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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4월 23일(월) ㅣ
[매일춘추] 팬암 스마일과 뒤쎈느 스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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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7 00:05:00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교육연극을 하면서 매년 새로운 사람들을 새 마음으로 만난다. 매일 사람들과 만나서 하는 강의지만, 처음이라는 단어는 늘 긴장과 기대, 낯선 설렘을 주는 것 같다. 그런데 첫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은 무엇일까. 아마 눈 마주치기, 그리고 부드러운 미소가 될 것이다. 웃는 얼굴에 복이 들어온다고 한다. 웃음이 주는 긍정적인 효과는 일상에서 경험하고 있음을 알고 있을 것이다.

웃을 이유가 전혀 없는데 상황에 의해 억지로라도 웃으라면 행복해질까. 독일 만하임 대학의 스트랙 교수팀은 1988년 연구를 통해 검증하게 된다. 92명의 남녀 대학생을 세 집단으로 나누어 만화를 차례로 보여주고 재미있는지에 0~9점 척도로 평가하라고 했다. 첫 번째 집단은 펜을 입술로만 물게 했고, 두 번째 집단은 펜을 입술은 닿지 않고 앞니로만 물게 했다. 세 번째 집단은 평소에 잘 쓰지 않는 손으로 잡고 있으라고 했다.

첫 번째 집단은 웃음이 억제된 상태, 두 번째는 강제로 웃음을 짓고, 세 번째는 평소에 만화를 보는 일상적인 상태다. 연구결과 전반적으로 펜을 이로 문 상태에서 만화를 읽은 집단이 느끼는 재미가 다른 두 집단보다 높았음을 보여준다. 이 연구에 따르면, 우리가 일하는 동안 어떤 얼굴 표정을 짓고 있느냐에 따라 그 활동을 어떻게 느끼게 되는지가 결정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웃음은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 웃는 얼굴로 무엇인가를 하게 되면, 우리의 뇌는 즐거운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인식되는 것이다. 즉 얼굴 표정이 뇌에 피드백을 주는 상태가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웃음이 이런 효과를 준다면 진정한 웃음이 좋지 않을까. 진정한 웃음으로 자신감과 자기 만족감, 타인에게도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켜 유대친화적인 관계에 좋을 것이다.

진짜와 가짜 웃음의 구별은 프랑스 외과의사인 뒤쎈느의 얼굴 표정에 관한 생리현상 연구를 통해 양쪽 입꼬리만 살짝 올리면 가식적 웃음으로 ‘팬암 스마일’ 이라고 부르고, 양쪽 뺨이 위로 올라가고 눈가에 잔주름이 많이 지면서 웃는 진정한 웃음은 ‘뒤쎈느 스마일’이라고 부른다. 교육연극 과정을 통해, 또는 실제 연극무대를 통해 웃음은 늘 존재한다.

연극 속에서 필요한 배우의 웃음이 시나리오로 움직여지는 가식적인 웃음이기도 하지만 진정성을 가지고 그 상황과 스토리를 실제로 몰입하여 이루기 때문에 진정한 웃음을 만들어낸다. 연극을 통해 사람들은 마음에서 저절로 일어나는 진정한 웃음인 ‘뒤쎈느 스마일’을 쉽게 가질 수 있다. 교육연극은 살아가면서 진정성을 통한 웃음으로 스스로 행복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원동력이라고 느낀다.

이융희 교육극단 ‘나무테랑’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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