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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고속철시대] 서울 강남역까지 1시간 19분…"문경 발전 100년 앞당길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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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6 00:05:01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2021년 12월 말 개통…접근성 개선돼 인구 늘고 年 1천만 관광시대 코앞
 
문경시 제공
 
문경이 한반도 허리 경제권의 신흥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전국 어디에서나 2시간 전후로 접근 가능한 육상 교통망을 갖고 있는 데다 교통의 양 축인 ‘철도’가 문경에 들어서기 때문이다.

철도도 그냥 철도가 아니라 ‘고속철’이다. 이미 사통팔달 육상 교통망을 갖춘 문경은 고속철시대에 대비해 한반도 허리 경제권의 중추 도시로 부상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중부내륙고속철도

경기도 이천 부발과 문경시 마원까지의 94.3㎞를 잇는다. 1단계인 이천~충주(54㎞)에 이어 2단계인 충주~문경(40.3㎞) 구간 공사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총사업비는 2조1천745억원이며 올해에만 2천876억원이 투입된다. 개통 시기는 2021년 12월 말.

중부내륙고속철도는 문경 마원에 이어 김천, 경남 진주, 거제까지 최종 연결될 예정이다. 문경 마원까지의 중부내륙고속철도는 기존 충주역에 이어 8개 신설 정거장 등 총 9개의 정거장이 들어선다.

급행과 완행이 운행되며 급행은 서울 강남역에서 문경까지 1시간 19분, 완행은 1시간 37분 소요된다. 통상 서울에서 문경까지 교통체증 없이 자가용으로 2시간 이상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한 시간 정도 단축되는 것이다. 고속철은 교통체증과는 관계가 없는 교통수단이어서 육상교통망에서는 절대 강자인 셈이다.

◆메가톤급 파급 효과

우선 서울·수도권으로의 교통 여건과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인구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구 8만 명에도 못 미치는 문경이 내심 10만∼20만 인구를 목표로 세우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인구뿐만이 아니다. 여가 시간 증대, 주 5일 근무제 등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로 인한 가족 단위 등 관광객들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경새재에만 한 해 500만 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가는 상황에서 연간 1천만 명 관광시대가 열리는 것도 시간문제이다.

고속철은 관광 트렌드에도 큰 변화를 준다. 당장 부가가치가 높은 사계절 체류형 관광도시로 변모할 수 있어 문경 발전의 새로운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도시브랜드 가치 상승이라는 환산할 수 없는 무형의 자산도 얻는다. 고속철은 문경을 ‘기업 하기 좋은 도시’로 인도할 수 있다.

현재 산업단지 및 농공단지 조성을 통해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문경은 고속철이 물류 수송시간 단축 등 기업 입지 조건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기업의 문경 러시가 본격화되면 고용 및 세수 증대로 문경의 경제가 크게 활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속철은 문경에 고속철도역사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도심 형성이라는 선물도 안겨줄 전망이다. 신도심에 음식점, 커피숍, 숙박시설, 렌터카, 택시 등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여 문경의 서민경제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기섭 문경시 부시장은 “고속철 개통은 쇼핑, 문화 등 소비의 역외 유출이라는 부정적 효과도 있지만, 역외 유출을 막기 위한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한다면 고속철은 문경 발전을 100년 앞당길 수 있는 메가톤급 선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경 발전 100년 앞당기자

문경시는 지난 1월 ‘문경 역세권 개발사업 기본구상 및 타당성 검토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2021년 중부내륙고속철도 문경역이 들어서는 문경읍 마원리 일대(23만㎡)에 역세권을 개발하는 계획이다.

