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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해임" 가상화폐 투자자 靑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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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2 00:05:00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정부 거래소 폐쇄 언급에 코스닥시장 관련주 급락
 
법무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를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가상화폐 관련주들이 11일 동반 급락했다.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가상화폐 오프라인 거래소 코인원블록스의 대형 전광판에 표시된 동반 급락한 비트코인 시세표를 시민들이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거래소 폐쇄 언급으로 가상화폐(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하자 투자자들이 청와대 홈페이지를 찾아 불만을 쏟아내는 등 집단 반발하고 있다.

법무부가 11일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를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가상화폐 관련주들이 동반 급락했다. 옴니텔 등 8개 종목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옴니텔은 가격제한폭(-30.00%)까지 떨어진 5천880원에 장을 마쳤다. 또 비덴트, SCI평가정보, 우리기술투자, 대성창투, 에이티넘인베스트, 버추얼텍, SCI평가정보 등 모두 8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넥스지(-28.21%), 퓨전데이타(-27.10%), 포스링크(-26.84%), 씨티엘(-26.24%), 한일진공(-24.16%), SBI인베스트먼트(-24.01%), 팍스넷(-22.87%) 등 다른 가상화폐주도 20% 넘게 빠졌다. 아이지스시스템(-19.96%) 등 10% 넘게 떨어진 종목도 수십 개에 달했다.

이 같은 현상은 박상기 법무부 장관의 거래소 폐쇄 추진 발언 이후에 벌어졌다. 박 장관은 이날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법무부는 기본적으로 거래소를 통한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보도되고 나서 가상화폐 가격이 곤두박질쳤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전날 2천만원이 넘던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3시 40분 현재 18% 가까이 하락해 1천800만원을 약간 웃도는 수준에서 시세가 형성됐다.

가상화폐 관련 주가가 폭락하자 청와대 홈페이지는 불이 났다.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올라온 가상화폐 관련 청원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총 1천129건에 이른다. 가상화폐와 동의어로 쓰는 암호화폐 관련 청원도 147건으로 집계됐다.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 움직임에 반대하고 당국자의 발언을 비판하는 내용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관련 청원 중에 가장 많은 동의를 얻은 것은 ‘「가상화폐규제반대」 정부는 국민에게 단 한 번이라도 행복한 꿈을 꾸게 해본 적 있습니까?’라는 제목의 청원이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3시 9분 현재 4만9천624명의 동의를 얻어 다섯번째로 많은 사람이 참여한 청원으로 꼽혔다.

또 ‘국민을 상대로 내기를 제안하는 투기꾼 금융감독원장 최흥식의 해임을 촉구합니다’라는 청원에 2만3천283명이, ‘암호화폐 투자자는 문재인 대통령을 만든 핵심지지층인 국민들입니다’라는 청원에는 1만5천312명이 참여했다.

거래소 폐쇄를 언급한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 대한 불만도 컸다. 한 청원 참여자는 “암호화폐에 대한 정부의 우려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폐쇄니 폐쇄법안 발의니 하는 말은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가상화폐 규제에 찬성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청원자는 ‘가상화폐 규제 강력 찬성합니다’라는 글을 통해 “가상화폐로 일확천금을 노리는 지금 젊은 세대는 정상이 아니다”며 “아무리 어려워도 투기 조장의 선봉장에 서 있는 가상화폐를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광호 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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