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Simaeil.com을 시작페이지로  매일신문 페이스북 바로가기 매일신문 트위터 바로가기 무지개세상광고구독안내사업제휴
2017년 10월 18일(수) ㅣ
[기고] 법고창신(法古創新)의 경북
RSS Twitter로 기사보내기 Facebook으로 기사보내기 Google bookmark로 기사보내기 밴드로 기사보내기
2017-04-21 00:05:01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21세기는 역사문화의 시대이다. 국가경쟁력은 그 사회의 역사문화 역량으로 평가되며, 이러한 시대적 조류에 따라 역사문화 역량은 국가성장은 물론 지역성장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지역의 역사문화 역량을 발휘해 문화진흥과 성장을 이끈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곳이 있다. 일본 혼슈 중심부에 있는 가나자와시(市)다. 이곳은 막부 시대 중심 도시로 400년간 번영을 누렸지만 메이지유신 이후 근대화 과정에서 소외돼 쇠퇴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돌파구는 가나자와시가 가진 역사문화 자원으로부터 나왔다. 다행히도 이곳은 전쟁 피해나 근대화 영향을 받지 않아 전통 건축물이 잘 보존돼 있었다. 지속적인 보존 노력 덕분에 역사문화보존지구로 각광받아 매년 700만 명 이상 관광객이 찾는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전통경관조례 제정을 통해 건축물 높이`형태`색채`광고물이 전통 환경과 조화되도록 철저하게 관리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영화 ‘게이샤의 추억’ 촬영지인 히가시차야 거리를 걷다 보면 과거를 너무나 고이 간직하고 있어 금방이라도 일본 전통 현악기인 샤미센 연주음이 들릴 것만 같다.

가나자와시는 문화예술진흥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역사문화 자원을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문화를 창의적으로 만드는 중심에는 ‘가나자와 예술창조진흥재단’이 있다. 1993년 가나자와시가 전액 출자해 설립한 이 재단은 문화예술 기획, 시민의 문화활동 지원 및 컨설팅 등 문화진흥 산실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재단에서 운영하는 ‘시민예술촌’은 365일 24시간 개방해 지역문화를 끝없이 꽃피우는 공간으로서 지역민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또한 가나자와시는 이를 바탕으로 도시경제를 활성화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시민예술촌 내 직인대학을 두어 생활재산업, 메카트로닉스산업, 디자인산업 등 지역발전형 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구축하고, 전통산업을 보존해 그로부터 나오는 모든 경제적 효과를 지역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경상북도도 가나자와시와 비견되는 역사문화 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활용해 도시성장을 이룰 충분한 자원과 역량을 가지고 있다. 경북은 불교`유교`가야문화 등 한국정신문화의 원류를 간직하고 있다. 전국 문화재의 약 20%를 보유한 역사문화 자원의 보고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경북은 지금껏 역사문화 자원 보존과 활용에 철저하지 못했다. 오히려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예컨대 안동 하회마을은 관광 활성화 명목 아래 진행한 난개발과 역사유산의 체계적인 보존 정책 부족으로 지역의 특색 있는 전통경관 보존에 미흡했다.

또한 경주, 구미, 청송, 청도 등 일부 시`군에서 지역 특색을 살린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문화 진흥을 주도하고 있지만, 도내 전반의 지역 문화진흥을 이끌 컨트롤 타워가 없는 상태이다. 현재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문화재단이 없는 곳은 경북도가 유일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하고 여기서 나오는 경제 이익을 지역에 재투자하는 순환형 도시성장으로 연결하지 못하고 있다. 문화정책이 지역민의 경제적 측면만 과도하게 강조하고 있어, 그 경제적 효과가 지역에 투자되는 순환형 도시성장에 대한 비전은 찾아보기 어렵다.

일본 가나자와시의 성공 사례를 보면서 이제 경북 23개 시`군의 역사문화 자원을 보다 완벽히 보존하고 지역문화를 진흥하기 위해서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 세심히 고민해 보아야 한다. 경북도의 지역문화진흥을 이끌 컨트롤 타워인 가칭 ‘경북문화재단’ 설립이 시급한 이유이다. 옛것에 토대를 두되 그것을 변화시킬 줄 알고 새로움을 창조해내던 ‘법고창신’(法古創新`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뜻), 경북의 힘을 모을 때이다.

