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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규민 5회 '와르르'…삼성, kt에 5대7로 져 꼴찌탈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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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5 00:19:00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14일 경북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 1회말 1사 2루에 삼성 러프가 역전 투런 홈런을 때리고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포항은 삼성 라이온즈에게 '약속의 땅'으로 불린다. 삼성이 포항 경기에서 유독 성적이 좋기 때문이다. 13일에도 삼성은 포항야구장에서 kt 위즈를 4대0으로 누르며 신바람을 냈다. 하지만 14일엔 5대7로 kt에 패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포항야구장이 새로 지어진 것은 2012년. 그 해 8월 삼성은 새 야구장 개장을 기념해 한화 이글스와 3연전을 가졌다. 이후 삼성은 지역 야구 저변을 확대한다는 명목으로 이곳을 제2 홈구장으로 사용 중이다. 매년 6경기 정도를 포항에서 치른다. 포항의 프로야구팬들은 삼성의 경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13일 경기가 잠시 중단될 정도로 비가 내렸음에도 적지 않은 팬들이 끝까지 야구를 관람했다.

사실 삼성이 포항야구장에서 경기를 치르는 게 편한 것은 아니다. 숙박시설이 마땅치 않아 선수단이 경주의 한 호텔에 머물면서 구단 버스로 야구장을 오가야 하는 등 사실상 원정경기나 마찬가지다. 그래도 포항은 삼성에게 반가운 곳이다. 포항에서의 성적이 워낙 좋기 때문.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포항에서 38경기를 소화했는데 29승 9패로 승률이 0.763나 됐다. 2015년 삼성이 정규시즌 정상에 올랐을 당시 승률이 0.611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14일 경기는 삼성에게 중요한 일전이었다. 9위 kt와의 승차를 1경기까지 좁힌 상황이어서 이날 kt를 누르면 꼴찌에서 탈출, 공동 9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였다. 이날 삼성은 4회말까지 5대1로 앞서며 여유 있게 승리할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포항의 기운'을 받는 듯했다.

하지만 1회초 1실점한 뒤 안정을 찾았던 선발투수 우규민(5이닝 7피안타 6실점)이 5회초 무너지면서 계산이 틀어졌다. 2루수 조동찬이 땅볼 타구를 잡지 못하는 실책을 범한 뒤 우규민은 안타 3개와 볼넷 2개를 허용하는 등 제구가 흔들리면서 5점을 내줬다. 이후 삼성은 kt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고, 그대로 주저앉았다.

채정민 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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