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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따른 범죄, 호신용품·애플리케이션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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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4 07:10:22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흉악범들 설치는데 내몸 내가 지켜야죠"
 
 
 
경보기
 
립스틱 스프레이

#‘잇따른 강력범죄로 내 몸 내가 지키기 열풍’

직장인 강수민(29·여) 씨는 최근 한 오픈마켓에서 휴대폰에 부착해뒀다가 고리를 당기면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호신용 경보기’를 구입했다. 최근 여성을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가 줄을 잇자 불안한 마음이 들어서다. 강 씨는 “야근을 하는 일이 잦아 밤늦게 집에 들어가는 일이 많은데 낯선 사람이 지나가기만 해도 불안하다”며 “경보기를 산 뒤에는 손에 꼭 쥐고 귀가하는데 그나마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수원 20대 여성 살인사건 이후 호신용품과 호신용 애플리케이션이 주목받고 있다. 여성 대상 강력범죄에 대한 불안과 함께 ‘내 몸은 내가 지키겠다’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

◆휴대하기 간편한 호신용품이 인기

11일 온라인업계에 따르면 수원 살인사건 뉴스가 나간 지난 5일 이후 호신용품 판매량이 전주대비 4배 이상, 전월대비 2.5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기가 많은 제품은 휴대하기 간편한 제품들이다.

가방이나 핸드폰에 쉽게 달고 다닐 수 있는 휴대용 경보기는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구입하는 호신용품이다. 경보기에서 발생하는 100dB이상의 강력한 소리는 범죄자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동시에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어 범죄 예방 효과가 있다. 핸드폰 고리용으로 만들어져 날개를 당기면 경보음이 나는 ‘휴대용 엔젤 경보기’, 열쇠고리로 이용할 수 있는 ‘시큐랜드 호신용 경보기’ 등 휴대용 경보기는 보통 1만원 안팎에 구입할 수 있다.

미니가스총, 스프레이 등 셀프호신용품도 인기다. 스프레이는 최루액을 상대방의 눈과 코에 뿌려 일시적으로 앞을 볼 수 없게 하거나 호흡곤란을 일으켜 범죄 상황을 모면할 수 있게 돕는다. 오픈마켓에서는 핸드백에 쉽게 넣어다닐 수 있는 립스틱형 호신용 스프레이가 인기가 높다. 식물성 최루액이 들어 있는 호신용 가스총이나 호신봉도 판매가 늘고 있다.

창문, 현관 등에 부착하면 외부에서 침입할 경우 경보음을 울리는 방범 보안용품을 찾는 사람도 많다.

오픈마켓에 따르면 아동용 호신용품 판매량도 전주대비 40%, 전월대비 22% 각각 늘었다. 인형 꼬리를 잡아 당기면 경보음이 울리는 인형 경보기, 목에 걸고 다닐 수 있는 뽀로로 호루라기 등 아이들이 손쉽게 가지고 다닐 수 있고 사용법이 간단한 제품들이 인기다.

◆스마트폰을 흔들면 보호자에게 위치정보를 전송

간단하게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호신용 앱도 유용하다. 주로 가족이나 지인 등 보호자에게 스마트폰 이용자의 위치정보를 제공해 안전한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종류가 많다. 강력범죄 통계를 이용해 범죄 위험지역을 알려주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범죄를 예방하는 앱들도 있다.

늦은 밤 귀가 길을 지켜주는 ‘지니콜’은 다른 가족들이 스마트폰 이용자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위치, 안심존과 위험존을 알려주는 기능과 함께 귀가길 케어 기능도 있다. 귀가길 케어는 미리 귀가길에 소요되는 시간을 설정해두고 귀가 시에 이 시간을 초과하게 되면 보호자에게 SMS로 통보하는 기능이다. 또 긴급통보 버튼을 조작해 보호자에게 연락을 하는 기능과 함께 비상 시 스마트폰을 흔들면 위치정보가 전송되는 기능도 있어 유용하다.

밤늦게 혼자 택시를 타는 여성들을 위한 어플도 있다. ‘택시탔숑’ 앱은 택시를 타면서 ‘탔숑’ 버튼을 눌러 택시번호를 지인에게 전송하고, 택시에서 내리면 ‘내렸송’을 눌러 지인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택시 이용 중에도 수시로 위치정보를 보내 지인이 스마트폰 이용자가 안전하게 택시를 타고 내렸는지 확인할 수 있다.

‘늑대다’ 앱은 2000년 이후 발생한 범죄 통계를 지역·나이·월·요일·시간에 따라 범죄 발생가능성을 수치화해 범죄지수로 알려준다. 위치정보를 이용해 네비게이션처럼 현재 위치의 범죄지수를 알려주는 것. 남성음성모드를 이용하면 혼자 집에 있는 여성들의 안전도 책임진다. 택배나 낯선 사람이 왔을 때 남성음성을 재생하면 마치 집에 남성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어두운 골목에서 불안감을 느끼면 재빨리 전화 통화를 하거나 통화하는 시늉을 하면 범죄예방 효과가 있다”며 “호신용품을 소지하고 호신용 앱을 이용하는 등도 좋은 방법이고, 112 범죄신고 등을 단축번호를 입력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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