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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출차단 강화·안전 개선 등 사고 때 땜질식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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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6 00:05:00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WF6 가스 누출 보고회, 회사대표·정치인 등 40여명 참석
 
14일 SK머티리얼즈 공장에서 열린 가스 누출사고 경위와 대책 방안 보고회에서 지역 정치인들이 질타를 쏟아내고 있다.
영주 SK머티리얼즈는 14일 4층 회의실에서 WF6(육불화텅스텐) 가스 누출사고에 대한 사고 경위와 대책 방안 보고회를 가졌다. 하지만 SK 측은 사고발생 때마다 덧댐식 처방만 내놓고 있어 참석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SK 측은 사고 원인에 대해 "사고가 발생한 저장탱크 1기의 연결배관이 피로 또는 응력부식에 의해 파손돼 가스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가스 누출 배관 사이의 차단밸브는 밸브 내 이물질 잔류로 차단이 완벽하지 못해 교체하는 과정까지 가스가 누출됐다"고 설명했다. 대책 방안으로는 "안전성 개선을 위해 누출 가능성이 있는 배관을 제거하고 보완하겠다. 누출차단 강화를 위해 이중 밸브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또 "비상시 가스를 단시간에 이송할 수 있는 탱크 시스템을 구축, 외부 누출을 억제하고 누출가스 포집과 중화 처리 설비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안전관계 조직과 공동 TF를 구성하고 전문가를 통해 공장 안전진단을 거친 후 개선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SK 측의 보고에 대해 참석자들의 질책이 잇따랐다.

김현익 영주시 의장은 "주민들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최소한의 안전조치는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 공장 주변에 앰프라도 설치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대피 방송이라도 해라. SK 주변에 병원이나 요양시설이 얼마나 있는 아느냐. 돈 벌 생각만 했지 주변에 누가 어떻게 사는지 모르지 않느냐. 200~600m 인근에 요양시설과 병원이 있고 13㎞~1.7㎞ 안에 학교가 3개나 있다. 시 의회가 화학물질안전조례를 제정할 때 반대한 이유가 뭐냐. 이러려고 반대했느냐”고 따졌다.

최교일 국회의원은 "시민들을 볼 명목이 없다. SK머티리얼즈 유치로 지역경제성장과 안전성을 약속했다. 시민들과 기업이 상생하기 위해서는 몇 날 밤을 새워서라도 안전점검을 하고 1`2`3차 점검을 해야 한다. 완벽한 안전 대책을 세워라. 가스는 순식간에 날아간다. 한 시간 두 시간 뒤에 조치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즉시 전파가 되도록 해야 한다. 6시 17분에 사고가 났는데 8시에 병원에 연락했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질책했다.

장성태 시의원은 "사고원인이 피로 또는 응력부식에 의한 파손이라는 주장은 맞지 않다. 사용 내구연한이 있는데 그동안 교체나 점검을 하지 않았다는 것 아니냐. 차단 밸브에 잔류 이물질이 있어 차단이 완벽하지 못했다는 데 그것 또한 의문이다. 정확한 원인을 밝혀라"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SK 측은 "방독면은 인근 마을에 가구마다 지급했다. 이번 같은 경우는 소방서에 신고하고 바람 방향을 따라 마을을 방문해 대피하라고 했다. 요양시설에는 전화를 했다"며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그러나 이날 SK 측은 인근 요양원 한 곳만 연락하고 다른 요양원과 병원, 학교 등에는 연락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보고회에는 SK머티리얼즈 장용호 대표이사와 공장 관계자, 최교일 국회의원, 장욱현 영주시장, 김현익 시의회 의장, 시 관계부서장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글 사진 영주 윤영민 기자 yun101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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