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Simaeil.com을 시작페이지로  매일신문 페이스북 바로가기 매일신문 트위터 바로가기 무지개세상광고구독안내사업제휴
2017년 07월 27일(목) ㅣ
[세계의 창] 시급한 이산가족 상봉
RSS Twitter로 기사보내기 Facebook으로 기사보내기 Google bookmark로 기사보내기 밴드로 기사보내기
2017-06-20 00:05:00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동국대(학사`석사`박사) 졸업. 현 한국국제정치학회 북한통일분과위원회 위원장. 현 북한연구학회 이사. 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정책위원

2005년 상봉 신청자 10만여명

5월 말 현재 5만여명만 남아

시간은 물처럼 되돌릴 수 없어

北에 적십자 회담 빨리 제안을

시간은 자연적으로 주어지는 것이다. 이산가족은 인간이 만들어 낸 산물이기 때문에 시간이 가면 갈수록 아픔과 상처는 고스란히 우리 몫이 된다. 상대적으로 북핵, 남북 관계, 통일 등은 장기적인 안목과 넓은 시야를 갖고 접근할 수 있는 문제들이다. 반면 이산가족 상봉은 시간이 답이고 유일한 해결책이다. 이산가족 상봉이 너무나 시급하다.

통일부 남북이산가족찾기(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따르면 2017년 5월 말 현재 살아 있는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수는 6만746명이다. 지난 1988년부터 올해 5월 말까지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한 인원은 모두 13만여 명이었다. 이분들 중 벌써 7만여 명이 유명을 달리했다.

2005년 2월 말까지 10만여 명에 달하던 상봉 신청자는 2008년 10월 말에 8만 명대, 2011년 11월 말에 7만 명대, 2014년 6월 말에 6만 명대로 급격히 감소했다. 이 같은 추이로 볼 때, 올해 안에 상봉을 신청할 생존자 수는 5만여 명밖에 남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22년 문재인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때, 과연 얼마나 많은 수의 상봉 신청자가 생존해 있을지 걱정스럽다.

만남, 그 자체가 그들의 소원을 풀어주는 일이다. 그러나 거스를 수 없는 안타까운 시간이 지금도 흐르고 있다. 이대로 시간만 지나간다면 남북 이산가족은 역사의 한 페이지에서나 만날 수밖에 없다. 한반도 구성원 중 아무도 그것을 바라는 이는 없을 것이다. 이산가족 상봉이 시급하다. 5년 후 상봉이 가능한 인원이 얼마나 있을 것인가.

문재인 대통령은 이산가족 전원 상봉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북한 역시 이산가족 상봉 문제에 어떤 식으로든 임하게 될 것이다. 북한은 최근 우리 정부의 이산가족 상봉 제안에 이를 위한 조건으로 탈북 여성들의 송환을 요구했다. 북측의 의도를 보다 면밀히 검토해 봐야겠지만, 이산가족 상봉이 이 같은 협상의 카드나 대상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남북한에 다른 어떤 문제가 있더라도 분단으로 인해 수십 년간 헤어진 가족이 다시 만난다는 데 이견이 있을 수는 없다. 이산가족 상봉은 말 그대로 인도적 차원의 문제다. 인도적 문제에는 사람이 가장 우선이며, 그 사람마저도 매년 3천 명 이상이 세상을 등지고 있다. 이산가족 상봉이 조속히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남북한 구성원들은 모두 고통의 시간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대한적십자사가 10일부터 25일까지 독일 베를린 한국문화원에서 ‘이산가족 베를린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동서독 분단 이후 통일 독일의 성지인 베를린에서 남북한 이산가족의 소망 실현, 한반도 통일을 염원하기 위해 마련되었다고 한다. 특히, 동서독에서 분단을 경험한 이산가족이 참석해 당시의 재회 기쁨을 참석자들과 이야기하고 나누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먼 훗날 남북한 이산가족들도 추억처럼 이산과 재회의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선 서로 조건 없이 만나야 한다. 이산가족 상봉은 조건, 선택, 협상 없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가족의 생사 확인, 서신 교환, 상봉으로 반드시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남북 당국이 이 문제에 대한 대화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문재인정부는 공식, 비공식 통로를 동원하여 남북적십자회담을 최대한 빨리 북측에 제안해야 할 것이다. 북측도 인도적 차원에서 적십자회담에 적극적으로 화답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남북 당국이 올 추석 상봉에 합의하길 바란다. 문재인정부 출범 후 처음 맞이하는 추석에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지 못하는 것은 상상만 해도 안타까운 일이다. 이산가족 상봉을 남북 당국이 빨리 성사시켜야 한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 북한학과
매일신문 페이스북 / 온라인 기사, 광고, 사업 문의 imaeil@msnet.co.kr ⓒ매일신문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칼럼> 기사 더 보기 [more]   
 · [매일춘추]여름 스케치 2017-07-27
 · [상희구의 시로 읽는 경상도 사투리] 대구국채보상운동과 서상돈과 대한의 사람들 2017-07-27
 · [기고] 이상기후·자연재해 대비 철저히 2017-07-27
 · [관풍루] 안동호 상류 중금속 오염 주범 의심받는 봉화 석포제련소… 2017-07-27
 · [김대영의 새論 새評] 대표 없이 과세 없다 2017-07-27
RSS Twitter로 기사보내기 Facebook으로 기사보내기 Google bookmark로 기사보내기 NAVER Bookmark로 기사보내기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댓글이용안내>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저속한 표현, 욕설, 특정인에 대한 비방, 상업적 내용을 담은 게시물은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주요뉴스
 
