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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대구경북에 남북경협 TF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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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8 00:05:04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동족상잔의 전쟁과 휴전, 그리고 각종 도발. 우리는 70년간 분단 체제 속에서 많은 것을 잃고 희생해왔다. 이런 통한의 역사에 마침표가 찍힐 물꼬가 지난 4월 27일 터졌다. 이번 ‘판문점 선언’은 분단으로 고통받은 우리 민족의 한을 푸는 길이자, 향후 동북아를 주도해 갈 자랑스러운 통일 대한민국을 만드는 역사적인 선언이다.

판문점 선언에 따른 남북 경제협력이라는 큰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통일연구원에 따르면 2007년 10`4선언에 따른 남북 생산 유발 부가가치가 최대 55조원이 된다고 한다.

남한의 기술과 자본에 북한의 노동력이 결합되는 형태의 경협은 과거 개성공단 사례뿐 아니라, 선투자 후 지하자원(대물)을 정산받아 수익을 창출하거나 지하자원을 자체 개발하는 등 다양한 방안이 있을 줄 안다.

필자는 2011년 개성공단을 방문한 적이 있다. 개성공업지구를 둘러보면서 수출 중심의 제조업 국가인 우리나라에 이렇게 가까운 곳에 좋은 인력풀과 시장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전환하고 이곳을 남북평화공단으로 건설하자는 건의를 한 바 있다.

하지만 그 후 정치적 문제로 인해 개성공단이 폐쇄되면서 경협의 길은 막혀 버렸다. 여기에 핵과 사드 문제까지 발생해 중국 교역이 타격을 받으면서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이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우리 지역 주력산업인 기계금속 자동차부품 등 제조업의 평균 가동률은 70%를 겨우 유지하는 수준에 불과해졌다.

이러한 시기에 나온 4`27 판문점 선언은 대한민국 경제의 숨통을 틔워주는 감로수와 같다. 대구경북의 위치적 특성상 북한, 비무장지대와는 상당히 떨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대륙횡단 철도 연결까지 논의되는 상황에서 국내에서의 거리 차는 의미가 없어질 것이다.

대구경북은 과거 섬유 중심 산업에서 기계금속 중심으로까지는 업종 전환을 잘 이루었으나 지금 그 한계에 달한 듯 보인다. 4차 산업에 대한 준비나 북한 시장의 선점, 혹은 북한 노동력 및 자원 확보에 뒤처진다면 인구 감소 최대 지역이라는 불명예를 벗기 어려울 것이다.

인구가 250만 이하로 줄어든 대구, 삼성`LG가 빠져나간 구미,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 인구 감소로 소멸될지 모른다는 경고가 나오는 지방자치단체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경북의 살길을 찾자는 것이다.

대구경북에는 많은 경제 관련 단체들이 있다. 상공회의소, 대경연구원, 한국감정원, 산업단지공단, 건설(전문)협회, 대학 연구기관 등등이 그것이다. 이런 단체들이 단독으로 경협사업을 추진하긴 어려울 것이나 머리를 맞대고 준비해 완벽한 팀을 만들어 진출하면 꺼져가는 지역의 성장 엔진을 살리고 추락하고 있는 지역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TF팀을 구성해서 각자의 입장보다 거시적 안목으로 지역발전의 토대를 마련해 보자는 것이다.

대구경북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라 남북 화해무드를 논할 때 타 지역 사람들에게 부정적 이미지로 비치고 있음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좌우로 나뉘어 목소리를 높여 싸우던 이데올로기의 투기장에서 벗어나 화해와 미래만을 보고 나아가야 할 때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몫이 아닐까?

박병우 검단산업단지 명예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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