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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1일(화) ㅣ
‘대구경북지역암센터가 알려주는 ‘놓치기 쉬운 암 징후’] <1> 폐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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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2 00:05:01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기침도 2주 이상 지속되면 검사받길
 
 
 
폐암은 수년째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예후가 나쁜 암이다. 증상이 광범위하고, 증상을 자각할 즈음에는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폐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이다. 폐암 환자 중 절반 이상이 기침을 호소한다. 그러나 기침은 단순 감기나 결핵, 폐렴 등 다른 호흡기질환으로도 나타나기 때문에 기침만으로 폐암을 의심할 수 없다.

기침 외에도 피가 섞인 가래나 호흡 곤란, 가슴 통증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폐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없기 때문에 종양이 폐에만 머물러 있다면 크기가 커져도 통증이 없다. 통증이 있는 경우는 암 덩어리가 흉막을 침범했거나 뼈로 전이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밖에도 피로나 미열, 체중 감소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폐암 진단을 받기도 한다.

이유 없이 얼굴이 붓거나 목소리가 쉬어도 폐암의 징후일 수 있다. 얼굴이 붓는 건 폐암이 상대정맥을 압박, 혈액 순환 장애를 일으키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쉰 목소리는 폐암이 성대 신경을 침범해 성대가 마비될 때 나타난다.

수년 전, 50대 남성이 2주일이 지나도록 쉰 목소리가 낫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 이 환자는 30년 동안 하루에 담배 한 갑을 피운 전력이 있었고, 흉부 X-선과 CT 촬영 결과 왼쪽 폐에서 종양이 확인됐다.

폐암 환자의 40대 아들이 병원을 찾았다가 폐암 진단을 받은 적도 있다. 아들의 손가락 모양을 이상하게 여긴 의료진이 검사를 권유한 덕분이다. 폐암이 호르몬 유사물질을 분비해 손가락 끝을 뭉툭하게 만드는 ‘곤봉지’가 나타난 경우였다. 다행히 초기에 수술을 받고 완치됐다.

이처럼 폐암은 증상이 다양하다. 환자 10명 중 1명 이상은 별다른 증상 없이 폐암 진단을 받기도 한다. 따라서 기침 등과 같은 가벼운 증상이라도 2주 이상 지속된다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또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낫다. 폐암의 가장 큰 원인인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한다.

유승수 칠곡경북대병원 호흡기센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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