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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 ‘TED’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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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7 07:55:14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세계 지식인들과 소통 ‘굉장한 쇼크’
 
 
 
글로벌 강연 사이트 ‘테드’가 대학생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테드에 출연한 빌 게이츠.
‘테드(TED)를 아십니까.’

지금 이 순간, 지구 반대편의 사람들은 무슨 문제로 고민하고 있을까.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한 당신이라면, 검색창에서 ‘테드’를 두드려 보라고 권하고 싶다.

TED는 Techonolgy(기술) Entertainment(엔터테인먼트), Design(디자인)을 통합한 약자로 1984년 창설된 국제컨퍼런스의 명칭이다. ‘공유할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를 모토로 전 세계의 지식인들이 모여 창조적 아이디어에 대해 토론하고, 또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이를 방청할 수 있도록 한 인터넷 사이트(ted.com)이기도 하다.

테드는 방대한 강연 컨텐츠로 추종자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정의란 무엇인가’로 유명한 마이클 샌델 하버드태 교수를 비롯해 빌 게이츠 등 해외 유명인들의 강연은 물론 9`11테러로 아들을 잃은 미국인 어머니와 테러리스트 아들을 둔 중동의 어머니의 용서와 화해를 다룬 강연까지 방대한 주제가 15~20분의 짧은 분량으로 펼쳐진다.

국내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이 같은 테드의 매력에 빠지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경북대 4학년에 재학 중인 박성익 씨는 2, 3일에 한 번은 꼭 테드에 접속한다고 했다. 박 씨는 지난해 유럽으로 교환학생을 갔다가 현지 지인의 소개로 테드를 처음 알게됐다. “굉장한 쇼크였어요. 세계의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주제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 강의를 듣는 순간 짜릿했죠.”

박 씨는 가장 인상깊었던 강연으로 오케스트라 지휘자 벤저민 젠더의 ‘음악과 열정에 관하여’를 꼽았다. 클래식에는 별 관심이 없던 그였지만, 한 지휘자가 진행하는 20분짜리 짧은 강연은 ‘인생은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깊은 통찰을 던졌다.

박 씨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누구나 강단에 설 수 있고, 나와 전혀 관계없을 법한 분야의 전문가로부터 지혜를 얻을 수 있다는 게 테드의 큰 장점”이라며 “만나는 친구들에게 꼭 테드를 권한다”고 말했다.

테드는 어학 공부에도 큰 도움이 된다. 테드에는 저작권이 없기 때문에 강연 내용을 MP3 파일이나 동영상 파일로 얼마든지 내려받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테드 홈페이지에는 강연 스크랩터(대본)도 다운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강연 내용과 대조해보면서 영어 실력을 쌓을 수 있다는 것. 그뿐만 아니라 최근 국내에 테드가 알려지고 추종자가 늘면서 한국어 사이트(www.ted.com/translate /languages/kor)까지 등장했다.

이 사이트에 접속하면 한국어 자막이 뜨는 테드 영상들을 얼마든지 접할 수 있다. 빌 게이츠의 ‘주(州) 예산이 어떻게 미국의 학교들을 붕괴시키고 있는가’, 메들린 울브라이트 전 장관의 ‘여성 외교관으로 산다는 것’ 등의 강연이 그것.

한 대학 교수는 “테드에 접속해보면 글로벌 시대라는 말이 실감이 날 것”이라며 “젊은 대학생들이 테드를 통해 세상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기를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TED=Techonolgy(기술) Entert ainment(엔터테인먼트), Design(디자인)을 통합한 약자로 1984년 창설된 국제컨퍼런스의 명칭이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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