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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24일(금) ㅣ
[사설] 봉화 석포제련소 주변 산림 복원, 고사 원인 조사가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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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7 00:05:01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산림청 영주국유림관리소가 경북 봉화 석포제련소 주변에 말라 죽은 나무 등 피해 숲 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복원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시범사업 지역이 수년 전부터 소나무 등 수목이 집단으로 고사해 황폐화된 상태로 방치된데다 산사태 등으로 산림 복원이 시급한 탓이다. 이번 조치는 제련소 주변 숲을 더 이상 그대로 둘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그만큼 오랫동안 망가진 숲을 엉망으로 내버려두었다는 당국의 고백과 같다.

그런데 산림 복원사업을 살펴보면 이상한 점이 있다. 무엇보다 왜 복원사업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제대로 된 원인 설명이 없다. 잘 알려진 것처럼 금강송으로 유명한 봉화는 국내의 대표적인 청정 산림지역이다. 이런 봉화의 소나무 등이 수년 전부터 떼로 말라 죽었으면 이에 대한 규명이 먼저다. 복원은 다음 순서이다. 게다가 석포제련소 주변이니 공해 여부 등 다양한 원인 조사와 분석이 마땅하다. 까닭을 알아야 근본적인 대책도 자연스럽지 않겠는가.

이 같은 의문은 누구나 품을 수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고사목 발생과 피해가 환경단체는 물론 언론을 통해 여러 차례 알려졌고 심각성도 드러났다. 특히 석포제련소를 둘러싸고 낙동강 상류에서의 심각한 토양 오염물질 검출에 이어 물고기와 철새의 떼죽음이 잇따랐지 않았던가. 이런 일련의 일은 석포제련소를 중심으로 일정 범위 내의 토양과 땅 밑은 말할 것도 없고, 강물과 땅 위의 수목에까지 피해가 입체적이고 광범위함을 말해주는 생생한 증거이다.

더욱 답답한 노릇은 이 같은 산림환경의 말 없는 신음과 자연의 끊임없는 죽음의 경고를 무시하는 당국의 무관심이다. 환경단체나 주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외면이다. 어찌 된 일인지 정치권도 시큰둥하다.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이나 국회 상임위원회 등 정치권 관심은 포기하더라도 환경 당국마저 손을 놓는다면 이는 직무 유기가 아닐 수 없다.

남은 일은 분명하다. 주민과 환경단체 등이 나서야 한다. 봉화군과 경북도, 낙동강을 식수원으로 하는 시`군도 힘을 보태 잠자는 당국과 정치권을 깨워야 한다. 석포제련소를 둘러싼 환경 문제는 그냥 내버려 둘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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