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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위량 순례길 1,240리 한국판 산티아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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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2 00:05:00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베어드 목사, 경상도 복음 전도 여정 따라 걷기 9번째 길
 
순례단이 2016년 4월 삼랑진~밀양 구간을 걷고 있다.
 
윌리엄 M. 베어드 선교사
경상도 지역에 복음의 씨앗을 뿌린 윌리엄 M. 베어드(한국명 배위량`1862~1931) 선교사의 전도 여정을 따라 걷는 '제9차 배위량길 순례'가 16일(수)부터 18일까지 진행된다.

'배위량길 순례단'은 2015년 11월 시작해 올해 5월까지 8차에 이르는 순례를 하면서 이 구간을 걸었던 배위량 선교사의 선교에 대한 열정과 그 정신을 이어받고 있다. 순례단은 길을 걷는 중간중간 목회자와 신자들이 참여하는 길 위의 학술대회도 열고 있다.

이번 순례는 밀양~대구(16~18일 2박 3일), 청도~대구(17~18일 1박 2일) 구간으로 나뉘어 실시된다. 16~18일까지 2박 3일 동안 진행되는 밀양~대구 코스는 16일 오전 7시 30분 밀양역에서 출발해 청도 진라교회, 가창 삼산교회를 거쳐 대구 제일교회, 17~18일 1박 2일 코스는 청도 진라교회를 출발해 가창 삼산교회를 거쳐 대구 제일교회에 도착한다. 이번 길에도 영남신학대 학생들이 순례에 나서는데, 신자나 일반인도 참가할 수 있다.

배위량 선교사는 1891년 부산으로 입국, 경상도 지역 선교를 위한 선교 지부를 물색하기 위해 부산 동래~양산~밀양~청도~대구~성주~왜관~상주~예천~안동~의성~영천~경주~울산~동래를 거쳐 부산에 들어갔다가 다시 대구로 가는 1천240리 길을 순례하면서 복음을 전파했다.

배위량길 순례단 준비위원장 배재욱 영남신학대 교수는 "우리에겐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과 같은 곳이 왜 없을까라고 생각해보니 복음에 대한 열정으로 경상도 선교를 위해 전도를 감행한 초기 선교사 배위량이 생각났다"면서 "배위량 선교사가 순례했던 그 길을 다시 찾는다면 인생의 목적을 깨닫지 못하고 방황하는 젊은이는 물론 한국교회와 사회를 새롭게 하는 좋은 시발점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배위량(裵緯良)은 1891년 미국 북장로회 선교사로 입국했으며, 대구에서 살다 서울을 거쳐 평양으로 갔다. 평양에서 선교사로 일하는 동안 1901년 '숭실학당'을 열었으며 1906년 '숭실대학'으로 발전시켰다. 1931년 타계해 평양 땅에 안장됐다. 010-4586-7760.

최재수 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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