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Simaeil.com을 시작페이지로  매일신문 페이스북 바로가기 매일신문 트위터 바로가기주간매일 무지개세상광고구독안내
2017년 03월 24일(금) ㅣ
[이남교의 일본어 源流 산책 25] 가미사마(神樣)
RSS Twitter로 기사보내기 Facebook으로 기사보내기 Google bookmark로 기사보내기 밴드로 기사보내기
2009-07-01 06:00:00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흔히 신(神)이라고 하면 한국사람들은 전지전능한 유일신을 생각한다. 그러나 일본의 신은 그렇지가 않다. 전국에 수십만 개나 되는 신사에 모시는 신들은 그 영역에 따라 제각각의 다른 구실을 하고 있다. 공부 잘하게 하는 학문의 신, 배필을 잘 찾게 하는 연분의 신, 돈을 잘 벌게 하는 칠복신, 화재예방의 신, 뱃길 수호신, 풍년이 되게 하는 신 등등 아주 많은데, 그래서 일본인들은 이를 '요로즈노가미'(よろずの神) 즉 '많은 신들'이라고 한다.

'요로즈'라는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만(万)의 어린아이식 표현'이라고 되어 있는데, '요로즈야'(万屋)하면, '만물상'이란 뜻이다. '요로즈'(よろず)라는 말은 한국어의 '여럿'이란 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여럿' 즉 '많다'라는 의미이다.

어쨌든 일본의 신들은 인간세계의 직업만큼 세분화되어있고, 그 역할 또한 다양하다. 그런데 이 신들 중에도 대왕신이 있는데, 그 신을 '스사노오노미고도'(素盞鳴尊)라고 하며, 신라에서 왔다고 하여 '신라신'이라고도 한다. 시마네(島根)현의 이즈모대사(出雲大社)가 그 신을 모신 곳으로, 음력 10월에는 일본 전국의 신들이 이곳에 모여 회의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일본은 음력 10월을 '간나즈키'(神無月) 즉, '신이 없는 달'이라고 한다. 따라서 음력 10월에 신사에 가서 기원하는 사람은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村八部)로 취급받는다

사서를 보면 '매년 음력 10월에는 일본의 신들이 신라신들을 초빙하여 회의도 하고 가무도 즐겼다'고 하는데, 매년 음력 10월이 되면 편서풍이 불어 신라에서 배를 띄워 1주일이면 이곳 시마네현 앞바다에 도착했다고 한다. 그래서 일본 신들은 추수가 끝난 이 시기에 한국 신들을 초청해 함께 즐기며 교류하였던 게 아닌가 한다. 그리고 '신'을 '가미'(神)라고 하는데 이는 우리 신화의 '곰'에서 유래된 것으로 '곰⇒감⇒가미'로 변화한 것이다.

한국에서는 고대로부터 신목을 '감나무'라고 하여, 옛날에는 시골에 가면 감나무에 새끼줄을 동여매고 시루떡을 해놓고 비는 풍경이 곧잘 눈에 띄었는데, 이 감나무에서 전이된 것이 일본의 '감나비'(神奈備)로, 이는 '신령이 깃든 산이나 숲'을 가리키는 말이다.

나는 일본의 신사의 신들을 조사해 보고 깜짝 놀란 일인데, 이들은 모두 족보를 가지고 있으며, 그들의 고향이 가야, 신라, 백제, 고구려로 하나같이 고대 한국이라는 것이다. 어째서 일본인들은 우리 조상들을 자신들의 신으로 모셔놓고 제사지내고 떠받드는 것일까?  이 점은 다음 기회에 자세히 설명하고 싶다.

