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Simaeil.com을 시작페이지로  매일신문 페이스북 바로가기 매일신문 트위터 바로가기 무지개세상광고구독안내사업제휴
2017년 09월 23일(토) ㅣ
첫 장을 열면 진부령까지 함께 종주…『현오와 걷는 백두대간』
RSS Twitter로 기사보내기 Facebook으로 기사보내기 Google bookmark로 기사보내기 밴드로 기사보내기
2017-08-26 00:05:04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아마추어 산악인 종주기 산 얘기 대화하듯 풀어 일반인에겐 인문지리서
 
 
 

지리산 웅석봉과 설악산 진부령을 연결하는 백두대간의 도상(圖上) 거리는 672㎞. 산 속에서 실제 등반거리는 1천㎞를 넘는다. 구간 기준, 등반루트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35~60회 출정해 완주에 대략 2, 3년(주 2회 산행)은 걸린다고 한다. 산 좀 탄다는 마니아들에겐 평생 과제요, 영원한 로망이지만, 일반인들에겐 ‘상상 속의 공간’이다.

이 책은 한 아마추어 산악인의 백두대간 종주기다. 산꾼 치고는 드물게 필력(筆力) 내공도 깊다. 산꾼에게는 종주 지침서로, 일반인에게는 백두대간 인문지리서로 효용가치가 크다.

◆풍부한 등반지식`사료 ‘인문지리서’=저자 권태화 씨는 20대에 산에 입문한 후 틈틈이 산행기를 블로그, 잡지에 연재해 왔다. 오랜 기간 몇 차례 백두대간을 완주했고 정맥, 기맥, 지맥 등도 모두 섭렵했다. 체계적인 가이드북의 필요성을 절감한 그는 7년 전부터 대간 설계도를 구상하고 자료를 모았다. 풍부한 인문 지식과 등산 내공을 바탕으로 생태, 지리 등 백두대간에 관한 흥미로운 지식과 산행에 관한 모든 것을 정리했다.

이 책의 특징 중 하나는 저자의 풍부한 역사지식이 행간에 잘 배어 있다는 점. 저자는 다양한 사료를 바탕으로 산경표, 택리지, 대동여지도를 분석하면서 대간 길의 지리, 인문학적 가치를 섬세한 필치로 풀어내고 있다. 지리산을 답사하면서 황산대첩, 진포(鎭浦)대첩을 이야기하고 김종직, 조식과도 대화를 시도한다. 또 소백산맥 국망봉에서는 마의태자의 ‘망국의 한’에 위로의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저자는 오랜 시간 동안 대간을 눈으로 보고 머리로 그리던 백두대간에 얽힌 얘기들을 대화 형식으로 풀어가고 있다.

◆백두대간의 유래와 역사 한눈에=백두산에서 시작되어 동쪽 해안선을 끼고 남쪽으로 흐르다가 태백산에서 서쪽으로 기울고 남쪽 내륙 지리산에 이르러 우리나라 땅의 근골을 이루는 거대한 산줄기, 우리 선조들은 이를 ‘조선산맥’이라 부르기 시작했고 언제부터인가 ‘백두대간’(白頭大幹)이라 이름 지었다. 장백정간(長白正幹)과 함께 서쪽 해안선까지 많은 골과 들을 이루며 뻗어 내려간 백두대간은 13개의 정맥을 연결하고 있다. 이 산줄기는 우리나라를 동서로 구분했고 그 구획에 따라 모든 산맥 그리고 물줄기의 흐름이 결정되었다.

산은 고을마다 독특한 공동체를 만들었다. 산줄기와 물줄기의 가름으로 언어, 습관, 풍속, 의식주가 세분화되며 지역마다 독특한 생활양식, 철학이 생겨나게 되었다. 저자는 “이런 산줄기는 지역을 구분 짓는 경계선이 되어 부족국가의 영역을 이루었고, 삼국의 국경을 비롯하여 조선 시대의 행정경계를 이루었으며, 현대에 이르러서도 각 지방의 분계선이 되었다”고 말한다.

◆대간 종주꾼들에게 ‘가이드북’=이 책은 백두대간에 속한 우리나라 명산을 알고 싶어 하는 초보 등산인, 대간 종주를 꿈꾸고 있는 산꾼, 이미 몇 번이고 백두대간을 종주한 대간꾼, 그 누구에게나 어울리고 또 열려 있는 책이다. 574쪽에 이르는 컬러북에는 진귀한 자료사진, 백두대간에 얽힌 이야기들이 빼곡히 자리 잡고 있어 한 흐름으로 대간을 읽어낼 수 있다.

이 책의 첫 장을 열면 독자들은 저자의 시선을 따라 백두대간을 걸어 진부령까지 가게 된다. 일부 성급한 독자들은 벌써 스틱을 내리찍으며 아마 죽령 어느 고개를 내달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책 제목의 '현오'는 지은이 자신을 지칭하는 말이다. 574쪽, 2만5천원.

