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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침산공원 박중양 親日미화 [일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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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10-12 15:03:00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후계들이 자진철거"
경북관찰사를 지냈던  박중양(朴重陽)이 자신의 친일행각을 미화하기  위해 대구시 북구 오봉산에 세운 것으로 알려진  일소대(一笑臺) 표석이 후손들에 의해철거됐다. 박중양의  종손 박모씨(서울시 송파구 문정동)는  대천건설에 의뢰,11일 오후 대형  크레인과 화물차를 동원해 1시간여  동안 작업을 벌여 일소대를뽑아냈다.

작업인부들은 일소대에  쇠사슬을 감은뒤 주위의  시멘트를 뜯어냈고 산책나온시민, 관계공무원 등 6명이 밧줄을 묶어 중심을 잡은 채 크레인으로 끌어올려졌다. 작업현장 주위에는  시민과 어린이  20여명이 모여 친일잔재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봤다.

민족운동단체들의 집중적인 지탄을  받아온 일소대는 세워질 때의 잘못된 의미를 반영하듯 어떠한  행사도 없이 50여년의 암울한  역사를 마감했다. 민족문제연구소 대구지부(소장 여환권)에  따르면 일소대는 지난 43년  박중양이 경북관찰사 재직시 불하받은 국유지인 오봉산 명당자리를 골라 자신의 친일행각을 미화하기 위해 친지 등을 시켜 세운 것.

그러나 오봉산 일대  소유주는 지금까지 박중양의 후손들이었고 올초 대구시가침산공원을 조성할  때도 일소대를 보존해주는  조건으로 공원부지를 매입했기때문에 철거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다 광복회, 흥사단, 민족문제연구소 등이지난 8월15일 일소대 앞에  박중양의 친일행각을 알리는 안내판을 세우고 철거운동을 벌이기로 하는 등 여론이 거세지자 후손들이 자진철거를 결정한 것으로보인다.

현재 지역 민족운동단체들은 일소대를 철거한뒤 그 자리에 국채보상운동기념탑을 세우고 침산공원의  이름도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으로 바꾸기 위한 활동을벌이고 있다.

  <사회> 기사 더 보기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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