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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8월 16일(수) ㅣ
급성신우신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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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9 00:05:00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옆구리·허리가 따끔따끔…몸에 열도 난다면 일단 의심
 

대장균 요도 침입, 콩팥까지 감염

여성·전립선 비대 50대 남성 잘 걸려

세균 번식 쉬운 여름철 환자 급증

얼마 전, 가벼운 운동을 하고 돌아온 주부 A(65) 씨는 뒤쪽 허리가 따끔따끔한 증상을 느꼈다. 처음에는 운동 도중 허리가 삐끗한 정도로 여겼지만 통증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다음 날이 되자 통증이 사라지긴커녕 열까지 나기 시작했고, 소변을 볼 때 불편한 느낌마저 들었다. 견디다 못해 병원을 찾은 A씨는 ‘급성신우신염’이라는 진단을 받고 2주일가량 항생제를 복용한 뒤에야 완치 판정을 받을 수 있었다.

콩팥에서 만들어진 소변은 요관과 방광, 요도를 거쳐 몸 밖으로 배출된다. 이 경로를 요로라고 부른다. 급성신우신염은 요로에 세균이 침입하면서 콩팥까지 감염이 진행된 상태를 말한다. 발열과 피로와 함께 허리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 매년 여성 인구 1만 명 중에 12, 13명이 발병할 정도로 흔하고, 세균 번식이 쉬운 여름철에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

◆대장균이 원인, 여성 환자 압도적

요로감염은 대부분 요도를 따라 세균이 올라가면서 감염을 일으킨다. 원인균의 85%는 흔한 대장균이다. 특히 여성은 요도의 길이가 짧은데다 요도와 항문도 가깝기 때문에 항문에 존재하는 장내 세균이 요도로 침입, 방광까지 올라와 감염을 일으키기 쉽다.

그러나 방광에 세균이 들어왔다고 해서 모두 요로감염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방광에 세균이 들어오더라도 정상적인 배뇨작용과 면역 인자들로 대부분 제거된다. 그러나 방광에 침투한 세균이 증가하거나 방광 내에 소변이 오래 머무를 경우 요로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드물게는 혈액 내에 세균이 있는 균혈증이 있을 때 혈류로부터 세균이 요로에 유입돼 급성신우신염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압도적으로 많지만, 남성도 50세가 지나면 전립선 비대로 요로가 막히는 경우가 잦아져 발생률이 높아진다. 소변의 흐름이 막히거나 정체된 경우에도 더욱 자주 생길 수 있다. 가령 다른 질환으로 오랫동안 소변 줄을 달고 있거나 요로결석이 있는 경우, 요로계에 기형이 있는 경우에는 감염되기 쉽다. 임신부나 면역력이 떨어진 당뇨병 환자, 면역이상질환자는 요로감염을 겪는 빈도가 잦고, 중증 요로감염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높다.  

◆제때 치료 않으면 신장 기능 손상

신우신염은 콩팥의 위치 특성상 옆구리나 등의 통증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또 감염으로 열이 나고 소변을 볼 때 통증을 느끼거나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절박뇨 등 방광염 증상을 동반한다. 그러나 방광염 증상이 나타나지 않거나 미열만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가벼운 급성신우신염은 먹는 항생제로 1~2주간 투약하면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심한 경우에는 1~2주간 입원 치료를 하며 정맥으로 항생제를 투여해야 한다. 우선 일반적으로 흔한 세균에 치료 효과가 좋은 항생제로 치료를 시작한다. 항생제가 잘 듣지 않으면 소변에 있는 원인균을 배양해 효과가 좋은 항생제로 바꾸기도 한다.

급성신우신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콩팥에 고름집이 생기는 신장내농양이나 신주위농양으로 진행될 수 있다. 심하면 혈액 안에 세균이 유입되는 패혈증으로 이어져 드물게는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심한 신우신염을 제때 발견하지 않으면 콩팥 기능이 손상될 가능성도 있다.

조규향 영남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여름에는 습도와 기온이 높아 세균이 잘 번식할 수 있으므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도움말 조규향 영남대병원 신장내과 교수

장성현 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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