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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물·식용 꽃 제대로 즐기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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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9 00:05:00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두릅`냉이`고사리 毒 성분 있어…꼭 데쳐 드세요
 
달래 빈혈 예방·냉이 강장 작용

생으로 먹는 참나물·돌나물·더덕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씻어야

철쭉에는 독성 물질 들어 있어

식용 가능한 진달래와 구분해야

국화 쓴맛 강해 익혀 먹는 게 나아

봄나물과 식용 꽃은 입맛을 돋우고 식탁을 풍성하게 한다. 봄나물과 식용 꽃에는 비타민과 아미노산, 미네랄 등이 풍부해 겨울을 지나온 몸에 영양소를 보충해준다. 그러나 조리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거나 독성식물을 잘못 먹으면 몸에 탈이 날 수도 있다. 특히 도심에서 자라는 봄나물은 중금속이 많이 함유돼 있어 되도록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봄나물과 비슷한 독초, 야생식물 주의

봄나물은 면역력을 높이고 원기를 돋우는 데 도움을 준다. 봄나물의 대표 주자인 달래는 빈혈과 피부 노화 예방에 좋고, 냉이는 강장 작용을 한다. 두릅은 혈액순환을 돕고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봄나물과 비슷하게 생긴 독초는 봄나물로 착각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미나리와 유사한 독미나리는 치쿠톡신이라는 독성물질이 있어 구토, 복통, 설사, 호흡곤란을 유발할 수 있다. 참나물과 유사한 천남성은 독성 사포닌 성분이 있어 심장마비나 허탈증, 구토 등을 일으킨다.

생으로 먹는 달래, 돌나물, 씀바귀, 참나물, 취나물, 더덕 등은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씻어 먹는 게 좋다. 미량의 독 성분을 함유한 두릅, 냉이, 다래순, 고사리, 원추리순은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 먹어야 한다. 원추리나물은 자라면서 독성이 강해지므로 어린 순을 골라 끓는 물에 충분히 데친 후에 차가운 물에 2시간 이상 담그고 조리하는 게 좋다.

도심에서 캔 봄나물은 아무리 깨끗이 씻어도 중금속이 남아 있을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도로`하천변, 공단 주변, 공원, 유원지 등에서 자라는 야생 봄나물의 중금속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9.8%에서 농산물 중금속 허용기준보다 높은 납과 카드늄이 검출됐다. 특히 도로변과 하천변에서 자란 쑥, 냉이, 민들레, 씀바귀 등에 중금속이 많았다. 식약처 관계자는 “도심에서 채취한 봄나물은 가급적이면 먹지 말아야 하며, 봄나물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없으면 야생식물을 함부로 채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했다.

◆식용 꽃은 꽃술 제거하고 바로 먹어야

철쭉이나 은방울꽃, 동의나물꽃, 애기똥풀꽃 등에는 독성이 있어 먹어선 안 된다. 식용 꽃을 먹을 때도 꽃가루가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암술과 수술, 꽃받침을 제거하고 깨끗한 물에 씻어 먹는다. 특히 진달래 수술에는 약한 독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꽃술을 떼어내야 한다. 진달래와 혼동하기 쉬운 철쭉에는 그레이아노톡신이라는 독성 물질이 있다.

먹을 수 있는 꽃으로는 진달래, 매화, 아카시아, 국화, 복숭아, 살구, 베고니아, 장미, 자스민, 제라늄, 금어초, 한련화 등이 있다. 장식용 꽃은 농약이 사용되므로 식용 목적으로 재배되는 꽃만 먹는다. 식용 꽃은 채취 후 바로 먹는 것이 좋고 보관할 때는 꽃잎이 마르지 않도록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한다.

국화는 쓴맛이 강하므로 익혀 먹는 것이 낫다. 아카시아꽃은 차와 샐러드, 떡, 튀김, 술 등 다양한 음식에 쓰일 수 있다. 베고니아는 신맛이 나므로 식초 대신 쓰거나 샐러드, 비빔밥에 넣어 먹으면 좋다. 진달래, 매화, 아카시아, 국화 등은 주로 술을 담그는 데 쓴다. 알코올과 꽃의 비율은 4대 1 정도가 적당하다. 차로 즐기려면 꽃잎을 말리면 된다. 꽃잎은 연한 소금물에 씻어 물기를 뺀 뒤 서늘한 그늘에서 말린다. 꽃잎이 두꺼우면 수분이 많아 곰팡이가 생기기 쉬우므로 따뜻한 바닥이나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완전히 말리는 것이 좋다.

이혜진 기자 hattch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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