문경역 일대가 수도권까지 고속철 1시간 내, 차량으로도 2시간이면 접근이 가능한 데다 국도 3호선과 지방도 901호선이 근접해 기존 교통과 철도 개통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 광역 교통 허브 지역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다 바로 인근에 연간 500만 명이 다녀가는 문경새재가 위치해 문경새재로 관광객 유입도 가능한 상황이다. 또 오미자, 사과 등 지역특산물과 도자기, 문경새재 등 풍부한 문화관광자원, 백두대간 4대 명산 등 수려한 자연환경을 갖고 있어 역세권 개발 및 활성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문경시는 지역 주민, 관광객, 기업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주거, 상업 업무, 관광, 공공시설 등에 대한 다양한 수요조사를 통해 역세권 개발 방향을 정할 계획이다. 문경시는 지역개발사업구역 지정 용역 결과가 나오는 연말쯤 국비 확보가 용이한 투자선도지구 지정 등 역세권 개발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문경은 고속철시대에 맞춰 ‘도시재생뉴딜사업’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도심 환경을 쾌적하고 깨끗하게 조성해 문경을 ‘시민이 살기 좋은 도시’로 재탄생시킨다는 복안이다.

동, 읍·면 지역을 대상으로 시민참여형 도시재생대학을 운영하고 문경의 여건과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도시재생시스템을 구축해 시민의 도시재생 자생력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지역 일자리, 교육, 복지 등의 균형 발전도 이룬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고속철 개통에 따른 입지 여건 변화에 따라 공업 용지를 추가로 공급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고속철 역사와 문경새재IC 인접지역에 100만㎡(약 30만 평) 규모의 지방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한 뒤 대기업과 우량기업 유치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최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고속철은 물류 경쟁력이 매우 높아 물류의 최적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아래 ‘종합물류유통단지’도 추진하고 있다.

문경새재IC 인접지역 지방일반산업단지에 물류유통단지를 만들어 국내외 투자를 통한 철도 연계 물류유통기지화를 꿈꾸고 있다.

문경은 고속도로로 대변되는 육상교통망과 고속철로 집약되는 철도망을 모두 가지게 돼 도시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러한 호기에 맞춰 국가기관 등 지역개발사업 유치에도 올인 중이다. 수려한 자연환경과 우수한 입지 여건을 연계한 우수기관 유치와 개발사업을 추진한다는 것.

장기적으로 국가기관인 산림교육원, 기상기후인재개발원 등을 유치하고, 경북의 주요 공공기관인 경북관광공사 북부지사, 경북체육회관 등의 문경 유치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공공투자는 물론 연수원, 골프장, 골프학교 등 민간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한 각종 인센티브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국민 관광지 꿈꾸다

문경은 지금도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 중 하나다. 하지만 여전히 목이 마르다. 고속철시대에 맞춰 국내 일등 관광지로의 완벽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문경은 천년고찰 봉암사 인근에 치유센터인 세계명상마을을 추진한다. 봉암사는 국내는 물론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명상 명소로 이름나 있다. 이에  템플스테이실, 숙소, 교육실, 무문관, 포행코스 등이 들어서는 명상마을을 만들어 중국, 일본, 미국 등 국내외 힐링 관광객들을 유치한다.

또 도시민과 외국인을 위한 대규모 전원휴양마을도 조성한다. 산세 좋고 쾌적한 문경만의 자연환경을 명품화, 세계화한다는 구상이다. 문경이 구상하는 전원휴양마을은 은퇴자, 국악인, 예술인, 문학인 등을 대상으로 농촌전원마을, 건강형 전원마을, 휴양관광타운 형태로 만들어지며 특히 해외 역이민자의 고향전원마을을 만드는 계획도 갖고 있다. 문경시는 도시민유치추진단을 만들어 전원휴양마을 조성을 위한 투자 유치를 전략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문경이 자랑하는 문경도자기산업의 세계화, 고도화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문경도자기를 세계적 브랜드로 만들고, 지역발전 특화산업으로 중점 육성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고속철 역세권 내에 도자기 거리와 공원을 조성하고 도자기 전문가 양성을 위한 대학 학과 개설, 아카데미 운영, 도자기마을 육성, 도자기재단 설립 등이 진행되고 있다.

문경 고도현 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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