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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5일(토) ㅣ
[한방으로 잡는 건강] 수면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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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6 00:05:00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정대규 대구한방병원 한방신경과 교수
밤낮이 반복되는 지구에서 모든 동물들은 수면과 각성을 반복하며 살아간다. 일반적으로 20∼40대 성인은 7∼8시간을 자야 하고, 신생아는 16시간 이상, 취학 전 어린이는 10시간 내외의 수면을 취해야 한다. 수면은 인간의 삶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수면에 문제가 생기면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면은 다섯 가지 단계로 나뉜다. 렘(REM) 수면과 4단계의 논렘 수면 단계다. 잠든 지 90분이 지나면 최초의 렘 수면 시기가 나타나며, 그 후로 90분을 주기로 렘 수면과 논렘 수면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렘 수면은 낮 동안의 정신활동을 정리하는 수면으로 이때 인체는 정신적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한의학에서는 수면을 ‘음양소장’(陰陽消長)의 과정으로 해석한다. 인체를 순환하는 위기(衛氣)가 낮에 양경(陽經)을 25바퀴 운행할 때 각성하고, 야간에 음경(陰經)과 오장(五臟)을 25바퀴 운행할 때에는 잠이 든다. 즉 양기가 쇠하고 음기가 성하면 수면이 발생하고, 양기가 성하고 음기가 쇠하면 각성이 된다는 뜻이다. 이러한 음양소장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불면이나 다면 등 수면 곤란증과 다몽, 몽유, 몽경 등 수면 이상증이 발생하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불면의 원인을 6가지로 분류하고, 각 원인에 따라 적합한 치료를 시행한다. 한 가지 생각에 골몰해 심비(心脾)가 상했을 때에는 심비를 보하는 귀비탕이나 수비전, 향부자팔물탕 등을 처방한다. 정신적`육체적 과로나 큰 병 후에 영혈이 부족해 심이 허할 때는 혈을 보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는 보혈안신탕, 양심탕 등을 처방한다. 과로나 무리한 성생활로 정혈(精血)이 부족해지고 음(陰)이 허해져 내부에 열이 치받칠 때에는 음을 보하고 열을 꺼주는 천왕보심단, 보혈청화탕, 가미소요산 등이 도움이 된다.

기의 순환이 순조롭지 못해 담이 생기면서 매사에 잘 놀라고 두려움과 불안함을 자주 느낄 때는 가미온담탕과 거담청신탕 등을 처방하고, 음식 섭취가 바람직하지 못하거나 비기가 허해져 담이 생겼을 때에는 거담청신탕, 청심도담탕 등으로 치료한다. 소화불량으로 가슴 아래쪽이 갑갑하고 괴로워 편히 눕지 못할 때에는 향사양위탕, 평진건비탕, 대화중음 등을 처방한다. 한약 치료와 함께 약물요법, 침술요법, 뜸 요법, 수면아로마요법을 시행할 수 있으며, 불안과 긴장 상태를 완화시켜줄 수 있는 호흡법, 이완요법, 자율훈련법, 명상요법 등을 병행한다.

불면증을 예방하려면 엎드리거나 천장을 보고 눕지 말고 옆으로 누워 무릎을 약간 굽히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 입은 다물고 조명은 끄며 이불은 가볍고 푹신한 것이 좋다. 가급적 낮잠을 자지 말고, 적절한 정신 활동과 운동을 하며, 잠자리에 들기 전에 40℃ 이하의 따뜻한 물로 10여 분간 목욕을 하면 혈액순환이 좋아져 숙면에 도움이 된다.

정대규 대구한방병원 한방신경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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