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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아마축구팀 ‘남구사도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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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6 00:05:04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여자들 모이면 질투?…축구 실력만 느는걸요”
 
 
 
남구사도닉스는 지난 4월 29일 열린 여성가족부장관기 축구대회에서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내년 시즌부터는 자동 승격돼 1부 리그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남구사도닉스 제공
 
여성부 주최 전국대회 정상

우승까지 단 한 골만 실점

MVP·감독상 등 5개 휩쓸어

개인 기술·스타플레이어보다

다양한 전술·조직력으로 승부

올해 전국대회 3관왕에 도전

지난 4월 본지(4월 4일 자 18면)에 소개된 남구여성축구팀인 남구사도닉스가 ‘제16회 여성가족부장관기 생활체육 전국여성축구대회’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전국대회에서 아쉽게 3위에 머물렀던 남구사도닉스는 올 시즌 첫 아마추어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전국에 여성 축구 신흥 강자의 등장을 알렸다.

지난 4월 29일 강원도 홍천종합운동장에는 전국 18개 시군에서 총 26개 여성 아마축구팀이 모였다. 1부와 2부 리그로 치러진 대회에서 남구사도닉스는 2부 리그에 참가했다. 남구사도닉스는 대회에 첫 출전했지만 월등한 기량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남구사도닉스는 예선경기부터 준결승전까지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고 창원여성축구단과의 결승 승부차기에서 유일한 실점을 기록했다. 대회 우승은 물론 MVP, 지도자상, 베스트골 등 5관왕을 달성했다. 남구사도닉스는 2부 리그에서 우승하면서 자동 승격돼 내년부터 1부 리그에 참가하게 된다.

남구사도닉스의 올해 목표는 전국대회 3관왕이다. 여성가족부장관기 우승을 시작으로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땀 흘리는 남도사도닉스 선수들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 남구사도닉스는 스타플레이어를 만들어 내는 것보다 조직력이 강한 팀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지도자상을 수상한 강영호 감독

노력과 땀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선수들이 증명했다. 단지 축구가 좋아 모인 여성들이 일주일에 4번씩 연습에 참가하고 타 지역에 있는 경기에 출전하는 열성을 보여주고 있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에 비해 협동심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누구 하나가 아프다고 하면 그 집에 죽이 넘쳐날 정도로 다른 동료들이 챙겨준다. 프로 선수생활을 하던 나 자신도 놀랄 정도의 협동심과 의리를 여자 선수들에게서 발견한다. 우리 선수들은 겸손하고 노력파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은 성과를 낼 거라고 믿고 있다. 보도가 나간 후로 입단 문의가 많이 들어오는데 축구를 즐길 준비가 된 사람이라면 반드시 선수로 키울 것이다. 남구사도닉스는 누구에게나 문을 열어 놓고 있다.

▶사도닉스의 미드필더 남지현 선수

동네 축구 수준이던 우리 팀이 현재의 감독님과 코치님들을 만나 여성가족부배 우승을 차지한 사실이 너무 놀랍고 감사하다.

축구가 좋아 모인 동네 여성들이 더 큰 목표를 가지고 운동하는 일이 너무 신기하다. 내년 1부 리그에서 치를 경기가 더 기대된다. 대회에서는 연령별 선수 제한이 있었는데 우리 팀엔 40, 50대가 1명밖에 없어 김복희 선수가 풀타임을 뛰느라 굉장히 고생했다. 신문에 나오기 전까지 복희 언니가 50대란 사실을 선수들도 몰랐다. 힘든 내색 없이 어린 선수들을 이끄는 모습이 너무 멋져 나도 저런 선수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

▶유일한 선수 출신 정승아 코치

남구사도닉스의 가장 큰 장점은 외부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팀을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선수들은 프로 출신 감독님의 지도 하에 체계적인 훈련을 하고, 부상이 있어도 간호사 선수가 있어 바로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고, 촬영을 잘하는 선수가 경기영상을 찍어 항상 경기를 분석할 수 있다. 여자들이 모이면 말 많고 시기 질투가 생길 법도 한데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라 오히려 소통에 능하다. 공을 주고받고 공격수를 도와 골을 만들어 내는 축구처럼 다들 옆 사람을 챙기고 더 배려한다. 따라서 우리 팀의 목표는 스타플레이어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조직력이 좋은 팀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화려한 기술보다는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는 팀을 만들어 나가겠다.

강민호 기자 km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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