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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4월 22일(일) ㅣ
[흥] ‘겨울 놀이터’ 김해가야테마파크로 GO!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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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1 00:05:00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낮엔 가야 숨결, 밤엔 별빛 향연
 
김해가야테마파크의 눈썰매장. 출발 레인 수를 16개로 늘리고, 슬로프 길이도 100m로 확장해 신나는 눈썰매를 즐길 수 있다.
 
테마파크 내 철의 왕국 ‘가야’를 모티브로 한 실내공연장에선 15년 경력의 마술사 김해성의 ‘매직콘서트’가 하루 3회 열린다.
 
김해가야테마파크 내 가야 왕궁 야경.
 
분성산 정상에 위치한 김해천문대의 천체망원경.
아이들이 방학을 맞이하면 부모들은 고통이 시작된다. 특히 추운 날씨로 야외 활동이 힘든 겨울방학은 더욱 고역이다. 한동안 방학을 맞은 설렘에 신나던 아이들도 이제 방학이 2주가량 지나면서 지루함에 몸을 비틀 시기. 이럴 때는 하루쯤 추위마저 녹여버릴 수 있는 신나는 겨울 놀이터로 나가봐도 좋다. 아이도, 어른도 단단히 중무장하고 찬바람에 몸을 맡겨보자. 김해가야테마파크에서는 씽씽 눈썰매와 함께 환상적인 마술공연, 가야의 역사를 여러 가지 전시와 놀이로 배울 수 있는 역사테마파크까지 알찬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인근 김해 생림면에서는 낙동강 철교를 레일바이크를 타고 건너볼 수 있는 이색체험과 함께 철도 터널을 활용해 만든 와인동굴까지 있어 어른들도 만족할 수 있는 여행지다.

◆슬로프를 미끄러지며 추위를 날린다

대구에서 1시간 남짓한 거리에 김해가야테마파크는 ‘가성비’로 인정받는 놀이터다. 재미뿐 아니라 교육 효과까지 갖춰 어린 자녀와 함께 하루 나들이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특히 겨울철 김해가야테마파크는 ‘눈썰매장’으로 인기를 모은다. 눈 구경하기 힘든 경상도 지역에서 하얀 눈밭 위를 튜브 타고 미끄러지는 재미를 누릴 수 있다. 지난해의 경우 65일간 33천 명이 방문할 만큼 큰 인기를 모았다.

김해가야테마파크는 분성산 정상부에 위치하고 있다. 지대가 높아 조금 더 기온이 쌀쌀하지만 이것이 지리적 이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눈썰매를 타기에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통해 좋은 설질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의 눈썰매는 플라스틱판 형태로 된 것이 아니라 튜브형을 이용하고 있다. 공기압력이 완충재 역할을 해 안전성은 높이고 즐거움은 더했다.

특히 올겨울에는 동시 출발 레인 수를 16개로 늘렸을 뿐만 아니라 슬로프 길이도 100m로 확장해 조금 더 규모를 키웠다. 다만 아찔한 눈썰매를 상상한다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으니 너무 큰 기대는 금물. 눈 체험이 어려운 지역에서 아이들과 저렴한 가격에 소소한 만족을 누리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는 정도로 만족해야 한다. 입장료와 눈썰매, 가야무사어드벤처 이용권을 패키지로 통합 구성해 9천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김해가야테마파크 양정환 홍보팀장은 “지난해 눈썰매 대기라인을 별도 설치하고 히터와 벤치가 마련된 별도의 쉼터를 갖추는 등 이용객의 편의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가야의 역사 속으로

눈썰매 타기가 지겨워졌다면 본격적인 테마파크 탐방을 시작할 시간이다. 김해가야테마파크는 고대 한반도의 최대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제4의 제국’ 가야의 역사를 재현하고 있다. 정부의 남해안관광벨트개발사업의 하나로 조성된 이곳은 2015년 5월 문을 열었다.  

이곳의 상징적인 시설은 복원된 가야왕궁이다. 3개의 문과 5동의 건물, 회랑으로 구성돼 있는데, 남쪽에서 보면 정문에 해당하는 주작문(朱雀門)이 있고, 북쪽으로 왕의 즉위식이나 국가의식 등을 거행하는 태극전(太極殿), 수로왕이 허왕후를 기다린다는 의미의 망산문(望山門), 왕이 정사를 처리하는 가락정전(駕洛正殿)이 일직선으로 자리 잡았다. 또 왕비의 침전에 해당하는 허왕후전(許王后殿)은 가락정전과 함께 가장 북쪽에 배치돼 있는데 다른 건물과 구분이 되도록 망산문과 회랑으로 공간 분할을 해 왕과 왕비가 거처하는 특별한 장소임을 나타냈다.

