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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과 신발]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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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8 07:35:21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발 대우, 바닥에서 꼭대기로
 
 
 
발은 인체의 축소판이다. 발바닥엔 오장육부가 모여 있다.
발(足)이 뜬다. 퉁퉁 붓고, 갈라지고, 냄새가 나도 늘 외면받기만 하던 발이 하루아침에 스타가 됐다. 발에 좋은 기능성 신발이 봇물을 이루고 발건강 클리닉과 발관리 상품이 넘쳐나는가 하면 발지압과 맨발 걷기가 대유행이다. 바야흐로 발 전성시대. 당신의 발이 편해야 몸이 편하다.

발, 왜 뜨나

사실 인간의 발 만큼  위대한 존재도 드물다. 이 세상 모든 영장류 가운데 인간만이 직립 보행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발에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발에는 다른 영장류와 달리 중심점이 3개나 되고, 두 발만 가지고도 전후좌우의 중심을 잡기에 충분하다.

먹고 살기에 바빠 푸대접 받던 발에 이제서야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기 시작한 까닭은 웰빙 바람과 무관치 않다. 건강의 가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웰빙시대를 맞아 '제 2의 심장'이라 불리는 발의 역할과 기능이 새삼 주목받고 있는 것. 혈액의 출발과 끝은 심장이지만, 발까지 내려온 혈액은 발바닥의 혈관이 받는 체중의 힘을 이용해 다시 심장으로 간다. 때문에 발건강이 좋지 않으면 혈액순환에 장애가 오고, 건강 적신호로 이어지는 것이다.

발의 인체의 축소판으로 불리기도 한다. 발바닥에는 머리·눈·코·귀는 물론 심장·비장·위장·췌장·십이지장·방광 등 주요 신체기관과 관련된 경락이 지나간다. 엄지발가락은 머리, 그 마디는 목, 두번째와 세번째 발가락 사이에서 눈과 귀, 발바닥 중심에는 위·췌장·대장·방광·항문 경락이 모여 있다. 1970년대 중반 미국과 유럽에서는 부위별 경락을 자극해 혈액순환과 노폐물 배출을 촉진시키는‘발반사 요법’이 유행하기도 했다.

범어권한의원 권오진 원장은 "몸의 체중을 네 발로 분산키는 다른 동물보다 인간의 두발에 가해지는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다"며 "현대 사회의 운동부족과 함께 발환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적당한 등산과 지압을 통해 자극을 주면 발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발산업 전성시대

발의 소중함이 알려지면서 그 위상도 몰라보게 달려졌다. 가장 큰 변화는 발관리, 발전문 클리닉들이 봇물을 이룬다는 점. 업계가 추산하는 대구의 발관련 업체들만 300~400개. 스포츠맛사지발관리 김용갑 대표는 "최근 3년새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 같다"며 "나의 건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웰빙시대가 도래하면서 발건강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진 결과"라고 했다.

온·오프라인 쇼핑몰에선 각종 발관련 상품들이 날개 돋힌 듯 팔리고 있다. 발상품의 종류는 무궁무진하다. 머리에 베듯 발을 베는 발베개가 있는가 하면 족욕(足浴)기, 각질제거 스크럽 등이 봇물이다. 컴포트 슈즈라 불리는 각종 건강신발이 뜨고 있고 최근 들어서는 발화장품 시장의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건조한 발, 갈라진 발, 피곤한 발용으로 구분된 발전문 크림, 무좀용, 발냄새용, 신발냄새용의 스프레이, 발전용 목욕소금, 무좀 예방 샴푸, 발톱영양제, 물에 풀어 사용하는 발 입욕제와 각질 제거 크림, 붓기 제거 로션 등으로 다양하다.  

이밖에 신발 뒤꿈치 부분에 대 각질 생성을 막아주는 뒤꿈치쿠션과 양말 안에 착용하는 뷰티풋, 발가락 사이에 끼워 혈액순환을 돕고 다리의 피로를 풀어주는 발가락베개 등 아이디어 제품도 나와 있고, 인터넷엔 발전문 쇼핑몰 사이트까지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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