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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학생 열전] 대구한의대 아동복지학과 말레이시아 쿠시오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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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1 00:05:01 크게보기 작게보기 프린트 이메일 보내기 목록
한류 영향으로 한국어 배우고, 함께 유학도 결심
 
쿠시오 우잉(왼쪽) 씨와 쿠시오 우옌 씨가 세계지도가 형상화된 벽면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 '12만 명 시대'입니다. 교육부의 '2017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전체 외국인 유학생 수(재적학생 기준)는 전년 대비 1만9천596명(18.8%) 증가한 12만3천858명으로 조사됐습니다. 학생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대학마다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이제 캠퍼스에서 외국인을 보는 것은 흔한 일이 됐습니다. 당당한 대학 일원으로 공부하고 있는 유학생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합니다.

대구한의대에는 말레이시아에서 온 자매가 있다. 그것도 한 대학 같은 학과에서 공부한다. 쿠시오 우잉(27) 씨와 쿠시오 우옌(23) 씨가 주인공. 이들은 자국에 있을 때,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고 같은 유치원에서도 근무할 만큼 '찰떡궁합'을 뽐낸다. 이 대학 아동복지학과를 3년째 다니는 이들은 평소에도 항상 붙어다닌다고 한다.

쿠시오 자매는 청소년 시절부터 한국을 보고 배웠다. 이른바 '코리안 키드'다. 대구한의대를 다니게 된 것도 한류의 영향이 가장 컸다. 언니인 쿠시오

우잉 씨는 "2006년 TV에서 아이돌 그룹인 '동방신기'를 접하면서 한국에 대해 본격적으로 관심을 두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 가수부터 시작해 한국 드라마에 빠지다 보니 한국어를 배우고자 학원까지 다녔다. 동생인 쿠시오 우옌 씨도 언니의 영향으로 자연스레 '코리안 키드'가 됐다.

쿠시오 우옌 씨는 "한때 대만에 있는 대학 입학을 생각하기도 했지만 한국어 공부를 포기하기 싫어서 한국행을 결심했다. 그러다 2013년 12월쯤 말레이시아에서 한국 대학교 연합 박람회를 접하고 여러 대학 중 혜택이 많은 대구한의대를 선택했다"고 했다. 교육열이 강한 부모 또한 한국행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줬다고 한다.  

쿠시오 자매는 2014년 대구에 처음 왔을 때의 느낌을 떠올렸다. "대구 사람들이 사투리가 좀 강해 처음에는 무섭기도 했어요. 왠지 싸우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알면 알수록 대구 사람들이 정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죠. 자주 가는 식당에서는 한국어를 잘한다고 서비스도 많이 줘요."

자매는 대내외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언니는 외국인유학생 기숙사 사감을 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대구한의대 블로그 기자로도 활동하면서 교내 소식을 말레이시아에 알리는 역할도 했다. 동생은 국제교육교류센터에서 근로 장학생으로 일하면서 주로 중국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갖가지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자매는 방학을 이용해 자국에서 고등학교 후배 2명을 유치하는 등 학교 홍보 도우미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쿠시오 우옌 씨는 "한국 드라마에서는 왠지 한국이 도시적인 느낌이 강한 것처럼 느껴졌는데 대구 곳곳을 다니고 전주나 담양 등 여러 곳을 경험하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게 됐다. 그 때문에 더욱 정이 간다"고 말했다.

전창훈  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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