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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앞바다서 2만t급 상선-74t급 어선 충돌, 2명 사망·4명 실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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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0 17:32:55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10일 오후 2시 5분쯤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동방 22마일 해상에서 상선과 충돌해 전복된 주영호(74t`구룡포 선적`승선원 7명). 포항해양경비안전서 제공
포항 앞바다에서 상선과 어선이 충돌, 어선 선원 2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10일 오후 2시 5분쯤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동방 22마일 해상에서 원목운반선(상선) 인스피레이션 레이크호(2만3천269t`홍콩 선적)와 오징어잡이 조업을 마친 채낚기 어선 주영호(74t`구룡포 선적`승선원 7명)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주영호 왼쪽 중앙부분이 심하게 파손돼 침수되면서 뒤집혔다.

어선 승선원 중 바다로 탈출한 선장 박모(58) 씨와 기관장 김모(65) 씨, 베트남 선원 호모(41) 씨 등 3명은 출동한 해경에 구조됐다. 이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사고 충격에 머리 등을 심하게 다쳤던 기관장 김 씨와 호 씨 2명은 끝내 숨졌다. 선장 박씨는 비교적 건강하다고 해경은 밝혔다.

선원 서모(52) 씨와 중국인 상모(44) 씨 등 4명은 오후 6시 현재 실종 상태이며, 자력 탈출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포항해경은 함정 7척과 헬기 4대, 초계기 1대 등을 동원해 수색을 벌이고 있으며, 인근 어선`상선과 동해어업관리단 어업지도선에도 수색에 도움을 요청한 상황이다. 또 어선 안에 선원이 남아있을 가능성을 두고 인력을 투입했다. 하지만 사고 지점에 초당 8~10m의 바람이 불고, 2~3m 높이의 파도가 치는데다 가시거리도 3마일에 불과해 구조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포항해경은 선장 박씨와 상선 선장 등을 상대로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으며, 해상 이동`조업 등에 위법 사항이 있었는지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다.

선장 박 씨는 "이날 낮 12시쯤 선수 방향을 고정하기 위한 닻을 놓고 휴식을 취하던 중 상선 선수부분이 순식간에 배로 밀고 들어와 배가 우현 쪽으로 넘어졌다"며 "나는 우측 창을 통해 탈출했다. 시간적 여유가 없어 선원 탈출을 돕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원들 대부분은 오징어잡이 특성상 낮시간대 잠을 자기 때문에 침실에 있다가 변을 당했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어선 선장의 책임도 어느 정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장은 사고 당시 조타실에서 서류를 정리하고 있었지만, 다가오는 상선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실종된 선원 4명을 구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밤샘수색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경은 상황실 문을 굳게 닫고, 의무해양경찰 5명을 동원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포항 배형욱 기자 pea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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