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Simaeil.com을 시작페이지로  매일신문 페이스북 바로가기 매일신문 트위터 바로가기 무지개세상광고구독안내사업제휴
2018년 05월 27일(일) ㅣ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카드 출시
[취재현장] 계모임 가서 자식 자랑을 하지 말자
RSS Twitter로 기사보내기 Facebook으로 기사보내기 Google bookmark로 기사보내기 밴드로 기사보내기
2018-05-16 00:05:01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우리나라 전체 자살자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10`20대의 자살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자살예방센터가 14일 발표한 ‘2018년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국내 자살 사망자는 2011년 1만5천906명에서 2016년 1만3천92명으로 꾸준히 줄었다. 그러나 2016년 기준 10대 자살률(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은 전년 대비 0.7명, 20대 자살률도 전년 대비 0.01명 늘었다.

수치로 보면 소폭이지만, 다른 연령층에서 감소한 것에 비하면 청소년과 젊은이들의 경우는 정체한 것도 모자라 오히려 증가한 것이니, 그 이유가 궁금해진다. 백서에서는 청소년이 자살을 생각하는 주된 이유가 ‘학교 성적’(40.7%)과 ‘가족 간 갈등’(22.1%)이라고 밝혔다.

두 이유를 합쳐 보니, 성적을 이유로 자식을 나무라고, 더 나아가 폭언에 폭력까지 행사하는 일부 부모가 머릿속에 그려진다. 사실 이 구도는 다 큰 젊은이들에게도 적용된다. 한 60대 아버지는 사법시험에 잇따라 낙방한 30대 아들의 머리를 둔기로 내리쳐 숨지게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아버지는 사건 당일 부인이 아들의 취업을 기원하는 굿을 하겠다며 집을 비운 사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2014년 11월 8일 자 매일신문)

이건 좀 극단적인 사례지만, 적잖은 부모가 둔기 대신 말(言)로 자식의 못난 ‘성적’, 번번이 낙방하는 ‘취업’, 때를 놓친 ‘결혼’ 문제를 나무란다. 부모들 나무람의 근거는 자식에 대한 ‘걱정’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체면’인 경우도 적잖다. 정확히 말하면 두 문제가 묘하게 섞여 있다. 자식 잘되길 바라는 마음은 어느 부모나 다르지 않겠지만, 이왕이면 남들에게 자랑해 그런 자식을 키워낸 자신도 빛나 보이길 바라는 것이다.

그런데 자식이 잘되는 건 차차 두고 볼 일이지만, 자기 자신이 빛나는 건 당장 오늘 저녁에라도 동네 엄마들 모임이나 부부 동반 계모임에서 ‘자식 자랑’이라는 ‘썰전’으로 전개해야 할 일이다. 그러니 될 수 있으면 성과를 빨리 내도록 자식을 닦달하게 되는 것 아닐까. 후자가 되면 전자도 당연하게 따라올 것이라 믿으면서.

이렇다 보니 자식이 부모를 실망시키지 않으려다가 삐뚤어지는 경우가 적잖다. 어느 20대 백수 여성은 자신의 장래를 걱정하는 어머니에게 승용차를 선물했다. “네가 무슨 돈이 있어 차를 샀느냐”고 묻자 “유명 파워블로거라서 관련 업체로부터 협찬을 받아 싸게 차를 샀다”고 둘러댔다고 한다. 백수였던 딸이 파워블로거가 됐다고 믿은 어머니는 이 사실을 친척에게 자랑했고, 딸은 어머니의 체면을 살려주고자 현금서비스 및 신용대출 빚까지 내가며 친척들의 명품 구매 대행 부탁을 들어줬다. 결국 딸은 사기에까지 손을 댔다 붙잡혀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2016년 3월 30일 자 연합뉴스)

자식의 장래에 대한 진심 어린 걱정이 아닌, 부모의 체면 문제까지 뒤섞은 걱정은 자칫 ‘스토킹’이 될 수도 있다. 이게 자식의 자살을 비롯해 야만스러운(?) 가족사를 일으킬 수 있다. 자식에 대한 총애가 과한 기대 및 지나친 간섭으로 변질해 빚어낸 아버지 영조와 아들 사도세자의 비극이 옛날 얘기만은 아닌 듯싶다.(1762년 7월 12일 조선왕조실록)

