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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의 魂] 제1부 나라사랑-4)자유수호의 땅 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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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8 07:55:31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형산강 전투는 포항을 사수함으로써 부산을 살려내는 계기가 됐다. 당시 전투가 치열했던 다리(현재 전면 개수된 상태) 위에서 6·25참전유공자회 포항시회 최봉소(왼쪽) 회장과 이춘술 사무국장이 그때를 회상하고 있다. 이채근기자
 
6·25전쟁 최후방어선으로 불려졌던 형산강 워크라인. 해도공원.
 
6·25참전유공자 명예선양비. 해도공원.
"포항은 자유 수호의 최후 보루였습니다. 다시 말해 지킴에 있어서는 호국(護國)의 생명선이었고, 진군(進軍)의 시발점이었기 때문이죠."

학도의용군 전승기념관 대표인 최기영 회장은 6·25 격전지였던 포항의 의미를 이렇게 평가했다. 형산강이 무너졌으면 부산까지 적이 침공했을 터인데 포항에서 막아냈다는 점이 첫 번째 근거. 두 번째는 포항을 지키던 3사단 23연대가 형산강을 건너 적을 밀어내고 북진을 계속, 국군 및 연합군 가운데 가장 먼저 38선을 돌파했다. 이 날이 10월 1일. 이를 기념해 국군의 날이 10월 1일로 정해졌으니 포항이 반격의 첫 번째 도시란다. 힘들었지만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그 역사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보자.

◆적의 치하에 들어간 포항

북한군의 8월 공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동부전선 청송 지역으로 진출했던 적군 12사단은 태백산맥 남단의 산악지대로 방향을 바꾸었다. 경주방어 요충인 포항시 기계를 점령하고 그 여세를 몰아 11일에는 포항을 점령함으로써 국군 제3사단은 완전 고립되고 말았다.

포항이 무너지니 경주와 남쪽의 울산, 부산이 적의 치하에 들어가는 것은 시간 문제. 미8군사령관인 워커 중장은 부산 방어의 주요 축인 포항이 무너지면 한반도에서 철수한다는 계획까지 세워두고 있는 상태였다. 그런데 포항이 넘어갔다.

포항여고에 주둔하던 학도의용군의 용맹스런 전투로 간신히 형산강 이남에 다시 진을 차린 국군 3사단은 반격 채비를 갖췄다.

◆다시 찾아야만 됐던 포항

우리는 흔히 6·25전쟁의 전환점을 인천상륙작전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인천상륙작전이 가능하도록 버텨낸 경북 방어선이 없었다면 남한은 전쟁 발발 2개월 만에 공산치하가 됐을 가능성이 높다.

1950년 8월 9일 새벽 시작된 형산강 도하작전. 적에게 뺏긴 포항시가지를 되찾기 위한 전투의 서막이 올랐다. 포항을 넘어 북으로 치고 올라가야 인천상륙작전으로 보급로를 차단당하는 적을 섬멸할 수 있었다.

이 작전에는 3사단의 22, 23, 26연대가 나섰다. 작전은 처음부터 고난의 연속이었다. 계속된 비로 개인 참호마다 물이 차오른데다 강 수위마저 높아져 도저히 도하를 할 수 없는 상황. 어렵게 형산강을 넘던 26연대 병력이 적의 집중 포화를 받으면서 떠내려갔다. 22, 23연대가 다시 작전을 감행했지만 실패했다.

◆되찾은 자유수호도시 포항

형산강 도하가 계속 실패로 돌아가면서 오히려 적이 남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퍼질 무렵 전쟁 영웅이 나타났다. 바로 연제근 상사. 그를 비롯한 13명의 특공대원의 호국충정 덕분에 3사단이 총 반격에 나섰고 포항은 다시 자유의 땅이 됐다.

이후 3사단은 적의 주력부대를 차례로 궤멸시키면서 영덕, 강릉을 수복했고 가장 먼저 38선을 돌파하는 영예를 안았다.

◆서운한 참전용사들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포항시지회 최봉소 회장은 "44일간 치러진 형산강 전투서 국군은 2천301명이 전사했다. 반면 북한군은 1만2천12명이 목숨을 잃었다. 우수한 무기가 있는 것도 아닌 상태에서 6배나 되는 적을 사살했으니 우리가 치른 노고를 짐작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후손들의 평가는 그다지 과하지 않다고 참전용사들은 생각한다. 이 단체 이춘술 사무국장은 "현재 포항에 생존해 있는 6·25참전 회원은 1천752명, 평균 연령은 82세이다. 지원은 국비(12만원), 지방비(3만원) 합쳐 월 15만원에 불과하다. 1980년대 이후 민주화운동 관련 참여자들의 예우에 비춰볼 때 자괴감이 든다"고 했다.

최정암기자 jeongam@msnet.co.kr

형산강아 말해다오 -연제은

어찌타 전국토가 괴뢰에 유린당하고/바다를 등지고 물러설 수 없는 마지막 보루/형산강은 알리라 진퇴양난의 절박함을

풍전등화 국운이 백척간두 있을 적에/절체절명 기로에서 특전대의 투혼은/활화산처럼 폭발하여 적개심 불태웠네

파죽지세 괴뢰군은 최후까지 발악하나/용맹스런 특전대가 구국의 일념으로/목숨바쳐 형산강 도하작전 성공하였네

최후의 전투에서 산화한 2301위/포항탈환 성공하여 반격으로 이어지니/그 신화적인 무용담을 형산강아 말해다오

***시인으로 활동하는 작가 연제은은 연제근 상사의 친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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