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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나침반] 중장년층의 ‘심쿵’은 뇌졸중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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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6 00:05:00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우리나라 65세 이상의 고령인구가 13%를 돌파했다. 고령화사회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고령층에서 흔히 나타나는 부정맥 발병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부정맥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부정맥은 고르지 않은 모든 심장박동의 이상을 일컫는 말이다. 특히 부정맥의 가장 흔한 유형인 ‘심방세동’ 환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기준으로 17만 명에 이른다.

심장은 하루에 10만 번, 평생 25억 회나 펌프질을 반복하며 전신에 피를 순환시켜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고 생명을 유지한다. 심방세동은 이러한 심장 리듬에 이상이 생기는 부정맥 질환이다. 심방세동이 있는 환자는 1분에 60~100회가량 뛰어야 하는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매우 빠르게 뛰는 탓에 특별한 이유 없이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숨이 차는 증상을 느끼게 된다.

심방세동 환자에게 가장 중대한 건강상의 문제는 뇌졸중의 위험이 높아지는 점이다. 심장이 제대로 수축하지 못하면 피가 굳어 혈전(피떡)이 만들어질 수 있는데, 이 혈전이 뇌혈관을 막으면서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심방세동은 정상인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5배나 높으며, 다른 원인에 의한 뇌졸중보다 사망률과 재발 위험이 커 조기 진단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이에 따라 국제적으로는 매년 9월 둘째 주 토요일을 ‘세계 심방세동 인식의 날’로 제정해 심방세동의 조기진단과 질환 인지도 향상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심방세동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가슴 두근거림과 어지러움, 호흡 곤란, 무기력함 등이 흔하다. 하지만 평소 증상을 못 느끼다가 뇌졸중이 발생하고 나서야 심방세동이 진단되는 안타까운 경우도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일반건강검진이나 생애 전환기 건강검진 항목에는 부정맥의 일반적인 진단 검사 항목인 심전도 검사가 빠져 있다. 따라서 증상이 의심스럽다면 스스로 자기의 맥을 재볼 필요가 있다. 맥박이 불규칙하거나 맥박 수가 분당 50~120회에서 벗어나는 경우 가까운 병원을 찾아 심전도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심방세동 환자에게는 뇌졸중 예방을 위해 혈전 생성을 막는 항응고 치료가 권고된다. 최근에는 복용이 편리하고 효과와 안전성 모두 기존 치료제보다 뛰어난 치료제가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조기에 진단을 받는다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 이유 없는 가슴 두근거림과 답답함을 가벼운 증상으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뇌졸중을 부르는 위험 신호일 수 있다. 작은 불씨도 방치하면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점을 잊지 말자.

신동구 영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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