그 외에 태극전 뒤편 서쪽은 상궁부(尙宮部), 동쪽은 내관전(內官典)이 있다. 이들 건물은 모두 철저한 고증을 거쳐, 정식 개장 전부터 드라마 ‘김수로’ 촬영장으로 쓰이기도 했다.

다채로운 체험시설도 마련돼 있다. 가야왕궁 정문 우측에 있는 구간마을에서는 도자기를 체험할 수 있다. 장인과 함께 물레를 돌리며 컵이나 그릇 등 나만의 도자기를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고, 김해의 특산품인 분청도자기를 구입할 수도 있다.

국읍대야철장은 철기 문화의 꽃을 피운 가야시대 철 제련소다. 전문가의 지도 아래 가야의 찬란한 철기 문화를 보고, 듣고, 배우며,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가열한 철을 두드려 모양을 잡는 단조 체험과 풍로 체험, 대장간 체험 등이 가능하다.  

또 종이 구슬 리본 등을 만드는 공예 체험, 활 만들기와 활쏘기를 하는 전사 체험 등을 통해 500년을 이어간 부국강병의 가야 문화를 만나게 된다.  

‘가야무사어드벤처’는 말 그대로 이곳에서 어린이들이 가야 무사가 돼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곳이다. 놀이 시설 하나하나에 가야 문화를 접목해 어린이들이 놀이터를 이용하면서 자연스럽게 가야 문화와 친숙하도록 했다.

◆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분성산

테마파크 내부로 입장하면 제일 먼저 거대한 철광산(鐵鑛山) 모양의 건물을 만날 수 있다. 철의 왕국 가야를 모티브로 한 이 건물은 뮤지컬 전용 실내공연장으로, 현재는 15년 경력의 베테랑 마술사 김해성의 ‘매직콘서트’가 하루 3회 열리고 있다. 비둘기 마술`순간이동`절단 마술 등의 퍼포먼스가 짜임새 있게 진행되어 한층 몰입도가 높아졌으며, 물고기 마술과 업그레이드된 레이저쇼 등이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밤에 발견할 수 있다. 매일 오후 6시 30분부터 7분간 무료로 진행되는 미디어파사드가 빛과 환상의 세계로 관객들을 안내한다. 가야 철기 문화의 근간이 됐던 철광산의 탄생부터 현재까지 사계절 모습을 추상적으로 담았다. 여느 미디어파사드가 평면의 벽에서 펼쳐지는 것과는 달리 입체감을 가진 철광산 공연장 외관을 무대로 하는 만큼 올록볼록 긴장감 넘치는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또 테마파크 전체를 ‘화려한 빛의 선율’이라는 메인 테마를 가지고 7개의 테마별 공간과 빛 터널, 빛의 가든, 빛의 호수 등 다양한 경관조명을 설치해 낮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이곳의 또 하나 야간 매력 포인트는 분성산 정상에 자리 잡은 김해천문대다. 렌즈가 있는 천체망원경의 특성상 관측소 실내는 실외 온도와 별반 차이가 없어 차가운 밤공기를 그대로 견뎌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밤하늘 별을 관측하기에는 겨울이 가장 좋은 계절이기도 하다. 겨울에는 맨눈으로도 쉽게 볼 수 있는 1등성 별이 많은데다, 대기 중 먼지가 적고 맑은 날이 많기 때문이다.

시민천문대로 운영되고 있어 누구나 별 관측이 가능한 김해천문대 2개의 돔에는 각각 200㎜ 굴절망원경과 600㎜ 반사망원경이 설치돼 있고, 가운데 있는 보조관측실에는 150㎜ 굴절망원경을 비롯한 총 4대의 소형 망원경이 운영되고 있어 다양한 별 관측이 가능하다. 다만 보름(음력 15일)을 전후해서는 너무 밝은 달빛에 별 관측이 쉽지 않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천문대에서 운영하는 가상별자리 프로그램과 망원경 조작 프로그램은 인터넷 홈페이지(ghast.or.kr)에서 예약할 수 있으며, 천체망원경을 이용하는 천체관측 프로그램은 예약 없이 당일 기상 상황에 따라 진행한다.

사진 김해테마파크 제공

한윤조 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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