경일대 총장

매일신문 페이스북 / 온라인 기사, 광고, 사업 문의 imaeil@msnet.co.kr ⓒ매일신문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칼럼> 기사 더 보기 [more]   
 · [매일춘추] 공유의 시대 2017-03-23
 · [기고] 수신료의 가치 2017-03-23
 · [진중권의 새論 새評] 보수의 위기 2017-03-23
 · [관풍루] 검찰, 박 전 대통령 신병 처리 방향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판단하겠다”고 밝혀 2017-03-23
 · [데스크 칼럼] 태극기와 성조기 2017-03-23
RSS Twitter로 기사보내기 Facebook으로 기사보내기 Google bookmark로 기사보내기 NAVER Bookmark로 기사보내기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댓글이용안내>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저속한 표현, 욕설, 특정인에 대한 비방, 상업적 내용을 담은 게시물은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주요뉴스
 
이통3사, 애플 최초 빨간색 아이폰7 ..
3년 만에 떠오른 세월호…"본체 일부..
대구 민주당 경선 "문재인 64%" 黨心..
대구 최고 부자 공직자 조성제, 경북..
한국당, 상주 재선거 김재원 공천…..
反韓 넘을 恐韓 드리블, 상대는 억지..
전기 시내버스 시동 거는 대구
[살기 좋고 기업하기 좋은 구미] 경..
대구신세계 고객 1000만명 넘었다
르노삼성 '아메시스트 블랙 SM6' 서..
제23회 늘푸름환경대상 수상자 발표
제26회 매일학생미술대전 공모
11·3 대책 이후 대구 분양권 거래액 3...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뉴스테이프랜즈 서비스 개시
[부동산 법 對 법] 재건축 조합임원 재...
대구경북민 부동산 투자처로 재개발·...
[관심 물건] 포항시 대지/경산시 사동...
르노삼성 '아메시스트 블랙 SM6' 서울...
르노삼성자동차가 새...
전기차도 변속…세계 최초 '2단변속기'...
볼보 '더 뉴 크로스컨트리' 출시
한국타이어, 경부선 칠곡휴게소 등 7곳...
전기車에 '연한 청색' 전용번호판…5월...
올해 입시 영어 절대평가 준비 어떻게
2018학년도 대입에서...
올해 입시 영어 절대평가 준비 어떻게-...
Q.[사회탐구] 수능 대비 점수 잘 나오...
Q.[국어] 모의고사 시간 모자라서 자꾸...
'대구 골목탐방 체험학습' 올해도 8천...
꿈의 시베리아 횡단 열차
[新팔도유람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옐로우 시티’ 장성
[친환경 밥상] 쉽고 더 맛있는 봄나들이 도..
춘분이 지나면서 날씨..
[식후경] 옛 대구선 주변
[핫플레이스] 대구 종로
[금주의 골프장] 태국 '뿌탈루앙CC'
태국 뿌탈루앙CC는 파...
그린피 할인정보
도쿄올림픽 골프 경기장 남녀 차별규정...
10발 중 1발만 명중해도 스트레스 싹∼...
매일신문 사이트맵
뉴스 스포츠·연예 사설·칼럼 주말을 함께 독자제보 게시판 포토갤러리 m영상
전체기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제
교육
사람들
재테크
부동산
건강
라이프

매일희평
경북
 
스포츠
삼성라이온즈
연예
사설
칼럼
최미화칼럼
시각과전망
주말섹션
가볼만한 곳
맛집
독자투고
자유게시판
독자제보
독자카페
포토뉴스
이달의 독자사진
특종사진 갤러리
사진 공모전
네티즌 광장
지금이순간


회사소개 I 구독안내 I 광고안내 I 고충처리인 운영 규정 I 독자위원회 I 매일신문 CI I 청소년 보호정책 I
본    사 : 대구광역시 중구 서성로20 (계산 2가 71번지) 매일신문사 (우 41933) : TEL : (053) 255-5001~7
경북본사 : 경상북도 안동시 경동로 568 알리안츠생명빌딩 6층 (우 36674) : TEL : (054) 855-1700
서울지사 :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 1가 25) 한국프레스센터 1801호 (우 04520) : TEL(02) 733-0755~6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대구,아00201  등록일자 : 2016.11.28  발행인 : 여창환  편집인 : 여창환  Copyright by 매일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