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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뱅크·카카오뱅크…'인터넷 전문은행' 상반기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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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1 04:55:02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중금리 대출·간편 결제 등 기존 금융기관과 정면승부

올해 국내 금융권의 지형을 뒤흔들 가장 큰 변화는 인터넷 전문은행의 출현이다.

지난 6일 카카오뱅크가 금융위원회에 본인가를 신청함에 따라 이르면 올해 상반기 은행권에 두 개의 인터넷 전문은행이 탄생한다. KT가 주도하는 K뱅크와 카카오가 대주주인 카카오뱅크가 바로 주인공이다.

인터넷 전문은행의 강점은 정보통신기술(ICT)과 유통 업계 등으로 구성된 두 은행 주주사의 서비스가 금융과 결합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편익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두 은행은 주주사들이 보유한 빅데이터 또는 자동화기기(ATM)망 등 사업 플랫폼을 바탕으로 중금리 대출이나 간편 결제 등 핵심 사업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르면 이달 말 출범하는 K뱅크와 상반기 중 출범 예정인 카카오뱅크는 자체 신용평가기술을 반영한 중금리 대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금리 대출을 위해 은행권이 가진 신용평가 데이터 외 유통, 통신업계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한다.

구체적으로 K뱅크는 소득은 있지만 금융 거래 이력이 없어 낮은 신용등급을 부여받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해 간다는 구상이다. 사회초년생이나 오랜 기간 직장을 쉰 경력단절자 등이 목표다. 이들은 예금이나 대출금 상환 이력이 남아있지 않아 현재 신용평가시스템 상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힘든 4~6등급으로 분류된다.

기존 신용평가기관의 데이터에 통신요금 납부내역 등 KT가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해 K뱅크의 자체 신용평가정보시스템(CSS)을 구축한다. BC카드 등 카드사의 결제정보나 GS리테일, 한화생명 등이 보유한 데이터는 하반기 이후 적용될 예정이다.

K뱅크 관계자는 “금융거래 기록이 없더라도 충분히 갚을 의사가 있고 수입이 있다면 추가적인 검증을 통해 대출을 할 수 있다”며 “빅데이터를 통해 대출이 이뤄지고 나면 오히려 신용등급이 상승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SGI서울보증보험과 연계한 중금리 대출을 선보인 뒤 주주사들이 제공하는 상거래 관련 데이터 등이 축적되면 새로운 신용평가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하반기부터는 간편 지급결제 서비스를 시도한다. 기존 신용카드 망을 활용하지 않기 때문에 가맹점은 결제 단말기를 사용할 필요가 없고 밴(VAN)사에 대한 수수료도 지불하지 않는다.

K뱅크는 KT의 자회사인 BC카드가, 카카오뱅크는 KB국민카드가 체크카드 사업자로 참여한다.

인터넷 전문은행은 지금까지 기존 금융기관이 선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서비스도 시도한다. 간편 송금과 간편 결제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간편결제 플랫폼으로 활용 중인 카카오페이를 이용한 지급결제서비스를 제공한다. K뱅크는 전화번호를 활용한 간편 송금 서비스를 선보이고 향후에는 해외 통신사와 제휴를 통해 해외 송금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간편결제는 KT가 보유한 통신 플랫폼과 주주사로 참여한 KG이니시스의 시스템을 활용하게 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인터넷 전문은행과 기존 금융기관과의 경쟁을 통해 고객들이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인터넷 전문은행이 금융과 정보통신의 융합인 핀테크 활성화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광준 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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