진찰로 편두통을 진단한다. 편두통은 긴장형 두통, 군발 두통(이상 원발 두통), 기타 질환에 의한 이차 두통과 구분해야 한다. 편두통 등 원발 두통은 특별한 원인을 찾기 어려운 데 비해 이차 두통은 뇌졸중, 전신 감염 등 특정 질환으로 인해 두통이 생기는 경우를 이른다. 편두통은 머리 한쪽 편에서만 두통이 발생할 수도 있으나 양쪽 편에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편두통은 크게 무조짐 편두통과 조짐 편두통으로 구분한다. 국제두통질환 분류(ICHD-3)에 따라 무조짐 편두통인지 살펴볼 수 있다. 편두통 환자 대부분은 조짐 증상이 없다. 즉 무조짐 편두통을 앓는 경우다. 성인이 겪는 편두통의 80% 정도가 무조짐 편두통이라고 한다. 하지만 일부는 편두통에 조짐 증상을 동반, 조짐 편두통을 앓는다.

◆조짐 편두통과 동반 증상

조짐은 편두통이 뇌질환이라는 근거가 된다. 조짐 편두통 환자라 해도 항상 조짐을 동반하는 건 아니다. 조짐은 특징적이고 뚜렷한 신경학적 증상. 대개 두통보다 선행돼 조짐이라 부르지만 두통과 같이 발생할 수도 있다. 조짐은 대개 20~30분 정도 지속되고, 길어도 1시간 이내에 저절로 사라진다.

다만 이때의 조짐은 뇌혈관질환 때처럼 갑작스럽게 생기기보다는 5분 이상에 걸쳐 서서히 발생한다. 시야에 문제가 생기는 게 흔하지만 드물게 언어, 신체 마비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조짐 가운데 대표적인 시야 관련 증상은 한쪽 시야에 검은 점이 생기고, 이것이 점차 커지면서 주변에 지그재그 형태의 불빛이 나타나거나 시야 전체가 뿌옇게 되는 것이다. 이때 한쪽 시야에 번쩍거리는 불빛이 나타날 수도 있다.

편두통을 가볍게만 치부해선 안 된다. 다른 질환에 대한 사전 경고 신호일 수 있어서다. 편두통은 두통 외에 다른 질환을 동반하기도 한다. 허혈성 뇌졸중, 뇌백질이상, 뇌전증, 하지불안증후군과 같은 뇌질환을 동반할 수 있다. 심한 경우엔 우울증, 불안증, 공황장애 등 정신건강질환과 젊은 연령대의 관상동맥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편두통의 치료

치료 계획을 세울 때 급성기 치료만 할 것인지, 예방치료도 같이할지 결정하는 게 먼저다. 이와 함께 환자 교육도 함께 진행해야 한다. 적지 않은 환자가 편두통을 두고 ‘신경을 많이 써서 생기는 병’ ‘마음의 병’ ‘스트레스를 받아 생기는 병’으로 치부한다. 편두통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설명해 이 질환이 뇌질환의 일종이며, 완치보다는 조절해야 하는 질환임을 인식시켜야 한다.

증상이 발생했을 때의 치료를 급성기 치료라 한다. 중간 단계 이상인 편두통이라면 처음부터 편두통 특이 약물인 트립탄을 투여하는 게 효과적이다. 피로, 불안, 집중력 저하, 소화 장애 등이 두통보다 몇 시간 먼저 발생할 수 있는데 이 시기에 약물을 투여하는 게 두통을 예방하는 데 좋다. 다만 약물 과용,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에 투약 전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예방치료의 목적은 편두통의 빈도와 강도, 지속시간을 줄이는 한편 급성기 치료 약물의 효과를 높이고 약물 과용을 방지하는 데 있다. 급성기 치료에도 두통으로 인한 삶의 질 저하가 발생하는 경우, 한 달에 8일 이상 빈번한 두통이 나타나는 경우 등에 예방적으로 약물을 투여한다. 예방치료는 일반적으로 3~6개월 정도 지속한다. 만성 편두통 환자라면 카페인 섭취를 피하고 적절한 수면과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 규칙적인 생활을 할 필요가 있다.

