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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2일(수) ㅣ
무서운 합병증 ‘당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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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7 00:05:01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당뇨병을 오래 앓은 환자들의 경우 발 조직에 물집이나 궤양이 생기는 ‘당뇨발’ 증상을 앓는다.
 
이정안 대구파티마병원 당뇨발클리닉 의무원장. 대구파티마병원 제공
혈액순환 안 돼 상처 잘 낫지 않아

물집·궤양 생기다 통증·고름 이어져

5명 중 1명은 다리·발가락 절단

뜨거운 물·열로 찜질하지 말고

오래 걷고 나면 반드시 이상 체크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1명은 당뇨병을 앓고 있다. 당뇨병 환자는 해마다 늘어 오는 2050년에는 전 인구의 10%인 591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당뇨병은 당 대사 자체의 문제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심각한 만성 합병증을 동반한다.

그중에서도 당뇨발은 당뇨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합병증이다. 당뇨 환자 중 15%는 일생 동안 한 번 이상 발의 피부나 점막 조직이 헐어버리는 궤양을 앓는다. 당뇨발 환자 중 1~3%는 다리 일부를 절단하는 지경에 이른다. 재발도 흔해 1년 내에 30%의 환자가 재발을 경험하고, 수술 환자의 절반 이상이 4년 이내에 다른쪽 다리도 수술을 받는다.

◆당뇨병 환자 4명 중 1명이 앓는 합병증

당뇨병을 10년 넘게 앓으면 신경 이상으로 발의 근육과 피하지방이 줄어든다. 이 때문에 발 모양이 새의 발처럼 변하게 되고 튀어나온 부위가 신발이나 체중에 눌리면서 물집이나 상처가 잘 생긴다. 정상인이라면 사소한 상처에도 통증을 느끼지만, 당뇨 환자는 신경이상 탓에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뜨거운 느낌에도 둔하기 때문에 전기장판이나 황토방 등에서 발에 화상을 입기도 하고, 발톱을 너무 짧게 깎다가 상처를 입는 경우도 있다.

당뇨 환자는 발을 다쳐도 모세혈관의 혈액 순환 장애와 고혈당 탓에 상처가 잘 낫지 않는다. 처음에는 발에 물집이 생기고 피부가 벗겨지고, 궤양이 생긴다. 또한 절반 이상은 염증으로 이어지면서 통증과 함께 붉게 붓고 열이 나거나 역겨운 냄새와 고름이 나기도 한다. 심하면 고열이 나고 패혈증으로 이어져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심해지면 근육과 인대, 뼈까지 노출된다.

당뇨 환자 중 3분의 1은 다리로 가는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있어 상처가 낫지 않고 조직 괴사로 이어진다. 발 모양이 변형된 탓에 피부 손상 없이도 발가락 골절이나 탈골이 일어나기도 한다. 당뇨 환자가 평생동안 발에 심각한 문제를 겪을 확률은 25%가 넘는다. 당뇨발 환자 5명 중 1명은 다리나 발가락을 절단하는 상황을 겪게 된다.

◆맨발이나 맞지 않는 신발은 금물

염증이 있다면 항생제를 복용하면서 고름을 빼내고 죽은 조직은 걷어낸다. 당뇨 환자는 혈관벽이 딱딱해지거나 굳어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혈관의 이상 유무도 반드시 확인해야한다. 혈관이 좁아진 부분은 풍선확장술이나 스텐트를 삽입해 피가 잘 돌 수 있도록 한다. 막혀 있는 부분이 길다면 자기 정맥이나 인조혈관을 이용한 동맥혈관 우회술이 필요하다. 염증과 혈관이 교정되면 피부나 근육판을 이식해 결손 부위를 메우지만 회생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절단해야 한다.

당뇨 환자는 일단 발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맨발로 다녀선 안 되고 발에 잘 맞는 신발을 신어야 한다. 장시간 걸을 경우에는 발에 상처가 났는지 확인하고, 뜨거운 물이나 열로 찜질을 해서도 안 된다. 매일 저녁 비누로 가볍게 발을 씻으면서 주의깊게 관찰하는 것도 좋다. 혈관 폐쇄의 주범인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하고 혈당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정기적으로 다리 동맥의 협착 유무도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정안 대구파티마병원 당뇨발클리닉 의무원장은 “당뇨발 치료는 손길이 많이 가고, 여러 질환을 동반한 경우가 많아 치료가 쉽지 않다”면서 “내분비대사과와 혈관외과, 정형외과, 감염내과, 성형외과, 재활의학과 등 여러 진료과의 협진이 필수”라고 말했다.

도움말 이정안 대구파티마병원 당뇨발클리닉 의무원장

장성현 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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