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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맨은 꿈꾼다 '억대 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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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1 07:34:53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금융권 CEO·지점장 많아…"나는 언제쯤"
 
 
 
▲ 억대 연봉은 봉급 생활자들에게 로망이다. 더 나은 연봉을 받기 위해 샐러리맨들은 힘든 일과를 견뎌낸다.
‘억대 연봉’은 월급쟁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로망이다. 혹자는 이를 ‘군대에서 별을 다는 것’으로 비유하기도 했다. 억대 연봉자쯤 되면 주위에서도 누구나 선망의 눈길로 쳐다본다. 연봉이란 봉급 명세서에 찍히는 9자리 숫자(억)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쉽게 말하면 연봉은 ‘후광 효과’를 갖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에도 억대 연봉자 수는 상당히 늘었다.

◆‘억대 연봉자’ 큰 지역차

지난 연말 발간된 국세청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06년도 한국의 억대 연봉자는 8만3천844명이다. 이들의 총급여를 합하면 16조여원에 달한다. 지난 4월에 통계청이 발표한 ‘도시근로자 소득분포’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근로자가구 가운데 소득 상위 10% 가구의 연간 소득이 사상 처음 1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전체 도시근로자가구의 평균 2.4배, 하위 10% 가구 소득 9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근로소득이 증가하면서 고액 연봉자가 늘어난 것이다.

대구지방국세청에 따르면 2006년 기준으로 대구경북에서 억대 연봉을 받은 사람은 2천16명이다. 이들이 받는 급여를 모두 합치면 2천988억원. 이를 전국 대비로 따져보면 각각 2.4%와 1.8%에 불과하다. 지역에서 봉급 수준이 높은 직장이 적다는 점을 보여주는 수치다. 지역에서는 일부 금융기관이나 기업 CEO 등이 그나마 억대 연봉자를 찾아볼 수 있는 직업군이다.

그러나 지역의 대표적인 CEO들이 얼마를 받는지 알기란 쉽지 않았다. 해당 기업에 문의했지만 '개인 비밀'이라는 이유로 대부분 답을 피했다. 각종 보수규정을 통해 그 기준이 명확히 드러나는 각급 기관장과는 대조적이다.

◆타인의 연봉, 알려고 하지마라

민간 영역에서 연봉 문제는 ‘며느리도 모르는 일’이다. 상장기업이야 경영고시를 통해 임원 연봉을 확인할 수 있지만 이 역시 정확지 않다. 기업들이 공개하는 자료는 개별 임원의 연봉이 아니라 임원진이 받을 수 있는 연봉을 모두 더한 상한액이기 때문이다.

우선, 지역에서 억대 연봉 직업군을 꼽으라면 금융권 인사를 꼽을 수 있다. 대구은행장의 경우 2억원 안쪽으로 추정된다. 대구은행의 1급 간부(본사 부장·지점장)의 경우 1억여원의 연봉을 받는다. 증권사 지점장 등 금융권 간부 역시 1억~2억원이라고 한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 지점장의 경우 연봉이 1억 넘는데 여기에 성과급이 수천만원까지 차이 나는 것을 감안하면 2억원을 훌쩍 넘기는 이도 많다”고 했다. 급여가 높은 대형은행의 경우 고참차장만 되어도 연봉이 1억원을 넘는다. 지역 백화점·건설사의 CEO는 대략 1억원에서 2억원 사이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업 CEO의 경우 대주주로서 배당금과 스톡옵션 등을 감안하면 실제 수입은 연봉을 훌쩍 뛰어넘는다.

방송사 직원들의 연봉도 높은 수준이어서 간부 중에 억대 연봉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속 시원한 공개! 기관장 연봉

나라의 녹을 먹는 기관장들의 연봉은 얼마나 될까. ‘2008년도 공무원 봉급표’에 따르면 대통령이나 국무총리, 장·차관 및 이에 준하는 공무원 연봉은 ‘고정급적연봉제 적용대상 공무원의 연봉표’에 규정돼 있다. 대통령은 1억6천800여만원, 국무총리는 1억3천여만원, 장관은 9천600여만원, 차관은 9천300여만원이다.

자치단체장 연봉은 ‘지방공무원 보수 규정’ 가운데 별표로 규정된 ‘고정급적연봉제 적용대상공무원의 연봉표’를 따른다. 대구시장이나 경북도지사, 대구시·경북도 교육감 등의 연봉은 이 규정대로라면 각각 9천300여만원이다. 이에 반해 서울특별시장은 9천600여만원으로 300여만원 정도가 많다. 이는 서울시장은 장관급, 광역시장 및 도지사는 차관급에 준하는 연봉을 받기 때문에 그렇다.

기초자치단체장(시장·군수·구청장)은 인구에 따라 정해진 부단체장의 직급을 기준으로 ‘한 단계 높은 직급’의 연봉을 받는다.

그러나 이들 기관장 및 부단체장들은 기본 보수 외에도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여러 수당도 받는다. 급식비나 직급보조비, 그리고 월정직책급 등인데 이를 모으면 기관장들도 억대 연봉자에 속하는 셈이다.

부단체장 직급이 2급인 달서구청(현재는 3급)과 포항의 단체장은 1급 대우로 8천100여만원을 받는다. 3급 부단체장이 있는 대구 다른 구청이나 경북의 안동·구미·경주·경산 단체장은 2급 대우로 7천500여만원을, 나머지 경북의 18개 자치단체장은 3급 대우로 6천900여만원을 받는다.

◆우린 언제 억대 연봉 받아보나

대구·경북 경찰청장이나 소방본부장은 ‘경찰공무원·소방공무원 및 전투경찰순경 등의 봉급표’에 따라 연봉을 지급받는다. 이들은 모두 계급이 치안감과 소방감으로 1호봉의 경우 월 212여만원이다. 이는 연 2천550여만원에 해당한다. 이들도 각종 수당을 받기는 마찬가지이다.

교수들은 의외로 적은 연봉을 받는다.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전국 190개 4년제대의 2005년 기준 직급별 교수 연봉 현황’이나 '96개 4년제 사립대 대학별 교직원 현황 및 연봉 현황'(2006.7.1 기준)’을 보자. 국립대 정교수 중 평균 연봉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대로 8천759만원이었다. 2006년 기준으로 계명대 교수는 4천800여만원(10년차), 6천500여만원(20년차)였다.

이를 참고하면 20년차 대학교수의 연봉은 대략 5천만~8천만원 사이로 추정할 수 있다. 이는 물론 교수 호봉이나 수당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연봉의 개념

연봉은 쉽게 말해 총급여다. 해마다 근로계약을 체결해 월급을 받는 셈이니 ‘월급 x 12’라는 계산식이 나온다. 서울 H 노무법인의 노무사는 “100% 연봉제에서는 엄밀히 말하면 기본급이나 야근수당 등을 따지지 않고 근로자가 받는 제수당”이라고 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최저 임금제’ 때문에 연봉에 기본급 개념이 들어간다. 그 외에 임금 체계를 어떻게 정하고 수당 등과 관련된 부속사항은 회사 사정에 따라서 달라진다. 회사가 다르면, 그리고 같은 회사라도 개인에 따라 연봉이 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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