도움말 이준 영남대병원 신경과 교수

채정민 기자 cwolf@msnet.co.kr
매일신문 페이스북 / 온라인 기사, 광고, 사업 문의 imaeil@msnet.co.kr ⓒ매일신문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건강> 기사 더 보기 [more]   
 · 소아 수술 마취, 지능에 영향 없어 2018-04-25
 · 대구가톨릭대병원 ‘AI 왓슨’ 도입 1주년 기념 심포지엄 2018-04-25
 · [건강쪽지] 수족구병 환자 증가세…5세 미만 영유아 감염 주의해야 2018-04-25
 · [건강쪽지] 결핵 환자는 줄어…지난해 2만8천여명 2018-04-25
 · [한방으로 잡는 건강] 디스크 치료 한약과 약침 효과 2018-04-25
RSS Twitter로 기사보내기 Facebook으로 기사보내기 Google bookmark로 기사보내기 NAVER Bookmark로 기사보내기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댓글이용안내>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저속한 표현, 욕설, 특정인에 대한 비방, 상업적 내용을 담은 게시물은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주요뉴스
 
2018 전국 재난안전 수기 공모
기자와 함께, 아이비리그 대학·기관 탐방
제5회 나라사랑 청소년 문예대전
[채널] 성인병 예방과 건강 위한 '시..
[한국당 대구경북 공천 난장판] 불공..
아파트 매매시장, 대구는 봄바람 경..
유권자 외면 자초하는 한국당 공천…..
[한국당 대구경북 공천 난장판] 전권..
김정은, 北 지도자 최초 국군 의장대..
"대학병원 수련의가 환자 성추행" 경..
대구 동구청장 공천 중앙당 개입…'T..
[속보] 외교부 "캐나다 토론토 차량..
[드루킹 댓글 여론 조작]'드루킹 게..
아파트 매매시장, 대구는 봄바람 경북...
대구경북 아파트 매매...
금성백조 예미지, 연경지구서 첫 분양
LH 5만가구 설계 공모…신진건축사 쿼...
수성구 고분양가 제동…3.3㎡당 2천만...
[대구경북 관심물건] 구미시 고아읍 아...
대구 앞산빨래터 축제서 웃음꽃 피워보...
가요제·사투리 대회...
[대구경북 봉사단체] 햇살누리문화예술...
[오브제 활용한 화훼 장식] 운동화 연...
황금알 낳는 ‘웹툰’
[옛날 신문 속 여성] 90년 전에도 '태...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 쟁점
지난 11일 교육부가...
대입 개편 특위 이달 말까지 구성
[입시 프리즘] 대입제도의 혼란과 본질
[학부모 교육] 학교 믿고 교사 열정에...
기업 채용설명회, 대학 캠퍼스서 SNS로...
[新 팔도유람,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사계절 가족여행 제격 전북 부안 마실길
[흥] 힐링의 섬 ‘고흥 소록도’
무기질·비타민 듬뿍, 봄 샐러드 한 그릇
채소 코너에 봄나물들..
당질 제한을 통한 당뇨밥상
제철 해산물 밥상
[골프 알까기 유머] 부처님 오신 날 불...
이번 주는 부처님 오...
[금주의 골프장] 태국 라차캄CC
그린피 할인정보
박인비,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2년 6...
매일신문 사이트맵
뉴스 스포츠·연예 사설·칼럼 주말을 함께 독자제보 게시판 포토갤러리 m영상
전체기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제
교육
사람들
재테크
부동산
건강
라이프

매일희평
경북
 
스포츠
삼성라이온즈
연예
사설
칼럼
시각과전망
주말섹션
가볼만한 곳
맛집
독자투고
자유게시판
독자제보
독자카페
포토뉴스
이달의 독자사진
특종사진 갤러리
사진 공모전
네티즌 광장
지금이순간


회사소개 I 구독안내 I 광고안내 I 고충처리인 운영 규정 I 독자위원회 I 매일신문 CI I 청소년 보호정책 I
본    사 : 대구광역시 중구 서성로20 (계산 2가 71번지) 매일신문사 (우 41933) : TEL : (053) 255-5001~7
경북본사 : 경상북도 안동시 경동로 568 알리안츠생명빌딩 6층 (우 36674) : TEL : (054) 855-1700
서울지사 :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 1가 25) 한국프레스센터 1801호 (우 04520) : TEL(02) 733-0755~6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대구,아00201  등록일자 : 2016.11.28  발행인 : 이상택  편집인 : 이상택  Copyright by 매일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