한상갑 기자 arira6@msnet.co.kr
매일신문 페이스북 / 온라인 기사, 광고, 사업 문의 imaeil@msnet.co.kr ⓒ매일신문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책> 기사 더 보기 [more]   
 · 대가야 중심으로 가야 역학관계 풀어내…『가야사 새로 읽기』 2017-09-23
 · [반갑다 새책] 프로메테우스의 언어 2017-09-23
 · [반갑다 새책] 커피인문학 2017-09-23
 · [이종문의 한시 산책] 그리운 아내에게 돌아갈 수 없는 안타까움 2017-09-23
 · 유대인이 고발한 '유대인의 종족 청소'…『팔레스타인 비극사』 2017-09-23
RSS Twitter로 기사보내기 Facebook으로 기사보내기 Google bookmark로 기사보내기 NAVER Bookmark로 기사보내기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댓글이용안내>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게시물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저속한 표현, 욕설, 특정인에 대한 비방, 상업적 내용을 담은 게시물은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주요뉴스
 
[재미로 보는 주간 운세] 2017년 9월..
김정은, 트럼프에 "사상 최고의 초강..
일주일에 경찰관 2명 순직한 포항남..
대구 수성구, 청약통장 2년 돼야 1순..
수성구 아닌 북구서 최고경쟁률 518..
[정달해의 엔터 인사이트] 가상 결혼..
'車 없는' 신천동로, '록 스피릿' 반..
신암선열공원 국립묘지로 승격 법안 ..
영천 '보현산댐 1,411m 짚와이어' 개..
K2 이전 첫 실무위…7개월 만에 통합..
2017 경상북도 다문화가족 어울림한마당
제15회 每日新聞 광고대상 작품 공모
제26회 매일서예문인화대전
2017 전국다문화가족 생활수기공모
제1회 영호남청년문화예술박람회 수상
'신탁 방식' 재개발 바람불까
신탁회사가 재개발`재...
대구 수성구 아파트값 상승폭 줄었다
[부동산 법] 이혼 때 재산 분할 어떻게
대명3동 뉴타운 이달 조합원 분양
임대주택 4년→8년, 중도 장기 전환 가...
[알쏭달쏭 생활법률 상식] 명의신탁한...
A는 회사를 설립하면...
추석 차례상 비용…"전통시장 21만7천...
모처럼 지역 명절 경기 되살아나나…백...
고춧가루 52% ↑ 추석 대목 농축수산물...
[운세] 9월 23~29일(음력 8월 4~10일)
9월 모의평가로 본 향후 대비 방안
이번 시험 결과, 학생...
[입시 프리즘] 수업·교육과정·수능체...
대구경북 중하위권 대학 내년 신입생...
경북기계공고, 삼성전자 공채만 45명...
"대구국제고, 사배자·다문화 학생 50...
주말 나들이·축제·공연·전시·5일장 정보(9월 22~24일)
[新팔도유람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세계 50대 트레킹 명소 울진 금강송 군락지
[친환경 밥상] 가을김치
무덥던 여름도 어느덧..
내 몸의 살과 '이별'하는 다이어트...
곤약멜론국수/ 열무김치 도토리묵 국...
[추천 골프장] 베트남 '달랏팰리스CC'
베트남 달랏팰리스CC...
"드라이버는 어음이고, 퍼트는 현찰이...
지역 대부분 골프장 추석 당일에만 휴...
스크린골프 '티업비전2' 홍보모델에 서...
매일신문 사이트맵
뉴스 스포츠·연예 사설·칼럼 주말을 함께 독자제보 게시판 포토갤러리 m영상
전체기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제
교육
사람들
재테크
부동산
건강
라이프

매일희평
경북
 
스포츠
삼성라이온즈
연예
사설
칼럼
시각과전망
주말섹션
가볼만한 곳
맛집
독자투고
자유게시판
독자제보
독자카페
포토뉴스
이달의 독자사진
특종사진 갤러리
사진 공모전
네티즌 광장
지금이순간


회사소개 I 구독안내 I 광고안내 I 고충처리인 운영 규정 I 독자위원회 I 매일신문 CI I 청소년 보호정책 I
본    사 : 대구광역시 중구 서성로20 (계산 2가 71번지) 매일신문사 (우 41933) : TEL : (053) 255-5001~7
경북본사 : 경상북도 안동시 경동로 568 알리안츠생명빌딩 6층 (우 36674) : TEL : (054) 855-1700
서울지사 :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 1가 25) 한국프레스센터 1801호 (우 04520) : TEL(02) 733-0755~6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대구,아00201  등록일자 : 2016.11.28  발행인 : 여창환  편집인 : 여창환  Copyright by 매일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