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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23일(월) ㅣ
[기고] 포항 철강산업의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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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0 00:05:00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포항의 철강산업이 힘들다. 하반기에도 철강 수급 악화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중국발 구조조정 효과가 수급 개선 요인으로 작용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새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과 미세먼지 저감 정책도 철강업계에는 부담이다. 정부의 친환경 정책으로 원가 상승 등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것이다. 포스코의 고민도 깊다. 제철소 내 화력발전소 건설이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기업이란 미명 아래 새 정부의 죽비도 두렵다.

최근 정부는 추가 세수와 세계잉여금, 기금 등 약 11조원 규모의 일자리 추경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이 침체된 포항의 일자리 정책도 힘겹다.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이 커플링이 돼 효과를 거둬야 하는데 주요 산업이 어려우니 기업에 추가 고용이란 말을 꺼내기가 머쓱하다. 정부의 일자리 추경은 단기적 응급처치를 바라는 것이 아닐 게다.

글로벌 경제 위기로 인해 우리나라 해운, 조선 등 주요 기간산업이 지난해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조선업의 경우 당시 절박해진 부산시장이 공공선박 발주를 정부에 건의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긴급히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철강산업도 마찬가지다. ‘고부가 철강재`경량소재 강국’ 도약을 목표로 사업 재편과 함께 인력 육성, 신기술 개발, 수출 지원 등의 경쟁력 강화가 주요 내용이다. 정부는 ‘기업 활력 제고법’에 따른 포스코의 제1고로 폐쇄와 지역 철강업계 후판, 강관 등 공급과잉 품목들의 선제적인 사업 재편을 요구하면서 한편으로는 자율적 구조조정에 따른 ‘당근’을 제시하고 있다. 즉 기자재 및 협력업체 등 연관업종의 사업 여건 개선, 산업 다변화,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이때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다.

첫째, 주목할 것은 정부 대책 중에서 건설용 철강재 KS 규격화와 공공 가로물 비규격 철강재의 규격화를 통한 수요 개발이다. 즉 조선업처럼 공공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뿌리산업 등 협력업체의 구체적 사업과 소재부품 등 연관산업 구조 고도화를 구체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이 기회에 포항의 기업들이 머리를 맞댈 시기가 아닌가 한다. 여기에 창업과 확장, 양질의 일자리 해답이 있을 것 같다.

지난해 포항시는 정부의 철강 구조조정은 타지역보다 포항에 집중적으로 치명상을 입힐 것이라며 수차례 정부의 지원과 대책을 요구한 바 있고, 산업통상자원부도 수긍한 바 있다. 따라서 ‘포항 위주의 철강 경쟁력 강화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정확한 인식과 치밀한 논리, 정성을 다해 산업정책을 주도하는 중앙 부서와의 채널을 한결같이 유지할 필요가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광양, 당진에 구상 중인 ‘철강 산학연 지역거점협력센터’를 포항이 필요한 연구 또는 실증기관으로 유치를 제안할 필요도 있겠다.

둘째, 국가산단을 필두로 이제 일반산단까지 국가가 지원하는 노후산단 재정비사업을 꺼낼 시기다. 국가산단, 지방산단, 공업단지 등 여러 핑계로 포항을 제외했던 정부의 잣대에 이제 어떻게 하든 비집고 들어갈 필요가 있다. 스마트팩토리와 더불어 철강공단의 뼈대를 근본적으로 손볼 시기다.

셋째, 글로벌 기업의 그늘은 넓다. 지역 발전의 해답이 ‘정부의 돈’만큼 ‘대기업의 손’이 효과적이다. 포스코의 미래지향적 ‘기가스틸’ 솔루션 마케팅이란 강재 이용기술을 제공하는 기술 솔루션, 제품 판매를 지원하는 커머셜 솔루션, 고객 마음과의 연결을 중시하는 휴먼 솔루션 등 3가지다.

여기에 지역사회가 ‘포항과 함께하는 로컬 솔루션’을 하나 보태자. 격변하는 철강산업의 환경을 점검하고 정부 정책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힘을 보태며 때때로 힘들 때 서로 등을 두드리는 것이 진정한 경쟁력이 아닐까 한다.

백인규 포항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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