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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월세 안 받는 건물주 '매천동 산타' 큰 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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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2 00:05:00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현대판 최부자"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6개월치 월세를 받지 않는 대구 북구 매천동 건물주 최모(65`본지 10일 자 1면 보도) 씨를 향한 세간의 관심이 뜨겁다. 현대판 '경주 최부자'의 등장에 온`오프라인 공간을 불문하고 시민들은 크게 감동하는 분위기다.

기사가 나가자 많은 독자들이 매일신문으로 전화를 걸어 "최 씨의 건물이 어디에 있느냐" "최 씨는 실제 경주 최씨이냐" "최 씨의 연락처를 알려줄 수 있느냐" 등 베일에 싸인 최 씨의 정체를 물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최 씨 미담에 큰 감명을 받았다는 이유에서였다. 시민 정모(44`북구 동변동) 씨는 "금액이 많고 작고를 떠나 어려운 이들을 선뜻 도와주기가 쉽지 않은데 기사를 보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며 "내 옆에도 어려운 사람들이 있을 텐데 앞으로 그런 사람들을 가장 먼저 도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온라인상에서도 '매천동 산타'는 큰 반향을 일으켰다. 누리꾼들은 기사 댓글을 통해 "(건물주 최 씨는) 돈만 있으신 분이 아니고 돈도 있으신 분이다. 대단하다" "대구에서 이런 기사 올라오는 게 참 기분 좋다" "임차인과 상생하려는 건물주, 미래 사회에 좋은 모범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대구 소식을 실시간으로 올리는 모 페이스북 페이지에 매일신문 기사가 공유되자 누리꾼들은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다. "우리 동네에 이런 분이…" "돈 있다고 다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진정한 어른이다" "이런 분이 대구에도 있다니" 등 누리꾼들은 근래 보기 힘든 건물주 관련 미담에 놀라움을 표했다.

지역 정치권도 동참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광역`기초 의원들의 모임인 대구민주자치연구회 '파랑새'는 논평을 내고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이 우스개 아닌 현실에서 건물주와 세입자가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드는 모범 사례를 봤다"며 "건물주들은 월세를 높이면 일시적으로 큰 이익을 보지만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하지 않기에 자신도 손해를 본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고 했다.

쏟아지는 전화로 정신이 없다는 최 씨는 "의도치 않게 기사가 크게 나 쑥스러울 따름이다. 혹여나 나로 인해 다른 건물주들이 곤란한 상황에 처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본관은 경주가 아닌 전주"이라며 더 이상의 인터뷰를 정중히 사양했다.

김병훈 기자 kbh7133@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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