장대진 경북도의원
매일신문 페이스북 / 온라인 기사, 광고, 사업 문의 imaeil@msnet.co.kr ⓒ매일신문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칼럼> 기사 더 보기 [more]   
 · [매일춘추] 칭찬합시다 2017-10-18
 · [기고] 신고리 원전 5, 6호기 공론화위 유감 2017-10-18
 · [경제 칼럼] 포스트 차이나, 러시아 시장 개척해야 2017-10-18
 · [세사만어 世事萬語] 반디의 꿈 2017-10-18
 · [관풍루] 우리은행 국감, 국회의원과 공직자`VIP 고객 자녀 및 친인척 특혜 채용이 지난해 전체 신입사원의 10% 넘는다고 2017-10-18
RSS Twitter로 기사보내기 Facebook으로 기사보내기 Google bookmark로 기사보내기 NAVER Bookmark로 기사보내기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댓글이용안내>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저속한 표현, 욕설, 특정인에 대한 비방, 상업적 내용을 담은 게시물은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주요뉴스
 
2017 다문화 가정 사랑의 책보내기
2017 함께 걷는 경주 왕의길
수습 기자직, 경영직 및 경력 편집기자직 사원모집
2017 달구벌 자전거 대행진
제30회 매일경북 한글 글짓기 응모 신청
제15회 每日新聞 광고대상 작품 공모
제26회 매일서예문인화대전
2017 전국다문화가족 생활수기공모
대구 최고층 범어동 주상복합 사업 ..
도청·고속도 효과… 경북 땅값 급상..
韓·美·日…'돌부처' 오승환 새 거..
박근혜 前 대통령 "정치보복은 나에..
바사삭…도심 낙엽 밟는 소리가 더 ..
[구미공단과 함께 한 50년, 함께 할 ..
국민연금 수령 미룰수록 이득? 5년 ..
진짜 별이 된 스타★기업…매출·고..
대구은행 '바이오ATM’ 서비스 시작..
금호강변 풍경 바꾼 건 시민 제안 아..
수성구 이중규제 땐 재건축·재개발'치...
역대 가장 강력한 부...
수성구 범어동 재건축 부동산 규제에도...
청약경쟁률만 평균 199대1…'오페라 트...
[부동산 돋보기] 토지 투자 틈새시장...
다주택자 추가 대출 내년부터 어려울...
詩에 녹아든 별별 이야기…「시(詩)로...
시(詩)로 만난 별들/...
[알쏭달쏭 생활법률 상식] Q.건물주 임...
영남대 시각디자인학과 ‘창의인재 디...
악취 '폐업 고양이카페' 고양이 어쩌나...
[운세] 10월 14~20일(음력 8월 25일~9...
교복 벗고 바로 취업합니다~ 비결은 특...
◆높은 취업률, 인정...
[수능 D-31 학습 전략]'쉬운 문제 실수...
[입시 프리즘] 입시의 계절, 수시 지원...
진로'체험…대구 첫 대안 교과 특성화...
연극'무용…전국 첫 뮤지컬 전문 수업...
주말 나들이·축제·공연·전시·5일장 정보(10월 13~15일)
[新 팔도유람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제13회 횡성한우축제
[친환경 밥상] 당질 제한식
다이어트는 현대인의..
내 몸의 살과 '이별'하는 다이어트...
곤약멜론국수/ 열무김치 도토리묵 국...
[금주의 골프장] 태국 '파노라마CC'
태국 파노라마CC는 방...
남성 아마추어 골프 왕 안동서 실력 뽐...
그린피 할인 정보
현정화가 대구와 탁구 지도? "실화입...
매일신문 사이트맵
뉴스 스포츠·연예 사설·칼럼 주말을 함께 독자제보 게시판 포토갤러리 m영상
전체기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제
교육
사람들
재테크
부동산
건강
라이프

매일희평
경북
 
스포츠
삼성라이온즈
연예
사설
칼럼
시각과전망
주말섹션
가볼만한 곳
맛집
독자투고
자유게시판
독자제보
독자카페
포토뉴스
이달의 독자사진
특종사진 갤러리
사진 공모전
네티즌 광장
지금이순간


회사소개 I 구독안내 I 광고안내 I 고충처리인 운영 규정 I 독자위원회 I 매일신문 CI I 청소년 보호정책 I
본    사 : 대구광역시 중구 서성로20 (계산 2가 71번지) 매일신문사 (우 41933) : TEL : (053) 255-5001~7
경북본사 : 경상북도 안동시 경동로 568 알리안츠생명빌딩 6층 (우 36674) : TEL : (054) 855-1700
서울지사 :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 1가 25) 한국프레스센터 1801호 (우 04520) : TEL(02) 733-0755~6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대구,아00201  등록일자 : 2016.11.28  발행인 : 여창환  편집인 : 여창환  Copyright by 매일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