경기도 수원 도심서 심야 여성 스트..
이웃간 몸싸움 부른 '에어컨 전쟁'
부산 상륙,‘e편한세상 오션테라스’..
수강료·강사 월급 떼먹고 문닫은 미..
적자 점포 구조조정 '이마트 시지점'..
'대구포크페스티벌' 강산에·정준영 ..
숨진 경찰 간부 유서에 "검찰 무리한..
[2018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고령군..
"성매매 여성 자활에 2천만원, 혈세 ..
아파트 층간 소음 걱정 없는 두께 4..
2017 생명사랑 밤길걷기
公山夜行 - 팔공에서 길을 묻다
아빠와 함께 떠나는 "1박2일 행복캠프"
바닥쳤나… 대구 아파트값 반등
대구 아파트값이 내릴...
신규 분양 단지마다 '프리미엄'…하반...
뉴스테이, 임대료 낮추고 입주 자격 강...
[부동산 법 對 법] 아파트 전력공급계...
비내력벽 철거 때 구조안전 확인 권장
마당재~한티성지 '한티 달빛 야행'
‘제1회 한티 달빛 야...
"여름휴가는 음악이 흐르는 경주박물...
대구컬렉션, 10월 마지막 날에 열린다
"여름휴가, 팜스테이서 힐링하세요"
방 따로 거실·주방 같이 '벙커하우스'...
고3 여름방학 이렇게 보내자
‘여름을 이기는 자가...
대구시교육청 '진학진로박람회'…'수시...
미래의 유망직업은 무엇? 전문대교협...
Q.[수학] 이과 학생이 수능에서 수학...
Q.[영어] 절대평가로 바뀌면 쉬워지지...
[팔공에서 길을 묻다 公山夜行] 대구의 밤 풍경, 이토록 눈부셨나
[팔공에서 길을 묻다 公山夜行] 8월 3일, 803명이 팔공산 8030m를 걷다
내 몸의 살과 '이별'하는 다이어트 음식
인생의 길엔 만남과..
신선한 제철 열매채소 한 그릇 샐러...
초록색 완두콩의 재발견
[금주의 골프장] 미국 '트럼프내셔널...
트럼프내셔널 골프클...
그린피 할인 정보
"하루 10시간씩 훈련 한국 선수는 골...
김인경, LPGA 마라톤 클래식 21언더파...
매일신문 사이트맵
뉴스 스포츠·연예 사설·칼럼 주말을 함께 독자제보 게시판 포토갤러리 m영상
전체기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제
교육
사람들
재테크
부동산
건강
라이프

매일희평
경북
 
스포츠
삼성라이온즈
연예
사설
칼럼
시각과전망
주말섹션
가볼만한 곳
맛집
독자투고
자유게시판
독자제보
독자카페
포토뉴스
이달의 독자사진
특종사진 갤러리
사진 공모전
네티즌 광장
지금이순간


회사소개 I 구독안내 I 광고안내 I 고충처리인 운영 규정 I 독자위원회 I 매일신문 CI I 청소년 보호정책 I
본    사 : 대구광역시 중구 서성로20 (계산 2가 71번지) 매일신문사 (우 41933) : TEL : (053) 255-5001~7
경북본사 : 경상북도 안동시 경동로 568 알리안츠생명빌딩 6층 (우 36674) : TEL : (054) 855-1700
서울지사 :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 1가 25) 한국프레스센터 1801호 (우 04520) : TEL(02) 733-0755~6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대구,아00201  등록일자 : 2016.11.28  발행인 : 여창환  편집인 : 여창환  Copyright by 매일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