황희진 디지털뉴스본부 기자 hhj@msnet.co.kr
매일신문 페이스북 / 온라인 기사, 광고, 사업 문의 imaeil@msnet.co.kr ⓒ매일신문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칼럼> 기사 더 보기 [more]   
 · [야고부] 99.9 2018-05-26
 · [광장] 어느 봄날 초등학교를 지나며 2018-05-26
 · [종교칼럼] 여성가족부에 묻습니다 1 2018-05-26
 · [청라언덕] 개성에 꽃피는 대구 나무 2018-05-24
 · [야고부] 나이 계산법 2018-05-24
RSS Twitter로 기사보내기 Facebook으로 기사보내기 Google bookmark로 기사보내기 NAVER Bookmark로 기사보내기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댓글이용안내>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저속한 표현, 욕설, 특정인에 대한 비방, 상업적 내용을 담은 게시물은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주요뉴스
 
제27회 每日학생미술대전 결과발표
제4회 每日 시니어 문학상 작품공모
2018 매일보훈대상 수상후보 공모
제5회 나라사랑 청소년 문예대전
[TV영화를 보자] EBS1 세계의 명화 ..
북미 정상회담 무산, 남북 경협주 내..
민주당, 김천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
'젠더 이슈'가 현실 정치에서 주변부..
[재미로 보는 운세] 2018년 5월26일~..
이철우 한국당 경북지사 후보 "통합..
6·13 지방선거 대구경북 후보자 등..
한국당 공천 후유증, 무소속 연대로 ..
대구시장 후보 3명, 경북지사 4명 최..
예천 우울증 앓던 50대 2명 잇단 자..
아파트값, 대구 수성구>부산 해운대구
대구 수성구 아파트값...
이마트 시지점 '오피스텔' 난개발 논...
[경매 프리즘] 입찰 전 확인해야 할 사...
아파트 갭투자 주의해야 할 점
[대구경북 관심물건]
[생활팁] 과일 종류별 보관법
건강한 식생활의 필수...
가정에서 아낀 전기, 현금·통신비로...
대구시내버스 연료절감 장치 단다
현대백화점 대구점, 해외브랜드 할인...
[운세] 5월26일~6월1일 (음력4월12일~1...
[매일신문] 2022 대입 개편안 설문조사
교육부는 지난달 현재...
경북대 입학생 대구캠퍼스 4년간 분석
[입시 프리즘] 학생부종합전형, 대학에...
대구지역 학부모들 "학종 시스템 개선...
[우리 학교 진로진학 비결은?] 대구 포...
주말나들이·축제·공연·전시·5일장 정보(5월 25·26·27일)
[흥] 울산서 즐기는 ‘장미의 향연’
[추억의 요리 산책] 장아찌
도시락을 싸가지고 학..
당질 제한을 통한 당뇨밥상
제철 해산물 밥상
[골프에티켓] 조심해야 할 무의식적 행...
정신분석학자 프로이...
[금주의 골프장] 중국 진타이 롱위 하...
그린피 할인정보
‘드림투어 여왕’ 인주연, KLPGA투어...
매일신문 사이트맵
뉴스 스포츠·연예 사설·칼럼 주말을 함께 독자제보 게시판 포토갤러리 m영상
전체기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제
교육
사람들
재테크
부동산
건강
라이프

매일희평
경북
 
스포츠
삼성라이온즈
연예
사설
칼럼
시각과전망
주말섹션
가볼만한 곳
맛집
독자투고
자유게시판
독자제보
독자카페
포토뉴스
이달의 독자사진
특종사진 갤러리
사진 공모전
네티즌 광장
지금이순간


회사소개 I 구독안내 I 광고안내 I 고충처리인 운영 규정 I 독자위원회 I 매일신문 CI I 청소년 보호정책 I
본    사 : 대구광역시 중구 서성로20 (계산 2가 71번지) 매일신문사 (우 41933) : TEL : (053) 255-5001~7
경북본사 : 경상북도 안동시 경동로 568 알리안츠생명빌딩 6층 (우 36674) : TEL : (054) 855-1700
서울지사 :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 1가 25) 한국프레스센터 1801호 (우 04520) : TEL(02) 733-0755~6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대구,아00201  등록일자 : 2016.11.28  발행인 : 이상택  편집인 : 이상택  Copyright by 매일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