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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 이벤트, 예쁘게 보이려다 “앗! 내 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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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6 00:05:01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5월의 신부’ 척추 건강 지키려면
 
혼인이 가장 많은 달 중 하나로 꼽히는 5월. 결혼식을 준비하는 예비 신부들은 무리한 다이어트로 척추 질환을 앓을 수 있다. 또 웨딩드레스를 예쁘게 입기 위해 착용하는 코르셋과 높은 하이힐도 척추에 부담을 준다.
5월 들어 푸르게 우거진 신록과 화창한 날씨 속에 결혼 행진곡이 많이 들린다. ‘5월의 신부’라는 말이 어울리는 때다. 예비 신부들의 마음도 그만큼 더 설렌다. 하지만 결혼식을 앞둔 신부들은 ‘스드메’를 준비하느라 적지 않은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특히 무리하다 건강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5월의 신부, 무리한 다이어트는 척추 질환 부른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혼인이혼 통계’ 자료에 따르면 혼인이 가장 많은 달은 12월(10.4%)과 5월(10.2%)이었다. 출산은 물론 결혼조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임에도 5월에 결혼한 비율은 2016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6%포인트(p)나 증가해 1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5월의 신부’라는 말이 실감 나는 수치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신랑, 신부를 설레게 하는 것이자 골치를 썩이는 것이기도 한 부분은 이른바 ‘스드메’.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의 앞글자를 따서 부르는, 결혼업계의 신조어다. 그중에서도 특히 신부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것은 웨딩드레스다. ‘결혼의 꽃’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지만 신부의 허리 건강에는 상당히 위협적인 요소다.

골다공증은 폐경 후 호르몬 변화로 골밀도가 급격히 감소하는 50대 이상 여성이 많이 걸린다. 하지만 최근엔 무리한 다이어트, 불균형한 식습관, 스트레스 등으로 젊은 층의 골다공증 발병률이 증가 추세다. 골밀도가 떨어진 상태에선 작은 충격에도 척추압박골절이 생길 수 있다. 웨딩드레스를 입었을 때 예뻐 보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닌 이유다.

무리하게 체중을 줄이다 보면 척추압박골절 외에도 추간판 손상, 척추신경 압박 등 척추 불균형으로 인한 질환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또 생리불순, 생리통, 방광 기능 저하, 혈액 순환 장애 등을 일으킬 수도 있어 무리한 다이어트는 피해야 한다.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하고, 단계별로 운동 계획을 세워 실천하면서 서서히 감량하는 게 좋다.

◆한순간의 사진보다는 척추 건강이 먼저다

신혼여행 사진은 ‘로맨틱’해보인다. 전문가가 찍은 것이라면 배경은 더욱 멋지고 신혼부부도 그 어느 때보다 빛난다. 문제는 부자연스러운 자세다. 예쁜 사진을 얻기 위해 과도하게 허리를 꺾어 S라인을 유지하는 등 힘든 자세를 연속적으로 취하다 보면 몸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평소 운동이 부족한 사람이라면 더욱 척추와 관절을 다치기 쉽다.

결혼 당일 신부의 몸매를 돋보이게 하는 아이템들도 건강엔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드레스 안에 입는 코르셋은 조일수록 허리에는 치명적이다. 허리는 잘록하게 보일지 몰라도 허리디스크의 원인이 되는 늑골 변형이나 혈액순환 장애가 생길 수 있다. 7~10cm 이상으로 굽이 높은 힐도 척추 건강엔 해롭다. 중심을 잡기 위해 맨발로 섰을 때보다 최대 약 15도가량 허리를 젖히게 돼 척추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하고 주변 근육에 부담을 준다.

한경완 대구자생한방병원 의무원장은 “허리나 관절에 통증과 부기가 나타났을 때는 바로 치료하는 게 디스크나 관절염으로 악화하는 걸 막고 건강하게 예식장에 입장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며 “바쁘게 지내다 결혼이 임박해서야 서둘러 준비에 임하는 경우가 많다. 결혼하기로 한 순간부터 충분히 시간과 여유를 갖고 체중 관리와 운동 등 자기 관리에 나서는 게 좋다”고 했다.

도움말 대구자생한방병원

채정민 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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