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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표 떼고 일일이 영접, 파격 이어진 청와대 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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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9 18:47:54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방문객 이름표 붙이는 관행 깨고 黨 원내대표 도착 순서대로 영접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의 청와대 오찬은 전례를 찾을 수 없는 파격적인 형태로 진행됐다.

원내대표 초청 오찬은 문재인정부 출범 9일 만인 1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이뤄졌다. 역대 정부 중 가장 일찍 여야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했을 뿐 아니라, 오찬 장소인 상춘재도 박근혜정부에서는 외부 행사에 거의 사용한 적이 없던 공간이다.

지금까지 대통령과 국회 대표단의 회동은 국회 대표들이 먼저 착석을 마치고 대기하면 대통령이 입장하는 식으로 진행됐으나, 문 대통령은 상춘재 앞뜰에서 각 당 원내대표들이 도착하는 순서대로 일일이 영접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원내대표들은 관행적으로 패용하던 이름표도 사용하지 않았다. 청와대 방문객은 대통령을 위해 가슴에 이름표를 붙이는 것이 관례였으나 문 대통령이 직접 이름표를 사용하지 않도록 특별히 지시했다고 한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대통령께서 청와대에서 열리는 각종 정부회의에 모든 참석자가 이름표를 다는 관행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하셨다"며 "앞으로 권위주의와 국민 위에 군림하는 청와대의 상징으로 지목되는 이름표 패용 관행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찬은 한식 정찬이 나왔고, 주요리는 통합을 의미하는 비빔밥이었다. 후식으로는 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손수 준비한 인삼정과가 나왔다.

김 여사는 인삼정과를 통합과 협치를 의미하는 조각보에 직접 싸서 오찬을 마치고 돌아가는 원내대표들에게 손 편지와 함께 선물했다.

김 여사의 손 편지에는 '귀한 걸음에 감사드리며, 국민이 바라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의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낮은 자세로 손님을 맞이한 문 대통령과 김 여사의 정성에 이날 오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애초 이날 오후 1시 30분까지 예정됐던 오찬은 참석자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누느라 오후 2시 20분에야 끝이 났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로 돌아와 이날 오찬이 길어진 이유에 대해 "대통령께서 생각보다 소탈하고 아주 격의 없이 원내대표들과 대화에 임하셨기 때문에 서로 언로가 트여 자연스러운 의견 개진이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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